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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님이 그려오신 세션카드

 


햄햄 인장

영웅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쌀떡 (GM):먐먐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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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냐냐
 
공주님:떡하
 
쌀떡 (GM):몽하~~~~
저 마스터는 오랜만이야
긴장모드 ON
 
공주님:시나리오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행동 하며 떡님을 곤란하게 만들기
 
쌀떡 (GM):꺄아아아악
 
공주님:저는
마스터를 강하게 키우는 타입이에요
 
쌀떡 (GM):엄마야
30분이 됐습니다
 
공주님:꺄악
 
쌀떡 (GM):꺄악
준비됐나여
 
공주님:넹!
 
쌀떡 (GM):쪼아여
여기 음악 틀어놨는데
음악 잘보이세여?
아?
잘보인다니
잘들리세여?
 
쌀떡 (GM):벅벅
 
공주님:잠만요
넹! 잘 들려요
 
쌀떡 (GM):쪼아
그런데 레니에 인장 어디갔어여
안보엿
 
공주님:넣으려는데
크롬이 렉이 먹어서
안 들어가요
 
쌀떡 (GM):
제가 함 넣어볼게여
 
레니에:됐다
 
쌀떡 (GM):
됐다
굿
 
레니에:짱!~
 
쌀떡 (GM):좋아 시작해보겠어요
 
GM:준비됐으면 각오의 한마디 해주세여
 
레니에:그 뭐냐.....
엄빠가 주신 강인한 팔과 다리로
존나게 쓸어버리겠습니다
 
GM:굿
 
───────  ───────
 
도망자를 위한 낙원은 없다.
 
KPC 클레멘스 PC 레니에
 
Written by 청렴
 
Date 2022.04.22
 
───────  ───────
 
[평화를 되찾은 지 반년이 지난 지금,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구호와 협조로 대부분의 도시가 재건되었습니다. 아픈 과거를 딛고 생존한 여러분들께 경의와 존경을 건넵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날들을 위해 힘 써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L등급에에 대해 우려의 표시를 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위치 추적기 부착 혹은, 거취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광대한 힘을 정부 측에서 통제해야 한다는... ...]
 
틱.
 
눅눅한 눈꺼풀을 들어올립니다. 벌써 날이 밝았던가요. 창문 바깥에 시린 눈송이가 검푸른 빛을 받아 흩날리고 있습니다. 겨울이 끝났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이 외진 시골 마을은 여즉 눈발로 그득합니다.
 
낡은 소파에 누워있던 당신은 어젯밤 들었던 라디오에서 흐르는 자신과 클레멘스의 이름을 떠올립니다.
 
레니에:아~ 헛소리. (일어나자마자 하는 소리가 이거)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필요하다고 제~발 좀 와달라는 소리 할 때는 언제고 일 다~ 끝나니까 뭐 위치 추적기니 뭐니....
 
우리를 L등급으로 만든 그 사건에서 모두가 살아남았고, 모두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 자신의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어스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수많은 아트록스가 출현하여 도시들이 여기저기 파괴되고 수많은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가 일어났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은 도시도 완전히 복구됐으며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그 반년 사이에 아트록스가 출현하기는 했으나 Sky전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정도는 아니었으니 우리는 손쉽게 S급이나 그 이하 등급의 아트록스를 처리하며 지내왔습니다.
 
이제 L등급에게 이정도는 식은 죽 먹기죠. 그렇게 사람들은 클레멘스와 당신, 그리고 수많은 아르스 군의 군인들에 의해 평화롭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너무나 강대한 힘은 공포를 낳는다고 하던가요. 이렇게 평화롭게만 흘러가면 좋았을텐데, 세상은 그렇치 않았습니다.
 
유독 L등급인 54기를, 당신과 클레멘스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들이 갑작스럽게 늘어 가기 시작한것입니다.
 
레니에:(하~아품이나 한다. 어쩔티비)
 
SNS익명: 아트록스를 없앤 능력으로 우리를 없애는 아니냐? 아 ㄹㅇ 생각만해도 무섭네 그치않냐 ㅇㅈ?
 
SNS익명2: 기분나쁘면 인간나부랭이가 가아암히 L등급인 나한테 깝쳐? 하면서 슥샥 죽일듯 ㅋ
 
레니에:(핸드폰 스윽 슥 내리면서) 어휴 멍청이들 내가 조질 거면 진작에 다 조졌겠지 아트록스를 왜 조지고 앉았겠냐.
아 이건 좀 웃기다. (익명2한테 마음찍고 감 ㅋㅋ)
 
SNS익명3: 수많은 아트록스를 처리했는데 인간쯤이야 손쉽게 죽이겠지. ㅋㅋ 특히 그 뭐냐 바람 쓰는녀석? 진짜 슥샥 잘할듯 ㅇㅇ
 
처음에는 SNS상에서 저질스러운 인간들이 몇마디 싸지르는 농담식의 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점점 도를 넘어서는 말로 변해갔고 급기야 L등급을 구속해야한다는둥, 위치 추적기를 상시 달고 다녀야한다, 지역간의 이동 제한등 인권을 침해하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고, 언론까지도 대서특필하며 L등급인 당신들을 몰아갔습니다. 진위 여부에 대해서 당신들의 의견따위는 필요없었죠.
 
사람들은 멋대로 당신들을 의심하고, 공포의 반열에 올리며 얌전히 침묵할것을 강요했습니다.
 
레니에:오~ 죽고 싶은가본데~
 
세상을 구하는 당신들에게 환호했을 이들은 어느새 멀어져갔고, 당신들은 세상의 눈초리를 감내하며 살아갔습니다.
 
레니에:오~ 간덩이가 부었는데~
진짜 대단하다 이러고 싶나. 기만 아냐 이거?
 
사람들의 불신과 공포가 커져만 갔고 SNS상에서는 클레멘스의 뮤지컬 일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클레멘스의 SNS에 악플까지 달았습니다.
 
레니에:와 이건 심한데 (벌떡 인남) 아니 쟤 밥줄을 끊어버리면 어쩌라고 이 멍청한 놈들이
 
클레멘스는 이런일을 보고 뮤지컬 배우 일을 당분간 쉬도록 하고 X부대의 일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당신은 이런 처우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나요?
 
레니에:허 참나 어이가 없네 아니 우리가 뭐 사람을 죽였어 도시를 부쉈어~ 아니 뭐 도시는 좀 부쉈지만~ 허 참나 어이가 없네 진짜 재앙이 뭔지 못 봤나봐 간띵이가 부운 쉐끼들
(솔쥑 혼자였으면 어쩔티비 ㅋㅋ 먹금 할텐데)
 
우리 레니에 말잘한다 짞짞짞
 
레니에:(클레멘스 껴있어서 진심? ㄹㅇ? 누가 구했는지 다 잊어먹음? 정도는 sns에 올릴 것 같네요)
(기자회견? 같은 거는 얘가 생각 못할 것 같고)
 
그럼 SNS에 톡톡톡 그 트윗이 올라가고...
 
레니에:(키배틀 뜬다 딱대 ㅋㅋ)
 
순식간에 알티가 돼서 수많은 사람들이 악플을 막 다네요
 
익명: 아 ㅋㅋ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최강영웅 아니고 최흉인성킹 ㅇㅈ?
아 그래서 어쩌라구요~~ 에붸베베벱~~ (킹받는짤)
 
레니에:[뭐.... 예 그렇게 생각하고 싶으시면 그렇게 생각하세요 ㅋㅋ 근데 지금 본인들이 무슨 생각 하고 있는지는 생각해봐야 할 듯? 뭐 이제 와서 보상해달라~ 돈 달라~ 이런 말은 안 하는데 뭐 ㅋㅋ 평범한 사람처럼 살고 싶어도 가만 두지를 않네 ㅋㅋ]
[니 나 좋아하냐? 그만 둬라... 난 애새끼 안 받음 ㅇㅇ ㅅㄱ~]
 
익명: ㅇㄴ 뭐래 너같은 인성킹 안좋아하거든 난 청순가련미인 좋아해 저리가 ㅡㅡ;;
 
레니에:[그 청순가련미인도 너 안 좋아한대]
[청순가련미인도 취향 있어
[청순가련미인도 사람이야]
 
익명: 아닌데 나 완전 190cm 초미남 부자거든??
 
레니에:[청순가련미인이라면 퍼가 ㅋㅋ]
 
익명: ㅇㄴ 차단ㅅㄱ
 
레니에:[ㅇ~ ㅇㅉㅌㅂ~]
 
네 차단 먹었습니다
 
레니에:아 어쩌지
 
여튼 막 이렇게 악플 달리고 자와자와 했어요
 
레니에:개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레니에:왜 방구석 찌질이들이
그렇게 키배틀을 뜨는지 알겠다.
이러니까 근손실이 오지 멍청한 놈들
 
그러면 이 키배를 뜨는걸 본 사람들이 또 그 키배 트윗을 알티하고
 
레니에:나 너무 인기가 많아도 곤란한데.
 
또 뉴스에는 인성 최악! 논란의 L급~~ 이런식으로 난리가 납니다
 
레니에:(ㅋㅋ)(후비적)
 
그걸 본 클레멘스가 SNS로 레니에한테 슝 디엠을 날리네여
 
클레멘스:레니에! 저런 녀석들은 먹이를 던져주면 안된다구!
 
레니에:여 햄
재밌잖아
 
뭐야 뭐야 나두 그거 롤꾸 주세여
 
레니에:뭐 내가 이런 거 던져준대서 우리가 지구 구한 사실 바뀌는 것도 아닌데 뭘? 나중에 한 1000년 쯤 뒤에 개쩌는 레니에는 앞담이 지렸는데~ 하면서 뜨겠지
아 ㅋㅋ ㄱㄷ리세요
 
헤헤
 
레니에:디엠으로 드렸어요
 
굿
 
클레멘스:우웃 그건 그렇지만? 사람들이 그런것만 보고 레니에를 나쁜 사람으로 보잖아 ㅠㅠ
 
클레멘스:우웃 그건 그렇지만? 사람들이 그런것만 보고 레니에를 나쁜 사람으로 보잖아 ㅠㅠ
 
레니에:내가 언제 그런 거 신경썼다고 그러냐
 
클레멘스:
 
레니에:그냥 대~충 살아 내가 세상에서 제일 강한 사람이라는 사실은 안 변해
 
클레멘스:진짜 자신감 뿜뿜이다
 
레니에:뭐 그런 걸 신경써? 내가 바람 한번 픽 하면 슥슥 죽는 건 맞는데 ㅋㅋ
야 이거 진짜 올렸다면 나 또 뉴스 탐 ㄹㅇ
 
클레멘스:아 진짜 레니에~~~
조금은? 신경 써도 좋지않을까?
 
레니에:그보다 너는? 뮤지컬 쪽은 좀 어때? 이번에 주연 잡았댔었잖아.
그거는 취소된 거야? 다른 사람으로 대체되고?
 
클레멘스:그게 있지... 주연을 잡았거든?
 
레니에:ㅇㅇ
 
클레멘스:그런데 나 주연뜬거 보고서 SNS에서 막 #클레멘스_불매운동 막이러면서
 
레니에:지랄 염병이다 진짜
 
클레멘스:클레멘스 출연하는 뮤지컬 안봅니다 ㅋㅋ
 
레니에:ㅋㅋ 어쩔티비
 
클레멘스:막 이런류의 사람들이 늘어가지고 제작사측에서 정말 미안하지만 주연은 없던걸로 하자고 연락이 왔어
ㅠㅠㅠ 나 이 주연 하고싶어서 열심히 연습도 했는데
(햄스터 우는임티)
 
레니에:우리 없으면 빵꾸날 나라가 말도 많다
 
클레멘스:잉... 전에는 안이랬는데 요새 사람들이 갑자기 이상해진것 같은 느낌이야
 
레니에:한심한 것들 그렇게 줏대가 없어서 살겠나
단체로 뭐 씌인 것 같지 않냐? 솔직히 뭐 내가 무섭다 이러는 거는 인정 난 원래 무섭다 하는 애들 많았으니까
 
클레멘스:그래도 조금만 시간 지나면 나아질지도 몰라
그러니까 ㅇㅇ 좀 무서울지경이야
 
레니에:근데 이 반대 발언이 하~~~나도 안 나온다는 게 좀 웃기지 않냐
우리나라가 이렇게 대동단결이 된다고? 마스크나 쳐 쓰고 다니라 해
 
클레멘스:맞아 좀 우호적인 발언이 나올법도 한데 막 욕하는 말밖에 없고~
진짜 이상해 ㅠㅠ
일단 X부대 일에만 집중하려고
 
레니에:뭐 나는 어쨌든 상관은 없는데....
아무래도 가족때문에 좀 사려야 할까봐
 
클레멘스:맞아 우리 가족들은 지켜야지!
 
레니에:엄마아빠한테도 일찍이 이사하라고 일러뒀으니까 뭐.... 난 엄마아빠 안 닮게 생겼으니 알아보는 사람은 적겠지
한심한 것들 때문에 진짜 귀찮게
 
클레멘스:한심한 것들이라니 그래도 일단 우리가 지켜야할 대상인걸~
너무 그러지는 말고 시간도 늦었으니 이제 자야겠당
(쿨쿨 자러 들어가는 햄스터 임티)
 
레니에:그래 자라 벌써 12시 다 되네
 
클레멘스:웅 잘자~
 
레니에:난 자러간다 나중에 봐
(핸드폰 던져놓고 침대에 벌러덩~)
 
클레멘스가 X부대 일에 집중을 하면서 상부에서는 당신과 클레멘스에게 여러 임무를 내려줬습니다
 
저기서 아트록스를 섬멸해라 이리갔다 저리갔다.....
 
이건 뭐 뺑뺑이 돌리는 수준?
 
레니에:오~ 진짜 똥개훈련 시키는데?
 
아무래도 안좋게 보는 상부 사람이 있나봐요?
 
레니에:오~ 우리 평판 나락 갔다고 막 굴리는데?
오~ 퇴사말리는데?
솔직히 나 돈도 별로 없는데 L등급 월급 개많이 줘서 지금 퇴사해도 상관 없지 않나?
 
그렇게 여러 임무를 받고서 이번에는 클레멘스와 함께하는 북아메리카 H구역에 나타난 SS등급의 아트록스를 섬멸하는 임무를 줬습니다
 
많이 뺑삥이를 돌렸으니 이번에는 장기간 휴가를 줬네요
 
좀 잠잠해질때까지 얌전하게 푹 쉬면서 기다리라는 의미겠죠.
 
레니에:(무지성으로 아트록스 빡빡 때림)
....
몰디브를 갈까.
 
대충 자숙해라 이런 의미
 
클레멘스:몰디브 좋지! 우리 이렇게 된김에 마음껏 휴가나 즐기자!
나 맛집 다 알아놨어
 
레니에:그래버릴까. 근데 몰디브 맛집을?
대체 어떻게 알고 있는거야.
 
클레멘스:전에 놀러갔을때 다 알아놨지. 후후
(손 브이~)
 
레니에:오~ 짱~ (아트록스 살점 뒤집어쓰고 엄지 날림~)
 
클레멘스:헤헤 레니에도 짱~ (마이크로 빠르게 날려오는 조그마한 아트록스 홈런치며)
 
그렇게 당신과 클레멘스는 몰디브로 달콤한 휴가를 보내러 갑니다
 
그러나 이렇게 좋게 이어질리가 없죠?
 
레니에:(선글라스 척)
 
최악의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 할 때 마다 따라 붙어 의견을 묻는 기자들!
 
기자: 저기 레니에씨!! 당신의 인성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레니에:(엿먹으십쇼 하면서 뻐큐날리면 휴가를 더 주지 않을까?)
뭐 그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는데 어쩌겠어요. (척척척척척척)
 
기자: 클레멘스씨 이번 뮤지컬 아이다의 주연에서 자진사퇴를 하셨는데요 기분이 어떠신지요??! (마이크 들이밈)
 
레니에:(마이크 뽀개버릴까)
 
클레멘스:아~ 대답하지 않을게요~~~ (손 흔들며 척척척척)
 
레니에:야, 클렘. 내가 예지 하나 할까? (속닥속닥)
 
익명: 레니에씨! 이번에 SNS상에서 일명 키배를 뜬 사건 기억하시죠? 왜 그런 행동을 보이신거죠? 자중의 의미를 모르십니까?
 
익명 아니고 기자로 봐주세여 벅벅
 
레니에:우리 이대로 맛집 들어가서 밥먹잖아? 우리 자숙중에 밥이 잘 들어가냐고 뉴스 뜬다?
 
클레멘스:으응? 뭔데?
아~ 진짜 그럴것 같은데
 
레니에:이대로 세계 최악의 악당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클레멘스:(뒤에서 척척척척 따라오는 기자들 봄)
 
레니에:걔가 먼저 시작했어요~ 걔한테도 가서 인터뷰 따세요~ 네~
그리고 누군지 발견하면 저한테도 연락좀요. 얼굴만 구경하게.
 
클레멘스:악당 그것도 나쁘지는 않을지도 헤헤
 
레니에:아, 걱~정 마세요~ 뭐 세상 사람들이 그렇~ 게 바라는 능력으로 슥삭은 안 할테니까. (어깨 으쓱)
 
기자: 당신한테 왜 연락을하죠? 혹시 몰래 찾아가서 죽일셈입니까! 역시 네티즌들 사이에서 최흉인성킹이라 불리는 레니에씨답네요!
 
이런식으로 어디 놀러갈때마다 기자들이 따라붙어서 살살 성질을 긁어버리니 좀 짜증이 날지도
 
레니에:아 넵~ 감사합니다~ 네~ 가슴속에 깊이 살아가고 평생 개쩔게 살겠습니다~
 
클레멘스:자자 기자들 상대 그만하고 우리 저기 맛집이나 가자.
 
레니에:이게 다 우리가 너무 강력한 탓이다.
 
클레멘스:(에휴 한숨 내쉬고 기자들 보며 도리도리 침)
 
레니에:어어 그래 가자. (햄스터 옆에 끼고 날아감)
어휴 별꼴이야
 
기자: 저저저저저 -!! (점점 멀어지는 기자 목소리)
 
레니에:져져져져져 (웨베베베베벱)
 
그렇게 슝슝 날아가서 도착한 맛집!
 
클레멘스:내가 말한곳이 여기야! 나 예약도 미리 해놨어~
 
레니에:(햄 살포시 내려놓기)
 
맛있는 해산물! 두툼한 스테이크가 유명한 맛집이에요!
 
레니에:기자는 없었으면 좋겠다. 어디서 알고 저렇게 개미마냥 몰려왔는지.
 
클레멘스:그러게 먹는데까지 기자가 들이밀면 좀~
 
레니에:그러면 뭐...
전세계 먹방 찍는 거지 뭐.
좋네. 유튜브 데뷔나 할까.
 
클레멘스:유튜브 데뷔? 그것도 나쁘지 않아!
 
클레멘스가 직원한테 예약했다 말하고 직원은 슥슥 명단을 보더니 자리로 안내해줍니다
 
그렇게 각종 해산물 요리~ 함박 스테이크~ 코스 요리가 쫘라라락 나오네요
 
레니에:와~ 푸짐하네. 단백질이다 단백질.
 
클레멘스:와~~ 정말 맛있겠다!
(사진 찰칵찰칵!)
자자 맛있게 먹자~
 
레니에:(고기랑 해산물이랑 익숙하게 슥슥 잘라놓음) 많이 먹어 너 아까 들어보니까 중량 줄었더라?
 
클레멘스:앗, 정말?!
 
레니에:어. 너무 무리하는 거 아냐?
 
클레멘스:하하 그런가... (웃으며 긁적긁적)
(나온 요리들 슥슥 잘라서 와앙 먹고)
너무 무리는 하지 않을게~ 주연 사퇴한게 알게모르게 충격이 컸나?
 
레니에:나중에 돌아가면 웨이트 양을 더 늘려야겠다. (햄 접시에 슥샥샥 올려놓음)
뭐 주연 떨어진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밥은 잘 챙겨먹여야지. (고기 냠냠)
 
클레멘스:좋아! (헤헤 웃으며 올려둔거 냠냠)
응응 잘먹어야 건강도 챙기는법이니까!
 
그렇게 맛나게 먹고있으면.....
 
주위에서 좀 수근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레니에:(음~ asmr)
(보나마나 또 그 인성 쓰레기 레니에 어쩌구 하겠지~)
 
손님: 야야... 저거 그 인성킹이랑 햄아니냐?
 
레니에:(인성킹 ㅋㅋ)
(곧 있으면 잉어킹 되겠다.)
 
손님2: 어머어머 맞네 맞아 인성킹이랑 꼴보기 싫게 자길 햄으로 모에화하는 햄이네
 
레니에:그러면서 지들도 햄이라 부르고 있네.
나 웃겨서 눈물날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손님: 아오 나 여기 예약 힘들게 했는데 저녀석들 왜 온거지?
 
레니에:아니 저녀석은! 인성킹인 인성킹! 아니 저녀석은! 햄스터의 햄!
 
손님2: 진짜 입맛 버린다 웩
 
레니에:야 나 울 것 같다. 너무 웃기네/
 
클레멘스:(콜록콜록)
너무 신경쓰지마 레니에
 
레니에:하아.... 좋은 날에 울면 안 되는데.
 
클레멘스:우리가 부러워서 저러는걸꺼야
 
레니에:아니 근데 웃기잖아.
 
손님: 아니 저것들 아트록스 아냐?
 
레니에:레몬 한 개에는 레몬 한 개만큼 분량의 비타민이 들어있다! 랑 비슷하지 않아?
 
손님2: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 엄청난 힘을 가졌는데 솔직히 인간아트록스라고 해도 믿을듯
 
레니에:(ㅋㅋ 좀 이따 아트록스 퇴장~ 하면서 나가야지)
 
클레멘스:아 정말~! (레니에 말에 푸흡 하고 깔깔깔 웃기)
 
레니에:웃기지 않냐? 진짜로.
 
클레멘스:그러게 진짜 웃긴다 하하핫!
 
레니에:하아 신경 그만 써야 하는데 내가 인성킹(ㅋㅋ)이라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네 (피식피식)
 
이런식으로 막 인간 아트록스다 수근수근 거리는손님들이 꽤 있습니다
 
인간 아트록스니~ 아트록스의 일부니 참 말은 쉽게 하네요
 
레니에:음~ 맛있다
 
클레멘스:그러게 여기 맛집이지?
 
뭐 그런말에도 당신들은 아무렇지도 않지만요
 
파워당당!
 
레니에:어어 그러게. 나중에 잠잠해지면 애들 데리고 와야겠는데. (평화로움~)
(우리가 뭐 꿀릴 게 있어?)
(고도로 발달한 아트록스 등장 쿠쿠루삥뽕~~)
 
진짜 웃겨 죽겠다
 
레니에:(우리 이거 다섯 입 먹을 새에 쟤들 야부리 세 마디 털음 응~)
 
여튼 이렇게 수근수근 험담 asmr을 들으며 맛나게 먹습니다
 
클레멘스:음~ 맛있었다! (배 통통~)
 
레니에:아 배부르다. 이제 슬슬 갈까?
 
클레멘스:응응 가자! 계산은 예약하면서 했으니까 바로 나가면 OK!
 
레니에:가자~ 또 기자들 몰려오겠다. 고도로 발달한 아트록스가 밥먹는 거 촬영하러.
 
클레멘스:하하 그러네~ 고도로 발달한 아트록스 인터뷰 따러 또 올지 모르니 빨리 나가야겠다
(터벅터벅)
 
레니에:(터벅터벅 나에 인생)
 
그럼 쿨하게 식당을 나옵니다
 
이렇게 어딜 갈때나 기자들이 따라붙고~
 
레니에:아~ 인기 많다.
 
길거리를 걸어갈때마다 수근거리는 사람들때문에 휴가를 좀 즐기기는 하지만?
 
클레멘스는 좀 스트레스를 받는것 같네요
 
숙소가 유출되기까지했는지 따라와서 기자들이 진을 치기 시작하네요
 
레니에:아무래도 귀찮긴 하지?
 
이 기레기들~~~
 
클레멘스:응 좀 그렇긴 하네 에잉...!
 
레니에:홈캉스나 할까?
 
클레멘스:홈캉스 좋지!
내가 사는 곳 좀 넓으니까 우리 집으로 갈래?
 
레니에:그냥 집에서 넷플릭스나 보고 놀자.
좋은 생각이야.
아~ 막내가 기념품 사오랬는데.
 
클레멘스:좋아~~ 그럼 집에서 다 준비하고 우리 집으로 와! 주소는 톡으로 보내둘게.
 
레니에:어어 그래 곧 갈게.
 
그럼 그렇게 끝내주는?것같지는 않지만 일단 휴가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둘!
 
자 여기서 끝나는게 아닙니다 사람들의 집착은 참 무섭네요
 
집으로 돌아오면 집주소가 노출됐는지 집앞에서 진을치는 기자들이 보입니다
 
레니에:인기가 많아도 곤란하다니까.
 
저기 보니 텐트까지 치고 기다리는 사람까지 보여요
 
레니에:쓸어버리면 곤란하니까. 음.
날아서 들어갈까.
 
저기서 당신이 오는걸 눈치챘는지 우다다다 달려오는 기자들이 보입니다
 
레니에:아- 아- 아- 아 귀찮아 아-
 
인기 짱이네요
 
레니에:아아-
아~ (슝~ 날아감)
 
기자: 레니에씨!!!!!
거기서세요!!!
 
레니에:네~ 레케입니다 예~ 수고들하십쇼~ 예~
술래잡기 하면서 거기 서 해보세요 서나~ 네~
 
기자: 끝내주는 휴가를 보내고 오셨던데 그래도 되는겁니까아아악!!!!
집에서 얌전히 자숙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레니에:(보아하니 지도 우리 집 앞에서 끝내주는 휴가를 즐기고 온 것 같던데)
(숑~ 숑~ 숑~ 숑~ 숑~)
 
기자들 무시하고 숑숑숑~~~
 
레니에:시야 차단을~... 할까? (흐음)
아니다, 됐다. 또 했다가 인성킹 어쩌구 뜨겠네.
 
이렇게 진을 치고 있는걸 보면 클레멘스 집앞에도 진을 치고 있을게 아주 뻔합니다
 
안봐도 비디오죠 ㅇㅇ
 
레니에:요즘은 안 봐도 유튜브라더데
 
안봐도 유튜브죠
 
레니에:근데 우리는 안 봐도 포무스려나
안 봐도 포무스~~
 
안봐도 포무스죠
 
레니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기네
 
레니에:하이 포무스 햄한테 전화걸어줘
 
포무스: 넹 햄한테 전화를 겁니다
 
레니에:(귀엽네)
 
포무스: 띠링띠링~
전화 연결됐습니다!
 
레니에:여어.
 
클레멘스:레니에에에~!!~!
 
레니에:어딨어? 데리러 갈게.
 
클레멘스:여기 기자들이 진을 치고있어!!
 
레니에:어어 그래보인다. 나 지금~ 여기가 어디냐.
 
클레멘스:우리 집 앞인데 막 텐트 치고 기다리고있다니까?!
으아아아아!! 기자님들 오지마요! 저리가아아~!~!
 
레니에:A고 상공인데. 아 저기 내 고등학생 팬들 보인다. 오~ 중지 세우는데?
 
클레멘스:(우다다다다 달리는 소리)
 
레니에:어휴 바쁘네~ (슥슥 날아가며) 어디 쯤이야?
 
클레멘스:네네 인터뷰 안받고요~ 여기 내 집근처 유명한 B타워있거든 거기 막 지나고 있어 뒤에 기자들이 우르르 따라오고있으니까 잘보일거야!
 
레니에:기다려봐 어디보자.... B 타워면...
 
클레멘스:앗~! 가디건 잡아당기지 마세요!
 
레니에:저쪽인가? (슥 날아간다~ 숑~)
 
사람: 어딜가려고~!~!! 못놔~!~!
 
레니에:직선루트니까 3분 안에 도착할 거야.
와, 여자 옷을 잡아당겨? 못된 놈이네. 급소를 갈겨버려.
 
클레멘스:아잇! (가디건 벗고서 도망가는중) 3분? 응응 알겠어!
 
기자: 클레멘스씨!! 왜 그렇게 도망가시는거죠!!!
 
레니에:아, 저깄다.
 
기자: 유명 맛집 콘타냐에서 여유롭게 식사하셨던데 그래도 되는겁니까!!!
 
클레멘스:우오아아앙 레니에!!
레인!!
(폴짝폴짝)
 
레니에:(위에서 수직낙하로 쾅! 떨어진다.) 수고,
하십쇼~! (햄스터 들고 반동 타서 위로 날아오른다.)
 
기자: 아니 어디가세요오오오오오-!!!!
 
클레멘스:헉헉 살았다
 
레니에:옷은. 어휴 그냥 벗어던졌어? 그래 잘 했어. 어쩔 수 없지 뭐.
 
클레멘스:거기서 실랑이하다간 기자들한테 둘러싸일것 같아서 헤헤...
얼른 집이나 가자~!
 
레니에:근데 갈 수는 있겠어?
집 앞쪽에 텐트 쳤다면서. 우리 집도 그래.
 
클레멘스:음~ 그럼 내가 따로 사둔 집이 하나 있는게 거기로 갈까?
거기라면 아직 노출 안됐을거야
 
레니에:이때를 대비해서 투기까지 해놓으셨다 이거죠 클레멘스 C. 아크로아마 씨.
대단한걸. 천재야.
 
클레멘스:헤헤헤 내가 좀 천재지! (브이!)
 
레니에:기자들이 알면 노발대발하겠는데? 그 강-력하고 무-시무시한 햄이 집까지 사들이고 있다면 말이야.
우리 월급이 끊길지도 모르겠어.
 
클레멘스:아아 그러네 기자들 알면 또 막 기사 써내려갈게 보이네
진짜 왜저러는지 몰라!
 
레니에:무서운가보지.
이대로 아트록스 등장해도 아무것도 안 하고 탱자탱자 놀아버릴까?
 
클레멘스:탱자탱자 놀아버리면 그때서야 우리의 소중함을 알지도 모르겠네!
 
레니에:(일단 B타워 꼭대기에 살포시 내려앉으며)
그래서 그 집 어디쯤이야?
 
클레멘스:저어어어기 H지역에 있는데 여기가 B지역이니까 좀 멀다.
 
레니에:직선으로 갈 거니까 괜찮아.
 
클레멘스:내가 포무스로 자세한 위치 보내줄게 (톡톡톡 포무스로 자세한 위치 슝슝)
 
레니에:자- 가자- (기지개 쭈욱 켜며 B타워에서 뚝 떨어진다.)
 
클레멘스:꺄아아아악~!~!
 
레니에:(그대로 바람을 타고 잽싸게 숑~)
 
슝슝슝~~
 
레니에:잘 잡아. 아, 허공에 그냥 던져놓았으니 잡을 곳도 없나? (햄스터 뒤집기)
 
클레멘스:으아아앙 레니에 뭐하는거야~
(바람에 머리카락 휘날리는중)
 
레니에:뭐긴 뭐야, 놀이공원이지! 자~ 바람 맞고 바람 먹는 여기는 레니 존입니다
한 자리에 두 분 두 자리에 두 분 세 자리에 두 분 네 자리에 두 분 정원은 두 분은 여기는 레니 존입니다~
 
클레멘스:바람 먹는 레니 존.
와아아아앙 (바람먹기)
이 놀이기구~ 잘 데려가주는거 맞죠~?!
 
레니에:네~ 잘 가고 있습니다~
어디보자. 음 30분이면 가겠는데?
역시 직선이 제일 빠르다니까
 
클레멘스:30분밖에 안걸려? 진짜 빠르네~
레니에는 짱~~
 
레니에:짱이지. (쑝~)
거기 가서도 뭐 사람이 있거나 하진 않겠지?
설마 거기까지 갔겠어.
 
클레멘스:에이~ 거기는 많이 안가서 사람들 잘 모를걸?
거길 알면 진짜 집념이 대단한거지
 
레니에:집념 대단하잖아.
 
클레멘스:아......
뭐 집은 많으니까 들키면 옮겨가지뭐!
 
뭐 이러쿵 저러쿵 수다를 떨며 집에 도착하는 레인클렘!
 
레니에:여기 맞아?
 
집은 마당이 딸린 아늑한 2층집입니다!
 
클레멘스:응 여기 맞아!
 
레니에:뭐야 완전 큰 집을 사놓았잖아.
 
클레멘스:응? 이게 큰건가?
(긁적긁적)
 
레니에:난 좀 더 작을 줄 알았는데.
 
클레멘스:이정도면 평범한데
자자 얼른 들어가자~ (슝슝 들어가기)
 
레니에:그래, 그래. 실례하겠습니다~
 
클레멘스:내 집에 어서와~
 
레니에:아, 조용하네. 이제야 좀 쉴 수 있겠다/
 
클레멘스:헤헤 시끄럽지도 않고 좋지?
그럼 끝내주는 홈캉스를 즐겨볼까나~
 
그렇게 당신과 클레멘스는 끝내주는 홈캉스를 즐깁니다
 
홈캉스를 그렇게 며칠 즐기다보면 여기도 장소가 노출됐는지 어느새 기자들이 몰려오고... 그럼 또 집을 옮기고.....
 
그것이 계속 반복됩니다.
 
레니에:(익숙하게 소파에 누워서 얼굴 옆면에 핸드폰 올려놓고 통화하기) 에~ 엄마. 응~ 엄마 딸 잘 살지~ 로지랑 루시는요?
아유 뭐 나야 계속 옮겨다니니까. 네~ 그래요 또 나중에 전화할게요.
 
클레멘스:레니에 우리 그냥 같이 살래?
 
레니에:(전화를 내려놓고는,) 뭐야, 이미 그러는 거 아니었어?
 
클레멘스:하하 그러네!
 
레니에:결국 나 혼자 같이 산다고 생각하는 거였구나.
 
클레멘스:아이이잉~!~!
 
그렇게 사람들의 눈을 피해 여러번 옮겨가며 휴가를 즐기며 당도한 곳은...... 눈이 많이 내리는 시골 마을입니다.
 
레니에:아, 좋다.
여기는 춥네. 난 조금 추운 게 좋더라.
 
클레멘스:그래? 여기는 좀 조용해서 좋을것 같아.
 
레니에:그래봐야 또 금방 기자들이 득실득실해지겠지만.
 
클레멘스:뭐 이번엔 아니길 빌어야겠다!
 
레니에:도통 조용해질 생각이 없네. 지들이 그렇게 원하는 자숙을 해주고 있는데 말이야. 안 그래?
 
클레멘스:그러니까 말야. 기자들 참 끈질겨!
 
한적한 이 시골마을이라면 편하게 나날을 보낼 수 있을것 같아 나무로 무성한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 근처에 자리를 잡고, 가까운 마을에서 얼굴을 가리고 외출해 필요한 물건과 음식을 사거나 했습니다.
 
레니에:아- 날씨 좋네. (눈 펑펑 내리는 창가 바라보며)
 
창문 바깥으로 들이친 볕이 서광을 머금습니다.
 
낡은 나뭇바닥에 잔뜩 묻긴 그 빛은 어쩐지 처량하기 짝이 없습니다.
 
한숨은 입김으로 스산하고, 언제까지고 불신의 눈초리를 받을지 생각을 해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지는 않을것 같네요.
 
다시 뜨인 눈꺼풀을 닫자 온연한 어둠 뿐입니다.
 
레니에:햄~ 햄레멘스~
어디서 아트록스 나온다는 소리는 없대?
 
클레멘스:응응 없대~
 
레니에:뭐 이렇게 세상이 평화롭냐... 이러니까 인생이 재미가 없지.
 
클레멘스:평화로워서 좋은걸~
 
레니에:눈싸움이나 하러 나갈래?
 
클레멘스:눈싸움 좋지!
 
그래요 레니에
 
당신은 세상을 구하는 영웅입니다.
 
하지만, 지금.
 
인류는 당신을 두려워 합니다.
 
레니에:그럼 나가자. 집에 박혀만 있으니까 재미가 없다. 넷플릭스도 다 봤고. 이제 슬슬 운동이 질려가려고 해. 말이 되냐?
 
클레멘스:좋아. 저기 숲입구에서 눈싸움이나 하자!
 
레니에:아~ 컨텐츠가 부족하네 인생이 노잼이네~ (이새끼는 스쿼트 500개 윗몸일으키기 500개 여튼 개많이 하면서 인생이 재밌기를 바라는 놈이다.)
 
클레멘스:레니에도 참~~ 정말 웃겨!
 
레니에:잘 입어. 저번처럼 또 앓아눕지 말고. (히잡처럼 아예 말아버림)
(햄말이)
 
클레멘스:우웅
(돌돌돌 말아진다)
 
레니에:자 장갑 (꼭꼭 끼우기)
 
클레멘스:장갑! (장갑 끼워짐!)
이제 완벽해!
img
 
레니에:좋아, 나가자. (돌돌돌)
(진짜 웃기다)
(전혀 안 조용하잖아요_
 
매크로가 저런걸 어떡해요 벅벅
 
레니에:진짜 웃겨
 
클레멘스:이런 절 견디세요
와~~~~ 눈이다! (우다다다 숲입구로 달려감)
 
레니에:어이고 넘어질라. (애 돌보는 아빠처럼 설렁설렁 걸어나감)
 
클레멘스:레인! 어서와! (붕붕방방 손 흔들기)
 
레니에:(뽀득뽀득 눈 모으기)
 
클레멘스:(손흔들더니 눈뭉치 동글동글 만들어서 레니에한테 날린다)
 
레니에: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클레멘스:하하하!
 
레니에:오냐, 간다!
투척
기준치: 50/25/10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뭐임?)
 
클레멘스:푸핰!!!!
어따 던지는거야~~~
 
레니에:아 나~ 참
투척
기준치: 50/25/10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봤냐?
 
클레멘스: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레니에:방금 그거는 뭐냐 그걸 위해서였다
관성의 법칙(아님)
 
클레멘스:악!
 
레니에:(이마에 정중앙에 딱 맞은듯)
 
클레멘스:우으으으으
너무 세게 던진거 아냐?!
나 멍들것 같은데?
 
레니에:눈가지고는 멍 안 들어. 봐봐. (이마 빡빡 닦아줌)
어~ 멀쩡하다~
 
클레멘스:우우우우~!~!
 
재밌게 눈싸움을 하기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여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렇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클레멘스:아~ 재밌다~
 
레니에:(집 앞에 근육몬 눈사람 두 개정도 세워놓고 왔을듯)
 
근육몬 눈사람이래
 
귀여워
 
레니에:집 앞에 있는 눈을 너무 쓸어버렸나.
 
클레멘스:쓸어버리면 좋은거아냐?
자자 이제 밥 먹을겸 들어가자
좀 지치지 않아?
 
레니에:체력이 부족하네.
역시 나랑 운동 같이 하자니까?
 
클레멘스:내가 지치는건 아니거든?!
 
레니에:500개 할만 하다니까.
 
클레멘스:그냥 물어본거거든~!~!
나 열심히 운동도 하고 그러는데!
(우다다다다다 말하기)
 
레니에:어차피 그래봤자 체력 나보다 부족하거든~
나도 그냥 물어본 거거든~
운동은 내가 더 열심히 하거든~
 
클레멘스:우웃!
 
레니에:(절대 지지 않는 공포의 주둥아리.)
(줄여서 공주다.)
 
클레멘스:(헹! 하며 집으로 먼저 들어가요
 
레니에:야~ 햄렘~ 삐졌냐~?
(졸졸)
 
클레멘스:아니거든~! 얼른 안들어오면 밥 안 만들어준다?!
 
레니에:넵 갑니다, 가요~
 
클레멘스:자자 어제도 늦게까지 짐 옮기고 하느라 피곤... 하지는 않을것 같은데 (강철체력인 레니에 보고는) 눈 좀 붙이고 있어. 점심 좀 만들어둘테니까
 
레니에:그러기엔 좀 미안한데, 뭐 손 필요한 거 없어? 요리는 잼병이지만.
 
클레멘스:아냐~ 간단한 요리니까 쉬고있어.
 
레니에:(눈묻은 목도리랑 장갑이랑 후루룩 수거해간다.)
그럼 이것만 정리하고 쉬지 뭐~ (탈탈탈탈)
 
클레멘스:자고 일어나면 요리가 완성돼있을거야!
(주방으로 터벅터벅)
 
레니에:네- 선생님. (소파에 털석 누우며 꿈뻑꿈뻑)
 
소파에 털석 누우면 포근포근한 고급 소파라서 그런지 어쩐지 잠이 몰려오는것 같기도합니다
 
레니에:(그... 뭐냐)
(수유 마약 소파)
(커어어억)
 
마약소파 커어어어어어
 
그렇게 잠에 들고서....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당신은 어느새 잠에서 깨어납니다
 
레니에:
 
꿈뻑꿈뻑
 
레니에:몇 시지.
 
포무스: 오후 1시 10분입니다!
 
집에 들어온거는 아마... 12시 50분이였죠 그렇게 많이 자지는 않았네요!
 
레니에:아 그렇게까지 오래는 안 잤구나. 하-암...(마른세수)
 
그건 그렇고 주방쪽에서 뭔가 송송송 탁탁탁 만드는 소리가 나야할텐데 그런 소리는 들리는것 같지 않네요.
 
레니에:다 만든 건가? 아닌데? 그렇다기엔 걔가 나를 안 깨울리가 없는데?
 
당신 말고는 아무도 없는건지 기척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을과 좀 떨어진 곳이라 집안은 고요하기만 하고 눈이 휘날리는 간간한 소리만이 만연합니다.
 
레니에:(뒷머리 벅벅 긁으며 일어나본다.) 클레멘스?
 
.....
 
클레멘스를 불러보지만 대답은 없습니다.
 
고개를 돌리면, 앞으로 익숙해져야 할 집안 풍경이 보이네요.
 
레니에:얘가 어딜 간 거야, 말도 없이/
 
마른 곰팡내가 나는 낡은 집 입니다. 숲과 가까워 야생 동물들이 잦게 출현해 굉장히 헐값에 내놓은 집이었습니다.
 
클레멘스가 냉큼 사들였죠!
 
레니에:(쪽지 같은 건 안 남겨뒀나? 어디 갔다던가.(
 
쪽지를 찾아보면... 뭐 그런것도 없네요.
 
레니에:하이 포무스, 햄한테 전화걸어.
 
포무스: 네! 햄한테 전화를 겁니다.
띠링띠링~!
죄송합니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지역인것 같습니다.
 
도대체 클레멘스는 어디로 간걸까요?
 
타닥타닥 하며 불씨를 튀기는 [벽난로]가 보입니다. 그 옆에는 종이를 끼울 수 있는 [코르크 메모판]이 있네요. [주방]쪽에 전등이 켜져 있는 지 노란 불빛이 보입니다.
 
레니에:(흐음)
 
조사해보쉐이~
 
레니에:(ㅈㅅ해요 저 콜오브 패일리 됐었음)
 
아아~ OKOK
 
레니에:여기 남겨뒀나? (코르크 메모판을 살펴봅니다.)
 
코르크 메모판!
 
낡은 메모판 위에 종이가 꽂혀 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다니며 이곳저곳 옮겨왔던 당신들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레니에:(음~)
많이도 옮겨다녔다.
 
지켜야 할것 이라는 내용이 적혀있으며 기전에 있었던 내용에 빗금이 그어진 것들도 많군요.
 
핸드아웃 보이나요? 그겁니당
 
레니에:(조금 더 천천히 뛸 것)
(도구를 사용해서 오를 것)
 
천천히~ 천천히~
 
레니에:(제발 좀 도구를 써라 처럼 보이는 게 웃기다)
(레니에는 나무를 손으로 찢어)
 
아무래도 이때까지의 전적이
 
있다보니
 
뭐 이거 외에는 딱히 없네요!
 
레니에:(후비적....)
어디 나갔나?
(벽난로 함 살펴봅니다. 불타고 있나요?0
 
벽난로를 보면 활활 잘타고 있네요! 마른 장작이 온기를 품고 타오르고 있습니다. 불티가 아롱 타들어 방 안을 훈훈하게 덥히는 주범입니다.
 
레니에:(분명 햄이 집에 있다면 중간중간 장작을 더해줬을테니 활활 잘 타오를테구)
 
여기서 관찰판정 해볼까요~~
 
레니에:(호오ㅋㅋ)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96
판정결과: 대실패
 
아방?
 
이거 뭐냐... 그 조크죠?
 
레니에:(엣 췌 했더니 바람 불어서 불씨 키워버린 거 아님?)
(불난 벽난로에 부채질)
 
레니에가 엣췌!!
 
하자 불이 활활활 잘 타오르네요
 
레니에:어우 씨 키워버렸다 ㅋㅋ
뭐가 있었으면 다 타버렸겠는걸
그게 뭔지는 몰라도....
 
뭐... 클레멘스가 나가기전에 당신이 추울까봐 장작을 넣어둔거 같네여
 
레니에:(주방 싱크대 살펴볼 수 있을까요?)
(아 그냥 주방이 있네)
(주방으로 갑시다~)
 
노란 그을음이 새어 나오는 주방으로 터벅터벅 가보면
 
무언가 만드려고 했던 흔적만이 남은 아일랜드 조리대가 인상적입니다.
 
각종 야채들이 꺼내어져 있지만, 손질되어있지 않은 것을 보아하면 꺼내 두고 나갔나 봅니다.
 
냉장고 표면에는 [종이]가 하나 붙어있습니다. 주방 뒷편으로는 바깥을 바라볼 수 있는 [창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레니에:(종이 떼어서 봅니다.) 야채 다 손질 해두고 어디간거야?
 
종이를 떼어서 보면 클레멘스의 글씨체인거 같네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클레멘스:오늘 해야 할것.
 
 
레니에:(빨갛네에~)
 
1. 마을로 내려가 식료품과 생필품 사오기. 2.육류충당 X
 
레니에:왜 육류 충당에 X가 쳐져있지?
 
그러게요?
 
레니에:충당할 필요가 있다면 굳이 쓸 필요가 없을텐데?
나중에 덧쓴건가?
 
뭐 고기를 사러 갔을수도 있고
 
네 덧쓴겁니다!
 
레니에:난 천재다.
 
유아 지니어스
 
레니에:자 그러면 왜 덧썼을까.
원래는 육류를 충당할 필요가 있었으나,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던가, 아니면 곧 충당될 것이니까 쳐놓았겠지.
 
그렇죠!
 
레니에:갑작스럽게 집에 고기가 생길리는 없으니까...
창밖에 뭘 봤나? (좋아 자연스럽게 창밖을 살펴봅니다.)
 
좋아요!
 
레니에:바깥에 뭐 멧돼지라도 돌아다닌 거면 그거 잡으러 나갔을 수도 있지.
 
주방에서 바깥을 볼 수 있게 난 창 입니다. 여즉 눈이 내리고 있군요.
 
레니에:음.
길 잃을 것 같은데.
 
저 앞으로 숲이 보이는데 저기는 야생동물이 나오기로 유명해요!
 
숲은 마을의 사냥꾼들이 아니면 잘 출입하지 않는곳이래요
 
레니에:하늘도 못 나는 애가.
 
몇초간 보고있으면
 
저멀리 어떤 형체가 보이는것 같습니다!
 
레니에:어라, 클레멘스인가? (자세히 봅니다.)
 
관찰판정!
 
레니에:(아~~ 관찰력 기본치 가보자고)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아아 가보자고
 
레니에:(응응무리
 
그래 알았다
 
레니에:(하아 벽난로에서 타오르던 건 뭐였을까)
 
아마 저건... 사람의 형체인것 같습니다.
 
아주 느릿하게 걸어오고 있는것 같아ㅛ
 
레니에:(맥락상 쪽지가 날려서 타버렸어~ 일 가능성이 높은데)
(옷 잘 입고 나갔ㄴㅏ요?)
(뭐 클레멘스겠지 하는 생각중(
왜 저렇게 천천히 걸어와?
얼었나? (퍼득!)
 
멀리 있는지라 옷을 잘 입고나갔는지는ㅁ ㅗ르겠네요!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붉어요.
 
레니에:(두툼한 코트 하나 후루룩 입고 미간 찌푸린다.)
 
온 몸이 검붉습니다.
 
레니에:뭐야>
피?
 
마치 피를 뒤집어쓴것마냥.
 
레니에:(놀라서 담요 움켜쥐고 뛰어나갑니다.)
 
놀라서 뛰어나가면
 
그제서야 잘 보입니다.
 
느릿하게 걸어오고 있는 그 형체는 클레멘스입니다.
 
레니에:클레멘스!
 
온 몸에 피를 뒤집어쓴체로 느릿하고 비틀거리는 행색으로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당신이 이름을 부르자 클레멘스가 멈춰섭니다.
 
클레멘스:아, 레니에.
 
레니에:(눈 퍽퍽 밟고 뛰어가서 담요로 돌돌 말아 번쩍 든다.) 뭐야, 너 뭐 했어.
 
클레멘스:(웃으며 손 흔들기!)
 
레니에:뭘 했길래 이렇게 피투성이가 돼서 돌아와? 네 거냐?
 
클레멘스:우와아악
 
레니에:놀랐잖아, 좀비인 줄 알고.
 
클레멘스를 들어올리면 뭔가가 끌리는 느낌이 듭니다.
 
레니에:엥 뭐야
(질질)
 
자세히 보니 클레멘스 뒷편에 커다란 멧돼지가 묶여있네요!
 
레니에:(진짜 멧돼지네)
 
이미 죽었는지 혀를 빼어 물고 있습니다. 내장 손질을 했는지 배가 아물려 있네용
 
아무래도 사냥하느라 피를 죄다 뒤집어쓴거 같네여
 
클레멘스:헤헤 스튜를 해주려고 했는데 고기가 없어서 숲에 좀 다녀왔어
 
레니에:그래도 이렇게 피를 뒤집어쓰고 오면 어떡해? 피 냄새 맡고 굶주린 야생동물 내려올텐데. (오른손에 돼지 왼손에 햄스터)
 
양손에 털동물이 가득하네~~
 
레니에:(오른쪽이 더 무거워~)
 
클레멘스:헤헤 뭐 그러면 또 사냥감이 느는거지!
가죽은 좀 다듬어서 마을 섬유상에게 팔면 될것 같아.
 
레니에:며칠동안 고기만 먹고 살아도 되겠네. 일단 들어가자. 너 씻어야겠다.
(척척척척)
 
클레멘스:응응 몸이 엉망이니 얼른 씻어야겠다.
나 좀 씻고있을테니까 대신 점심좀 만들어줄 수 있어?
피범벅이라 씻는데 시간 걸릴것 같은 느낌~
 
레니에:어 문제 없지.
가서 씻고 와. 옷 벗지 말고 그대로 들어가야겠다 야.
겸사겸사 네가 두르고 있는 그것도 같이 빨고.
 
클레멘스:응응!
(그럼 먼저 슝 들어가서 욕실로 직행!)
 
레니에:(기지개를 쭈욱~ 켜고 야채를...)
(탕탕탕탕탕탕탕탕탕)
 
그럼 한번 잘 썰었는지 함 볼까요!!
 
자자자 레니에는 요리 잘하나요?
 
레니에:(아트룩스 칼질도 하는데)
(야채 칼질이야 못할까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니에:(근접전 격투 판정 하겠습니다)(
 
함 가보자고
 
레니에:
근접전(격투)
기준치: 65/32/13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와!
 
오~~
 
레니에:도마 썰어버릴 뻔!
 
그럼 정확히 야채만 예쁘게 잘 손질했습니다!
 
굿굿
 
레니에:아까 스튜 만든댔지.
 
넹 옆에 냄비가 있어욧
 
레니에:(야채 와르르 고기 다져서 와르르)
스튜에 뭐 들어가지?
 
와르르르르 퐁당퐁당
 
거.... 야채... 고기......
 
 
레니에:소금?
간?
 
소금!
 
레니에:을?
맞춰야 하나?
 
한번 국물 맛보는건?
 
레니에:클레멘스가 나와서 맞춰줄텐데. (무책임)
(그래도 함 맛 조금 본다.)
 
매애애애우 싱겁습니다
 
레니에:(음)
(소금....)
 
이대로 만들면 그냥 건강식이 될것같은 느낌
 
레니에:건강한 것도 나쁘지 않은데.
저염식이 얼마나 몸에 좋아.
 
그럼 이대로 만드나용?
 
레니에:근손실에 나트륨은 치명적이다. (이대로 만든다.)
 
좋습니다 그럼 불을 키고 보글보글보글보글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자 잘 만들어졌습니다
 
짱!
 
레니에:평소 필요한 나트륨 양은 클레멘스가 맞춰주겠지/
(호로롭)
싱거워
 
당연히 싱거울 수 밖에
 
레니에:(후추 찹찹 뿌리고....)
엄마 밥 먹고 싶네.
 
촵촵
 
엄마 밥이 최고긴 하죠
 
레니에:(스튜 양이 얼마나 돼요? 이거 궁금하네)
 
그렇게 다 만들면 클렘이 욕실쪽에서 터벅터벅 나옵니당
 
한 6인분 정도?
 
레니에:마침 잘 나왔다 클레멘스.
 
클레멘스:짜잔~ 뽀송뽀송 클렘 등장~
 
레니에:간 좀 맞춰줘.
 
클레멘스:간? (터벅터벅 와서 맛봄)
 
레니에:소금을 안 넣었어.
 
클레멘스:OH
소금은 뭐 조금만 넣어도 될것 같은데?
 
레니에:그래?
 
클레멘스:응!
(소금 조금만 촵촵)
 
레니에:근데 내가 넣으면 바닷물 될 것 같아서.
 
클레멘스:바닷물이라니
얼마나 양조절을 못하는거야
 
레니에:난 고기만 잘 굽는 거 알잖아.
 
클레멘스:그래그래~
(국자로 잘 휘젓고) 자자 완성~
얼른 먹자!
(식탁위에 착착착 세팅 다해놓기)
 
레니에:(스프 착착 떠서 올려놓고 익숙하게 식사준비하기)
 
클레멘스:음~ 맛있겠다!
 
레니에:이거 다 먹고는 고기 다 손질 포장해서 냉장고에 넣어놓아야겠다.
 
클레멘스:응 그렇게 해야겠다.
 
레니에:저건 또 언제 다 먹냐~
(냠냠)
 
클레멘스:두고두고 먹겠지~
(냠냠냠)
맞아 냉장고에 붙어있는 메모 봤어?
 
레니에:아아, 그거? 봤지 당연히.
 
클레멘스:봤으면 알겠지만 오늘 마을로 내려가야해.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구비해둬야하거든.
 
레니에:벌써 때가 됐나....
같이 나가자. 밥 다 먹고.
 
클레멘스:매번 이런 식으로 마을의 눈치를 보며 사냥을 다니는 것 보다, 사냥꾼들이 하는 방식을 따라해야 될것 같아.
응!
마을로 내려가면 사냥꾼들이 살 만한 무기들을 함께 구입해야겠어. 사냥용 산탄총이랑 덫 이런 것들! 방금 잡은 가죽을 팔면 제법 돈이 될것 같아
그리고~
눈이 많이 내려서 밤마다 추위를 견뎌내야 하니 장작을 구비해야해. 마을에 다녀오면 날이 저물테니 내일 덫을 놓으러 갈 건지, 장작을 패러 갈 건지 역할을 분담하자!
 
레니에:음~ 뭔가 생각을 많이 해놓았네.
 
클레멘스:아무래도 할일이 좀 있다보니?
레인은 뭐하고 싶어? 장작패기? 덫 놓기?
 
레니에:장작.
너보단 내가 더 잘 짊어지고 올 수 있을 것 같다.
 
클레멘스:좋아~! 그럼 내가 덫이네.
아무래도 레인이 더 힘이세니까~
(냠냠냠)
 
레니에:어차피 가는 길에 놓아야 할테니까 같이 나가되 길을 다르게 하면 될 것 같고. 미끼는 야채 몇 개나.... 저 멧돼지 기름 덩어리 조금 잘라다 뿌려두면 될 것 같은데?
집에 손도끼 있던가? 그것도 사야하나?
 
클레멘스:손도끼... 좀 낡았을걸?
 
레니에:갈아달라고 맡겨야겠네.
아니면 이 기회에 새로 사버릴까? 돈도 많은데.
 
클레멘스:응 아예 새로 사버리자~
여기 원래 있던거라 좀 낡아서 새로 사는게 좋을것 같아.
 
레니에:그치. 괜히 두고 간 거라 찝찝하기도 하고.
 
클레멘스:(끄덕끄덕)
 
레니에:마을 가는 길에 그것도 같이 치워버리자/
 
클레멘스:좋아~
스튜는 다 먹었어? 다 먹었으면 나갈 준비를 하자.
 
레니에:좋은 생각이야. (그릇 싱크대에 담그고 옷 툭툭 턴다.)
 
클레멘스:흠흠흠~ (얼굴 가리는 후드 잘 쓰고 나갈 준비!)
 
레니에:뭐뭐 필요하지? 총, 덫, 도끼, 지개, 아 휴지도 거의 다 떨어져가던데.
(코트 훌쩍 입고 머리 꽉꽉 꾸겨넣은 모자 쓴다.)
이젠 이것도 다 귀찮아진단 말이야.
 
클레멘스:뭐 그정도면 될것 같은데?
 
레니에:좋아. 준비 다 됐어?
 
클레멘스:응! 준비완료!
얼굴은 잘 가렸지?
우리 얼굴 보이면 귀찮아지니까~
 
레니에:어어 당연하지. (마스크 챡)
 
클레멘스:(엄지척!)
 
레니에:참 항상 보는 건데 진짜 수상해보인다.
마을 사람들은 날 얼마나 수상한 범죄자로 볼까.
 
클레멘스:에이~ 수상한 범죄자라니~ 그렇게 보지는 않을걸?
 
레니에:너는 맨날 보는 얼굴이라 그런 거 아냐? (킥킥 웃으며 문 연다.) 가자~
(그리고 슬슬 자자~)(졸라(
 
클레멘스:(하하 웃으며) 응응 가자~
 
좋아 그럼 여기서 끊을까요
 
레니에:(제가 힘내서 더 깨어보고 싶었는데
(몸은 솔직하네?)
 
몸은 솔직한 편이구나아~
 
레니에:크큭... 몸은 솔직하지
 
클레멘스:마침 딱 끊기 좋은부분이니
끊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세션은 다음주 금요일인걸루?
 
레니에:꺄ㅑ악
좋아요
다음주 금요일에는 꼭
8시에 올게요
 
클레멘스:쪼아요
굿몽실굿몽실
 
레니에:굿몽굿몽
오늘 햄이랑
하루 종일 데이트(꺅)하기
너무 즐거웠어요
 
클레멘스:데이뚜~~~
도입부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레니에:이제 막 도입 끝난 기분이라
 
클레멘스:춋또 놀랐어요
 
레니에:좀 웃겨요
 
클레멘스:이제 막 시작했달까~
 
레니에:아무래도 잘 놀던 편이죠
 
클레멘스:너무 잘 놀아서
 
레니에:헤헤
 
클레멘스:시간이 슝슝 가버렸네~
 
레니에:재밌으면 오케이~
 
클레멘스:재밌으면 오케이~
그럼! 담주에 봅시다!
 
레니에:좋아요 그러면 저는 이제 슬슬
코코넨네 하러 가보겠습니다
 
클레멘스:굿나잉 몽실님
좋은꿈 꾸십쇼
 
레니에:'꼴에...
하러 감
 
클레멘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니에:안녕히 줌세요 쫍
 
클레멘스:쫍!
쌀떡이는 기다린다....
 
레니에가 줄이니까 괜찮아요:죄인 등장
 
죄인몽실님을......
 
어서오세요
 
쌀떡 (GM):준비되셨습니까
 
레니에:네네 선생님
 
쌀떡 (GM):좋습니다
 
저희는 이제 막 마을로 떠나는 시점에서 끝났죠
 
마을은 숲에서 꽤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민간인의 속도로 20 분 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는 위치입니다.
 
당신들이 전력을 다 해 뛴다면 얼마 걸리지 않겠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의심을 사기 좋을 겁니다.
 
그럼 터벅터벅 걸어서 가나요 아님 빠르게 가나요
 
레니에:뛰고 싶어.
근처까지만 날면 안 되냐
 
클레멘스:근처까지?
 
레니에:하아 저공비행 하면 안 돼? 근처까지만.
 
클레멘스:흐음.... 적당한데서 내린다면 괜찮을지도!
 
레니에:답답해서 어떻게 상아
(살아)
어어 그래 가자. (햄 들고 슝~~~~)
 
클레멘스:우와아앗~~
(슝슝슝)
 
레니에:(쌩~)
 
그럼 슝~~ 하고 가면 어느덧 마을이 가까이 보이네요
 
레니에:아~ 날씨 좋다.
 
클레멘스:그러게~ 날씨 참 좋다.
조깅해도 좋을것 같네.
 
레니에:조금 더운가? (이건 아님)
 
클레멘스:덥지는 않고!
 
레니에:그럼 딱 적당한 정도.
 
클레멘스:(끄덕)
 
이제 조그만 더가면 마을 사람들도 여러분을 알아볼 수 있을정도네요!
 
레니에:여기서부턴 걸어가자.
 
클레멘스:좋아!
 
레니에:(햄스터 내려놓듯 내려놓는다.)
 
클레멘스:(살포시 바닥에 도착!)
마을에 도착하면 섬유상에 먼저 가서 가죽부터 파는건 어때?
 
레니에:아~ 그럴까? 나쁘지 않은데.
어차피 돈 계산도 해야하니까.
 
클레멘스:맞아 가죽을 팔면 돈도 들어오니까 그 돈으로 도끼도 사고~ 총도 사고하면 될것같아.
 
여기서 레니에 행운 판정 함 해볼까요
 
레니에:
기준치: 35/17/7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호오... 좋습니다
 
레니에:(아~~~~~~)
 
딱히 지금 아무일도 일어나지는 않으니 안심하세여
 
레니에:(다행....이네?)
(뭔가 누적되면 들킬 것 같기도 하고 )
 
^-^
 
클레멘스:자자~ 저기 마을이야!
 
어느덧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소박한 마을은 도심과 떨어져 있지만, 안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아갈 수 있을만한 가게들이 모여 있어요~
 
레니에:와~ 진짜 오랜만에 나온다.
 
[섬유상 / 식료품점 / 철물점 / 광장] 을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네용
 
클레멘스:와~ 진짜 사람들한테 안시달리고 나온건 오랜만이네.
 
레니에:뭐 사야한댔지? 고기 이미 있고, 생필품이랑,
 
클레멘스:생필품이랑~ 도끼랑.... 사냥용 총이랑 덫!
 
레니에:일단 가죽부터 팔러 가고~(햄 끼고 섬유상 간다.)
 
클레멘스:(총총총)
 
섬유상!
 
각종 섬유를 취급하는 가게 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섬유 말고도 완성된 옷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냥꾼들이 자주 오가며 유해한 야생동물을 사냥하고 남은 가죽을 판매하는지, 잘 손질된 가죽과 털 섬유가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섬유상:흐음... 어서오시게나.
(잠시 둘을 스윽 위아래로 보더니)
아아 - 이번에 새로운 이웃분들인가보군?
 
레니에:(턱 하고 가죽 올려놓는다.) 뭐 그렇지. 팔러 왔수다.
 
섬유상:호오, 가죽을 팔러왔다? 좋아 함 줘보게나. 상태가 좋으면 값을 더 쳐주겠네.
 
클레멘스:야호~ 안녕하세요~ (손흔들흔들)
 
여기서는 섬유상한테 흥정을 할 수도 있어요!
 
레니에:(손으로 스윽 앞으로 민다.) 방금 잡아왔네. 아주 싱싱한 놈이지. (무슨 고기마냥)
 
섬유상:호오, 방금 막 잡아온건가? (스윽 내밀어진걸 살펴보고는) 흐음, 그렇군. 딱 봐도 상태가 싱싱하고 좋아보여. (고개를 끄덕끄덕)
흐음~~~ 그럼 값을 얼마나 쳐줘야할까나.
(고민중)
 
레니에:그치? 값 좀 제법 받아야지 않겠어? 아~ 뭐 이거 우리가 그냥 쓸까~ 하다가 말이지, 조금 많을 것 같아서
이 보쇼. 어찌나 큰 놈인지 끌고 돌아가는데도 애먹었다니깐.
요즘 이만큼 큰 놈도 적지 않아?
 
섬유상:그렇게 큰 놈도 적거니와 이렇게 좋게 잡아오는 사냥꾼이 좀 드물긴 하지. (턱을 만지작 만지작)
그럼 얼마를 원하나? 원하는 값을 한번 말해보게.
 
레니에:(하아.... 요즘 물가 어떻게 되나요)
 
이건저도 몰라서요 한번 검색이나해볼까요
 
레니에:(내가 가죽 가격을 모르네)
(평균 * 2부터 시작해서 차차 가격 깎아야지
 
흐음... 대충 10만원이면....... 되지 않나
 
달러로 계산하면 79달러 80달러정도
 
레니에:평균 가격이?)
 
가격을 못찾아서 대충 불러본거에요
 
헤헤
 
레니에:(헤헤)
(그럼 20불러야지)
20은 주셔야지 안겠ㅅ
수?
 
섬유상:20? 호오 20달러라....
 
레니에:(아 아니 20만원이었다)
 
섬유상:그렇게나 싸게 줘도 괜찮겠나?
내가 잘못들은건 아니지?
 
레니에:(횐산하면 160달러)
 
섬유상:그럼 나야 땡큐지.
 
레니에:아 실수실수. 이전 살던 곳과 돈계산을 착각했군.
 
섬유상:이전 살던 곳 물가가 참.....
 
레니에:160 달러
 
섬유상:160달러? 허어?
 
레니에:단위 자체가 달라서.
 
섬유상:이거이거 아니지 아니지. 100달러!
 
레니에:에헤이 이만큼 큰 거 없다니깐!
 
섬유상:씁.... 110달러 어떤가.
 
레니에:150.
 
섬유상:120!
 
레니에:아잇 진짜 거 물건 볼 줄 아는 눈이 있길래 값도 잘 쳐줄 줄 알았더니! 됐수다! 멘시! 다른 곳 가자!
 
섬유상:앗앗~! 멈추게나!
아잇 왜그러시나 정말
 
레니에:에헤이 거 참 사람 좋아보이고 해서 하려 했더니 더 있다가는 싸우겄수.
 
섬유상:내가 함 낮게 불러본걸세!
 
이쯤에서 대인기능 판정 해볼까요!
 
설득이나 말재주 매혹 같은걸로
 
거의 넘어왔으니 보너스 주사위도 드릴게여
 
레니에:나도 별로 좋-은 이웃이랑 안 싸우고 싶다 이말이야-. (신명난 야부리)
매혹
기준치: 15/7/3
굴림: 548852
+2: 실패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말이 되냐)
 
그래 알았따
 
레니에:(도와줘 햄~!!!!!!)
 
햄햄~!~! 가자~!~!
 
레니에:(햄 출동~!!!)
 
클레멘스:(잠자코 레니에가 흥정 하고 있던걸 보고는) 아저씨~ 저희 보다시피 사냥꾼이거든요? 어차피 여기는 가죽팔데가 여기 한군데 밖에 없고 그러니까 자주 좋은 가죽을 팔러올게요. 그리고 첫거래잖아요~ 좋게 해주실거죠? (찡긋)
매혹
기준치: 65/32/13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섬유상:그래! 암암 좋게 해주고말고.
 
레니에:(햄 짱~~)
 
섬유상:140달러! 140달러는 어떤가?
 
레니에:아이~ 끝까지 사람 참, 그래! 140달러!
 
섬유상:하하하 좋아좋아.
(가죽을 슥 들고가고 140달러를 건네줍니당)
 
그리고 이 세션 한정으로 재력이 +10 상승!
 
와~!
 
레니에:(야호~~~)
 
섬유상:내 새로오신 이웃분들한테 좋은걸 하나해주겠네.
저기 건너편에 철물점 보이지?
 
레니에:날 추우니 길 조심하쇼. (돈 받고 까닥 고개 숙인다.)
아아아어어.
 
섬유상:내가 말야? 어?
저기 철물점 주인이랑 막역지우다~ 이말이야.
 
레니에:이야~ 거 참 부러운데 소개좀 시켜주쇼!
 
섬유상:아주 어릴때부터 서로 보고 자라왔어. 그래그래
그 철물점주인한테 가서 내이름 제임스 소개로 왔다고 하면 잘해줄걸세.
 
레니에:오우~ 그거 고마운 소식인걸.
 
섬유상:그래 앞으로도 자주 가죽들고오게!
 
레니에:이거 참, 받는 것 같아 미안해서 어쩌나. 나중에 거 좋은 거라도 하나 들고 옵세!
 
섬유상:하하하! 말이 통하는 젊은이로군!
잘가시게나!
(손흔들흔들)
 
레니에:(햄 데리고 나간다. 손 흔들면서!)
 
클레멘스:(웃으며 바이바이~~~)
와~ 성공적으로 가죽을 팔았어!
 
레니에:나이스 타이밍. (하이파이브미
 
클레멘스:(하이파이브!)
 
레니에:(미 뭐임? 하이파비으미
아 꼴받다
 
클레멘스:헤헤
 
레니에:그럼 바로 철물점으로 가볼까?
 
클레멘스:좋아!
(터벅터벅 철물점으로 고고씽~!)
 
레니에:(씽~~~)
 
기름내가 물씬 배어 나오는 철물점입니다! 생각보다 각종 기구들이 잘 구비되어 있어요.
 
사냥꾼들이 오가는 곳이라 그런지, 사냥용 산탄총이나 서바이벌 용품들이 즐비합니다.
 
레니에:호오.
 
또한 각종 주방 기구나 가정에서 쓸 만한 것들도 제법 있습니다.
 
레니에:좋은데?
 
총을 구매할거면 산탄총이나 권총 중에서 골라주세용~~
 
클레멘스:오~ 나름 잘 되어있는데?
 
근거리쪽 이 좋다면 서바이벌 잭나이프도 있습니당
 
레니에:무슨 총이 좋을까?
난 일단 잭나이프 하나 구비하고 싶은데
 
클레멘스:음~ 난 권총을 주로 다루니까 권총이 더 좋을것 같아.
 
레니에:그럼 총은 네가 골라. 난 칼 고를게.
 
클레멘스:좋아~
 
레니에:(나이프 슥슥 보고 다닌다.)
 
철물점 주인:...저기 숲 입구 앞에 새로 이사 왔다던 이웃들이군. (총을 슥슥 닦으며 안쪽에서 나온다.)
오자마자 바로 총이랑 나이프부터 구매하는건가?
 
레니에:오, 그쪽이 제임스 씨가 말하던 그 훤칠하다는?
(처음부터 입발린 소리)
 
철물점 주인:그자식이 그런말을 할리가 없는데
흐음 뭐 좋게 생각하도록하지.
자네들은 사냥꾼인가?
 
레니에:뭐 그것도 그렇고 이제 이사와서 호신 용품이 없어가지고.
요즘 세상 참- 흉흉해.
언제 뭐가 들이닥칠지 모르니 조심해야겠다 싶어 왔네.
 
철물점 주인:.....(레니에를 쓱 훑어보고는)그렇군.
없는건 없고 있는건 있으니까 함 둘러보게.
제임스자식 소개도 있으니 서비스정도는 해주도록하지.
 
레니에:나이프를 좀 보고 싶은데. 이 코너 말고 다른 곳에도 혹시 있나?
 
재력을 굴려서 얻을 수 있는 무기가 달라지니까 성공하는게 좋겠죠?
 
레니에:(아아~~~~)
 
철물점 주인:잭나이프나 그런걸 말하는건가. 그럼 저쪽을 구경해봐. (저기 나이프가 쭉 있는 코너를 가리키며)
 
레니에:(재....력........)
 
재력... 있나요?
 
레니에:(레니에 월급을)
(생각 안 해봤는데)
(몇일까요)
 
많이 받지 않나요? L급인데
 
레니에:(많이 받죠)
 
대충 얼마라 그러지 흠
 
레니에:(60? 은 되려나?)
 
월 60만?
 
레니에:(아뇨 수치가 60)
(월 60이면)
 
아~ 수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니에:(사회 초년생인 저보다 못버는 건데요)
 
딱콩
 
레니에:(생명수당보다 적을 것 같다)
 
그럼 대충 수칭 60으로 하고
 
레니에:(정마알~ 얼렁뚱땅 쌀떡님이라니깐~)
 
헤헤헤 거기다 수치+10해서 70가요~
 
레니에:(레케 돈 많네~)
재력
기준치: 70/35/14
굴림: 332246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2: 보통 성공
 
오~~~
 
레니에:(아 실수)
(그치만 성공했으니까 오케~)
 
성공했으니 굿~
 
레니에:오. 난 이게 마음에 드는데. (비싼 칼~)
 
철물점 주인:오~ 그건 참 좋은칼이지.
이번에 나온 신형 잭나이프라 날이 좋아.
 
레니에:날이 잘 벼려있는데? 직접 공수해왔나?
 
철물점 주인:내가 좀 연이 있어서 말이지.
 
레니에:호오.
이 나이프는 얼마나 하지 주인장?
 
잭나이프는 종류가 없어서? 어려운 성공이니까 1d8+피해보너스로 해드리겠어요
 
레니에:(꺄!)
(최고!)
 
철물점 주인:그 잭나이프는 15달러라네.
 
레니에:가격도 합당하고. 이거로 하지.
 
철물점 주인:좋아. (고개를 끄덕) 그럼 거기 자네는? 총인가?
 
클레멘스:아 저는 권총! 어디 좋은게 있을까요?
 
철물점 주인:그럼 여기서 함 보게. (슥 가리키고는)
 
클레멘스:흐음~
재력
기준치: 90/45/18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레니에:흐음~ (같이 기웃)
 
클레멘스:아! 요거! 오토매틱이 좋아보이는데.
 
레니에:아 그거 괜찮지.
 
철물점 주인:22 쇼트 오토매틱인가. 나쁘진 않지.
그거는 190달러인데... 내가 서비스로 190달러에 탄창도 2개나 더 넣어주지.
원래는 별도라고.
 
레니에:(비싸)
 
아무래도 총은 비싸죠
 
룰북보니 190달러라고 하더라구요?
 
레니에:(아무래도)
(40만원~~)
(더 하나?)
 
지금 미국환율 보면... 대충 반올림해서 24만원?
 
레니에:(우효~~)
(비싸아)
 
비싸~~~
 
철물점 주인:그럼 총 205달러로군.
 
레니에:(하지만 햄을 위해서라면 그정도 투자는.해야지)
(주섬주섬...
(돈 꺼내서 내려놓는다)
 
철물점 주인:(돈을 받아서 함 세어보고는)
딱 맞군.
그래. 내 새로운 이웃한테 더 친절을 베풀어주지.
저기 식료품점 아나?
 
레니에:어어, 그럼그럼 알지. 잘 알지.
 
철물점 주인:거기 주인이 내 누님일세.
 
레니에:호오?
 
철물점 주인:내 이름 엔코를 대면 아마 잘대해주겠지.
워낙 성격이 좋으니까 누님이 서비스를 더 해줄지도 모르겠군.
 
레니에:엔코, 좋아. 주인장 이름은 엔코로군. 알아두지.
 
아 맞다 저흐이
 
도끼랑 덫도 사야해여
 
벅벅
 
레니에:(아)
아!
 
철물점 주인:음?
뭐 잊은거 있나?
 
레니에:잊을 뻔 했다. 이것도 추가. (도끼랑 덫 갖고온다.)
 
철물점 주인:다 합해서 50달러일세.
 
레니에:(내 나이프가 제일 싸~)
 
제일싸~
 
레니에:(짤랑짤랑 값 치룬다)
(약간 레니에)
 
철물점 주인:(돈 척척 받기)
 
레니에:(근육가성비)
 
근육 가성비.
 
레니에:(헤헤 근육 짱~)
 
철물점 주인:그럼 볼일은 다 본건가?
좋은 거래였네.
 
클레멘스:헤헤 저도요!
 
레니에:가지. 나중에 봅세. (척!)
 
철물점 주인:(끄덕끄덕)
아 맞아.
숲근처에 산다고하니 말해줄게 있네.
요새 그 숲 근처에 야생동물이 아닌 것들이 보인다는 소문이 있다더군.
혹시 모르니까 조심해서 다니도록 해.
 
레니에:야생동물 말고? 어떤? (설마 우리인가)
 
철물점 주인:그건 잘모르겠군. (어깨으쓱)
 
레니에:호오.... 뭐, 공격한다면 사냥해버리면 되는 거 아니겠나! (일단 웃고 본다)
 
철물점 주인: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군. 뭐 자주 오게나.
 
레니에:(쿨하게 척 인사하고 나간다!)
 
클레멘스:(손흔들며 빠이~)
 
레니에:(바깥으로 나가자마자) 우리 아냐?
 
클레멘스:우리인가?
 
레니에:우리 같은데?
뭐 더 없지 않나?
 
클레멘스:아무래도 없지?
 
레니에:아니면 아트록스인가?
 
클레멘스:우리가 사람들 눈 피해서 신나게 날뛰는걸 봤나...
아트록스면 경보가 떴을걸?
 
레니에:어쩌면.....
뭐 모르는 것 같으니까 괜찮겠지
 
클레멘스:(끄덕끄덕)
자 그럼 식료품점을 가보자!
 
레니에:가-봅쉬다~
엔코랬지? 주인장 이름.
 
클레멘스:응. 엔코랬어.
 
레니에:(촉챡챡~)
 
클레멘스:(챡챡~~)
 
식료품점에 어서오세요~!
 
신선 제품만을 취급한다고 적혀 있는 팻말이 인상적인 가게입니다. 안쪽으로 들어서자 기분 좋게 웃으며 당신들을 맞이하는 주인이 보입니다.
 
좋은 제품들이 많이 들어왔다며 둘러보라고 안내한 뒤, 그는 계산대에 앉습니다. 앞쪽에는 각종 채소와 과일류가 놓여 있습니다.
 
레니에:(오우 확실히)
(성격 좋아보여)
 
클레멘스:(성격 좋아보인다~)
우리 저녁거리는 뭘로할까?
 
레니에:그러게-...
비프스튜랑 어울리는 거 뭐 있지? 야채볶음 해먹을까?
 
클레멘스:야채볶음도 나쁘지않아
 
레니에:고기는 잔뜩 남았고 말이지.
 
클레멘스:맞아. 고기는 많으니까.
과일 사가서 과일 샐러드 해먹는것도 좋을것같고.
 
레니에:아. 그것도 괜찮다. 그럼 나 그거 먹고 싶은데. 닭가슴살. (헬-창)
 
클레멘스:아~ 닭가슴살? 그래 그것도 사자!
 
레니에:(와~)
 
클레멘스:(쇽쇽 과일이랑 야채 담고.. 닭가슴살도 쇽쇽 넣는다.)
뭐 더 살거 있나?
 
레니에:지금 당장은 생각나는 것이 없는데.... 좀 더 길게 먹게 냉동식품도 사갈까?
 
클레멘스:냉동식품 좋지!
 
레니에:어디보자- 만두랑-.... 함박스테이크 있고, 치킨에 멘보샤... 으 저 기름덩어리.
 
클레멘스:가끔은 기름덩어리 먹는것도 나쁘지 않아~
 
레니에:(치즈볼. 샥)
 
치즈볼 짱.
 
레니에:(잊고 있었다)
(레케 한마디)
(치즈볼 헬창이었단 것을)
 
치즈볼 헬창-!!
 
레니에:(한마디 캐치프라이즈)
 
너무 귀여워
 
클레멘스:자자 그럼 다 담은것 같으니까~
 
레니에:갈까?
 
클레멘스:
재력
기준치: 90/45/18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좋아! 완료!
 
식료품점 주인:어머, 못보던 분들이네.
혹시 저 산 입구로 이사온 분들이에요?
 
레니에:이거 참, 완전히 유명인사군요.
 
식료품점 주인:여기는 워낙 동네가 좁으니까요.
다 건너건너 아는사이니 소문도 빨리 퍼지죠.
 
레니에:예, 저쪽에서 삽니다. 방금 철물점에서 주인장한ㅌ테 추천 받아 오는 길이죠.
누님 분이 아주 상냥하시다던데.
 
식료품점 주인:아아 우리 귀여운 동생 엔코가요? 나한테는 그런 말안해주더니 다른사람한테는 잘만 말한다니까.
 
레니에:(사이 좋구나)
수줍음이 많은가봅니다.
 
식료품점 주인:아무래도 그렇죠. 우리 애가 무뚝뚝하고 수줍음도 많고 그래요.
 
레니에:저한테도 그런 동생이 있죠. 애 같던 녀석이었는데. (공감대 형성 시도~)
 
식료품점 주인:어머어머 정말요? (웃으며 넉살좋게 이야기하기)
젊은이가 참 밝아서 좋네요.
 
레니에:숫기도 없던 녀석이라 어딜 나가면 꼭 뒤에 숨어있곤 했죠. (어깨를 으쓱하며 말한다.)
 
식료품점 주인:우리 엔코도 어릴때는 그랬는데 말이죠. 이제 다 컸다고 그러지는 않는답니다
이렇게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빵 좋아하나요? 서비스로 좀 넣어드릴게요.
(슥 넉넉하게 빵 많이 담아줍니당)
 
레니에:아~! 주시면 우리야 감사하죠.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주시니(많다)
(많아~!~!)
 
식료품점 주인:아아 두 사람은 무슨 사이인가요?
 
레니에:오랜 친구입니다.
동창이죠.
 
식료품점 주인:어머 동창이에요? 세상에~ 좋은 친구를 만났네요!
 
클레멘스:헤헤, 저희가 아주 절친이에요!
 
식료품점 주인:그렇군요, 앞으로 자주 와요! 얼굴도 자주 익힐겸.
 
레니에:뭐 그렇게 됐습니다. 같이 살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농담하며 웃음)
 
식료품점 주인:호호, 인생이 뭐 그런거죠
둘다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레니에:저는 렌, 이쪽은 멘시입니다. (대충 잘라먹기)
 
식료품점 주인:아아 렌, 멘시라고 하는군요? 반가워요. 나는 에냐라고 해요.
 
레니에:반갑습니다, 에냐. 좋은 이웃이 생겨 기쁘군요.
 
식료품점 주인:후후, 나도 좋은 이웃이 생겨 기뻐요.
다음에 또 봐요!
 
레니에:(짱~ 인사하고 나간다!
 
클레멘스:(짱~! 인사하고 총총 나가기)
와~ 정말 포근하고 착하신분이네.
 
레니에:그러게나 말이다.
 
클레멘스:서로서로 다 아는사이라 서비스도 팍팍 받고 참 좋다~
 
이제 안가본곳은 광장이네여!
 
레니에:그러니까 말이야.
광장 한번 들렀다 갈까?
 
클레멘스:좋아! 뭔가 아이들이 있을것 같네!
 
시장 거리 가운데 위치한 광장입니다. 조경에 제법 힘 썼는지 공원 같은 느낌이 물씬 납니다.
 
어쩐지 축제라도 준비하는 건지 천막 같은 것을 올리고 있기도 하네요.
 
클레멘스:옆에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놀고 있습니다. 광장 거리 한 켠에는 [각종 신문]들이 끼워져 있습니다.
 
옆에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놀고 있습니다. 광장 거리 한 켠에는 [각종 신문]들이 끼워져 있습니다.
 
레니에:아이들도 있고 종이신문도 있구나.
 
클레멘스:그러게, 신나게 잘 뛰어놀고있네.
 
레니에:요즘 소식 좀 볼까- (신문 스윽 빼본다.)
 
엄청난 힘을 가진 영웅, 이대로 가만 냅둬도 괜찮은가? 그들에 대한 처분 논란!!
 
레니에:헤에
 
과연 그들을 같은 인간이라 인정해야 하는가? 논란 불거져.
 
레니에:야 이거 봐. 개콘이 망한 이유 있다.
 
“방대한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 정부 측, 아직 제대로 된 대답 내놓지 못하고 있어.
 
클레멘스:헤에 정말이네.
다들 웃긴 소리만 하고 있잖아.
 
레니에:(쿠쿠루삥뽕~)
 
클레멘스:정말이지, 다들 이상하다니까~
언제쯤이면 이런말이 사그라들까?
 
레니에:우리 떠나온 지 좀 되지 않았나? 지겹다 이젠.
 
클레멘스:그러니까. 이제는 좋은 여론이 나올때도 됐는데.
 
레니에:슬슬 돌아가고 싶은데. 엄마도 보고 싶고.
 
클레멘스:나도~ 가족들 얼굴이 그리운걸.
 
레니에:이건 잘 갖고 가서 불쏘시개로 써야겠다.
 
클레멘스:좋아, 아주 활활 잘 탈거야.
 
레니에:(그리곤 애들 잘 노는 거 구경한다. 어우~ 잘 노네~)
(뭔가 가서 말 걸고 싶은 공주 마음)
(굳이 말 안 거는 레케 마음
 
광장을 뛰어다니며 꺄르르, 웃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곧 점심시간이라 소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삼삼오오 몰려다니는 무리들이 인상적입니다.
 
무어라 떠들어대며 각자 바빠보이는군요.
 
레니에:우리도 저렇게 놀았지.
18살이었지만.
 
클레멘스:헤헤, 좋을때네~
그때는 참 좋았는데.
 
듣기 판정 해볼까요!
 
레니에:(귀쫑긋)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아~ 후비적)
 
알앗따 우리 레니에의 청력.
 
레니에:(뭐 여튼....)
(죽고 싶어졌다?)
 
아이: 있잖아, 요새.... 아저씨.... 좀 이상하지 않아?
그래? 난 잘 모르겠는데."
 
레니에:(아저씨?)
 
아이2: 그냥 기분탓아냐?
 
아이: 몰라... 좀 .....한것같아.
 
당신이 쳐다보는 시선을 느끼고 아이들은 우다다다 도망가네요!
 
레니에:(아)
나...
 
클레멘스:뭐 들은거 있어?
 
레니에:무섭게 생겼냐?
 
클레멘스:음... 아무래도
 
레니에:어떤 아저씨가 좀 이상하다는데.
 
클레멘스:첫인상은
 
레니에:그렇군.
 
클레멘스:사납게 생겼지.
(끄덕끄덕)
 
레니에:(근데 당연함)
 
클레멘스:어떤 아저씨라..... 누굴까나.
 
레니에:(벤치에 쩍벌하고 주머니에 손 넣고 기대서 삐딱하게 앉아있을 것)
(누가 봐도 무서울듯)
 
클레멘스:(누가봐도 무섭겠다)
이제 살건 다 산것 같고~ 날도 슬슬 저무는것 같고 이제 돌아갈까?
 
레니에:그럴까. 또 들어가려면 한참 걸리니까.
 
따뜻한 햇살 아래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합니다.
 
클레멘스:그렇지, 시간 꽤나 걸리겠다.
 
레니에:(어깨에 오늘 산 거 다 들쳐맨다)
가자, 멘시.
 
클레멘스:응, 가자 렌!
 
그렇게 렌과 멘시는 집으로 오늘 산것을 한아름 들고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다음날!
 
레니에:(다음날!)
 
잠에서 깨어나면 어딘가 분주해보이는 모습의 클레멘스가 보입니다. 곧 두터운 후드를 가져와 당신의 어깨에 둘러주는군요.
 
어제 약속했던 대로 숲으로 가야합니다.
 
철물점에서 사왔던 덫과 총을 어깨에 들쳐맨 클레멘스와 눈이 마주칩니다.
 
클레멘스:야호~ 렌~ 잘잤어?
 
레니에:어우. 어어.
어어어.... (부스스)
 
클레멘스:푹 잘잔것 같네!
자자, 우리 숲으로 가야지!
(새로 산 도끼랑~ 담을만한 자루 건네주기!)
 
레니에:어어 가자가자. (부스스 일어나서 마른세수 벅벅 하고 옷 입는다.)
 
클레멘스:흥흥흥~
숲은 야생동물이 출몰하니까 무기를 챙기는건 어때?
 
레니에:그래야지. 자, 덫 챙기고. (어깨에 쳡 올려주고 허리춤에 칼 꽂고 도끼 든다.)
나는 몸이 무기니까.
 
클레멘스:짱~!
조심해서 다녀오자!
이곳은 어둠이 내려 앉으면 주위가 잘 보이지 않으니, 해가 지기 전에 나오는 게 좋을거야!
 
척척 준비를 다하고 나면 눈이 쌓인 길을 따라 클레멘스와 당신은 숲의 입구로 향합니다.
 
클레멘스는 덫을 놓으러 가겠다며 조금 더 깊숙한 위치로 떠납니다.
 
당신은 조금은 음산한 숲 한가운데 홀로 있네요. 근처에 패야할 나무가 몇그루 보이네요!
 
레니에:오 잘 자랐다.
(도끼 한 손에 들고... 부웅 휘두른다.)
(근력판정이라도 해야할까요?)
 
근력판정!
 
레니에: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깡!!!!!0
 
오~~~ 쿵, 쿵, 쿵. 나무 밑동을 내려 찍을 때 마다 숲이 울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 입니다.
 
역시 새로 도끼를 사길 잘했어요!
 
인류 최강인것도 한 몫을 하는군요.
 
레니에:(짱~)
 
나무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눈밭으로 고꾸라집니다.
 
레니에:오 이거 도끼 좋다~
 
이렇게 2~3번 정도 하면 될것 같아요.
 
레니에:(쿵 쾅 쾅)
 
나무를 일일히 조깨어 가져다 두는건 너무 오래 걸릴테니 맨손으로 뜯어서 가져갈수도 있겠죠!
 
쾅쾅쾅~!~!
 
레니에:(레니에는 나무를 찢어)
 
도끼로 무자비하게 나무를 찢습니다
 
찢어 찢어
 
한번 더 근력 판정 해볼까여
 
레니에: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오징어 찢듯 좍좍)
 
짱.
 
나무가 우지끈! 하고 쓰러져서 다른 나무를 덮쳐 또 그 나무도 쓰러지는군요.
 
일타이피!
 
당신이 일을 마무리 하면 어느 새 해가 뉘엿 뉘엿 지고 있습니다.
 
레니에:너무 많이 패버렸나? 아냐 이정도면 뭐-....
 
주변을 정돈하고 길을 돌아서려고 하자 눈 앞에서 소리가 가까워져 옵니다.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눈 쌓인 길을 딛고 다가오는 짐승의 단단한 발은, 당신의 기척을 알아차리고 똑바로 당신을 향해 다가옵니다.
 
여기서 도망치기 위해 뛰게 된다면 분명 저것도 같이 뛸 것입니다. 사람은 짐승의 달리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물론, 영웅인 당신의 달리는 속도를 짐승은 따라오지는 못할 것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나요?
 
레니에:(근데 굳이 도망갈 필요? 있나?)
 
맞서 싸워도 됩니당!
 
레니에:(그치만 귀찮으니까 그냥 뒤돌아서 간다.)
(아, 돌기 전에 날카로운 카리스마(ㅋㅋ) 눈빛 보내주고)
위협
기준치: 55/27/11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말도 안 돼)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못날렸다...!
 
조금 멀어서 안보인것 같네요
 
그렇게 당신이 도망치면 몇 초가 안지나서...
 
탕!!
 
레니에:(하아 귀찮게)
클레멘스?
 
그 때, 당신의 뒤에서 매서운 총성이 울려 퍼집니다.
 
소리의 주인을 살펴보면 어제 마을에서 지나가듯이 보았던 익숙한 얼굴들이 보입니다.
 
사냥용 산탄총을 곰에게 쏘아대던 이들은 당신을 알아보고 소리칩니다.
 
사냥꾼1: 자네 괜찮나?!
 
사냥꾼2: 큰일날 뻔 했군 그래! 우리가 왔으니 안심하게!
 
그들은 당신의 앞으로 나서서 커다란 곰이 쓰러질 때 까지 총을 쏘아대기 시작합니다.
 
레니에:(어라)
 
탕탕탕! 붉게 점멸하는 그 장면은 어쩐지 이전에 보았던 것만 같습니다.
 
레니에:으, 으아아아 아아악- (일단 연기)
 
사냥꾼3: 안심하게! 곰은 많이 상대해봤으니까!
 
당신은 저 사냥꾼들처럼 인류를 등지고 서 있었습니다.
 
레니에:(아... 굳이 안 그래주셔도 되는데)
(뭐 고맙긴 한데)
(뒤에 지금 인간 곰을 두고...)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아트록스들 앞에서 몸을 내세웠고, 그렇게 많은 삶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신의 모습을 보세요.
 
자신의 이름 하나 제대로 발음하지 못한 채
 
눈 더미 사이에 서있는 이방인에 불과합니다.
 
레니에:(갑자기 기분나쁘네.)
 
그런 잡스런 생각이 머리를 훑고갈 때 즈음, 곰이 눈 위로 고꾸라집니다.
 
사냥꾼들은 커다란 곰이 쓰러지는 것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당신에게 다가와 다친 곳이 없는 지 확인합니다.
 
사냥꾼4: 어디 다친데는 없지?
 
사냥꾼5: 많이 놀랐을것 같은데.
 
남은 사냥꾼들은 눈더미에 깔린 덫들을 수거하고 있군요. 다섯명 쯤 되어 보이는 그들은 주위를 정돈하고 난 후 가까이 다가옵니다.
 
레니에:아... 멀쩡합니다. 덕분에요.
(많이 몰려다니는걸) 감사합니다.
 
사냥꾼1: 그렇다면 다행이네. 아아 이런걸로 뭘. 이건 당연한 일이니까!
아, 자네, 며칠 전에 사냥꾼의 오두막에 이사 온 자들 중 하나가 아닌가!
이곳은 야생동물들이 많이 다녀서 특별히 주의해야 하네.
그 칼로 곰을 상대하는건 무리이니 다음에는 총을 갖고 오는게 좋겠군.
 
레니에:잠깐 나무만 패러 왔던 거라서요.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군요. 안일했습니다.
 
사냥꾼1: 뭐, 그래도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니 천만다행이로군.
우리가 둔 덫때문에 숲을 다시 빠져나가는 것도 고역이었겠군... 갈때는 우리랑 같이 감세.
 
레니에:아뇨, 감사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근처에 일행이 있을 겁니다. 찾으러 가봐야 할 것 같군요.
 
사냥꾼2: 아 일행이 있나? 그럼 우리들이랑 같이 찾는건 어떤가?
 
레니에:(정중했지? 정중했겠지?)
(어우 너무 상냥하다)
 
사냥꾼2: 우리는 총도 있으니말이야.
 
레니에:그래주신다면....
감사하고요.
 
사냥꾼2: 마침 고기가 필요했는데 이렇게 때마침 잡을줄은 몰랐어~
자네 일행은 숲의 안쪽에 있나?
 
레니에:근처에 있을 겁니다. 덫을 설치하러 갔으니까요.
분명 집 근처에서 돌고 있겠죠.
 
사냥꾼3: 아하, 그럼 어디 가볼까나! (척척 안쪽으로 들어가서 찾아봐요)
 
그렇게 안쪽으로 가서 클레멘스를 찾다보면 얼마 안걸려서 클레멘스를 찾습니다.
 
레니에:멘시-!
 
사냥꾼2: 여어! 거기 아가씨~!
 
클레멘스:응? 렌! (방긋 웃으며 손 흔들흔들)
 
레니에:찾았다. 덫은 다 설치했어?
 
정육점 가게 주인:저 아가씨인가? 괜히 귀찮게 만들고 있어. (궁시렁궁시렁)
 
클레멘스:응! 덫은 다 설치했어!
좀 서툴긴해도 다했다구~
 
레니에:전 괜찮다고 거절했었는데도.
 
정육점 가게 주인:보아하니 총은 들고온것 같구만. 조심하라구. 언제 곰에게 잡아먹힐지 모르니. (퉁명스러운 목소리)
 
레니에:그래, 그래. 감사하게도 이 분들이 곰을 만나 위험에 빠진 나를... (ㅋ...) 구해주셨다.
 
클레멘스:아아,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사냥꾼1: 하하! 뭘! 당연한 일을 한거지 뭐.
 
사냥꾼3: 우리도 마침 고기가 필요했으니 괜찮네!
 
정육점 가게 주인:그래도 말야. 너무 총알을 쓴거 아냐? 낭비라고, 낭비.
 
레니에:(아~ 그 뭐냐 머라 하지)
(어쩔티비 하고 싶어~)
 
정육점 가게 주인:저 녀석이 아니었으면 총알을 아낄 수도 있었을텐데. (레니에를 슥 보며 투덜투덜)
 
사냥꾼1: 거참, 빌! 자네, 새로온 이웃을 곤란하게 만들지 말아.
 
레니에:(그래 빌이구나... 알아두마)
 
그렇습니다.. 저 투덜이는 빌입니다
 
레니에:제가 있든 없든... 곰은 잡았을 거 아닙니까?
정 그러시다면 저도 나중에 끼워 데려가시죠.
값이라도 치룰테니.
 
사냥꾼1: 아아, 당연히 그렇게 하지!
 
레니에:(어깨 으쓱)
 
정육점 가게 주인:난 좀 불만인데.. 저런 어리숙한 사냥꾼이라니... (절레절레)
 
사냥꾼3: 아이 거참! 자네 요새 왜이러니? 좀 불만이 많아졌어!
 
레니에:(웃지 마)
(웃으면 안 돼)
(웃으면 안 돼!)
(가오를 지켜라 레니에 케일럽!)
 
사냥꾼3: 딱 보아하니 총만 있었다면 곰쯤은 잘 잡았을 인상이니 너무 그러지말게!(호탕하게 웃으며 레니에 등을 툭툭 치면서)
 
레니에:(툭툭 맞음) 뭐 실력은 직접 보면 아실테니까요.
 
사냥꾼1: 그 자신감 참 보기 좋아!
 
사실 이런 곰 쯤이야, 당신이 맨 손으로 꺾기만 했었어도 해결할 수 있었을 겁니다.
 
레니에:그보다 슬슬 돌아가죠. 어째 바람이 더 거세지는 것 같은데.
 
민간인 취급을 받는다는 것은 어쩐지 이상한 기분입니다. 옆에 서 있는 정육점 가게 주인은 팔을 꼰 채로 뭔가 탐탁치 않은 눈을 하고 있네요.
 
사냥꾼4: 아아, 그러지. 날도 어두워지고 있고 돌아가는게 좋겠구만.
 
사냥꾼1: 맞아, 자네 저기 손질한 고기를 좀 양보해주겠나?
총만 있었다면 자네가 잡았을 사냥감이니 말야. 우리 마을에는 고기 굽는 실력이 일품인 요리사가 있다네.
우리에게 이 고기를 양보해 준다면 최고의 맛으로 재탄생 시켜 주겠네!
 
레니에:(아 나한테 ㅎㅏ는 말이야?)
 
그렇습니다!
 
레니에:(나 딱히... 가져갈 생각 없었는데)
뭐 구해주신 것은 여러분이고.
여러분이 갖고 가시는 쪽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는데 말이죠.
 
사냥꾼1: 하하,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구만!
 
레니에:(우리집엔 이미 있고)
(잔뜩...)
 
사냥꾼3: 그럼 자네, 이렇게 된거 우리가 술과 음식을 양껏 제공하겠네. 마침 내일 저녁 마을에서 야시장을 열게 됐지.
저 아가씨랑 같이 오는건 어떤가?
 
사냥꾼5: 아하! 그래, 그래. 이렇게 된 거 새로운 이웃들을 위한 축제도 겸해야겠구먼!
 
레니에:아, 광장에 쳐있던 천막이 그겁니까?
 
사냥꾼5: 암! 그렇지!
 
레니에:(너무 인기 많아도 곤란한데. 오히려 도시에서 사는 쪽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
환영해주신다면 우리야 감사하죠. 그치, 멘시?
 
클레멘스:응! 나 야시장도 궁금하고!
꼭 갈게요!
 
정육점 가게 주인:우리 마을 먹을 것도 모자란데 뭐 다들 그러나! 외지인한테 자꾸 그렇게 베풀지 말어!
 
사냥꾼1: 어유~ 빌! 자네 그렇게 안봤는데. 쯧쯧. 이렇게 이웃을 내몰아서 되겠나.
 
레니에:(긁적) (외지인이긴 해도 나름 왔으니 내부인 아닙니까?라고 말하고 싶다.)
(그치만 눈에 띄면 귀찮아지겠지?)
(소심한 척 할까... 하기엔 나 이미 대충 살았고)
 
사냥꾼1: 빌이 곤란스럽게 만들어서 미안하네. 일단 가장 돈이 되는 가죽은 두고 갈 테니 마을 방문 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길 바라네. 혹여 오지 않는다면 이 고기들을 좀 보내주겠네.
 
사냥꾼3: 꼭 오길 바라네~! 마을 사람들이 새로운 이웃한테 참 관심이 많아!
 
클레멘스:내가 꼭 가겠다고 말하긴 했는데... 어떡할까. (속닥속닥)
 
레니에:(긁적...) 가지 뭐.
간다고 해놓고 안 가는 것도 조금 뭐하잖아.
 
클레멘스:아무래도 그렇긴 하지. 다들 성격이 좋아서 다행이다. 저기 빌이라는 사람은 좀 퉁명스럽긴 하지만.
 
레니에:까칠하고...
귀찮아.
뭐랄까
귀찮네....
 
클레멘스:맞아, 완전 까칠예민보스!
 
사냥꾼1: 자자 어느새 말하다 보니 다 왔구만. 그럼 우린 가보겠네!
 
레니에:옙, 들어가십쇼~
(뒷머리 벅벅....) 우리도 들어갈까?
 
즐겁게 떠들다보니 어느덧 숲에서 다 나온것 같군요. 웃으며 당신에게 손을 흔들며 내려가는 사냥꾼들, 당신들을 퉁명스럽게 바라보고는 빌도 사냥꾼들을 따라 내려갑니다.
 
클레멘스:응, 우리도 들어가자.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를 의심하는 것 같지는 않는같아서 다행이지?
 
레니에:뭐 그거야 그렇지.
설마 그 흉악범들이 여기 올 거라 생각을 하겠어?
 
클레멘스:사실, 이렇게 호의적인 마을은 처음이라 당황스럽긴 해.
맞아~ 생각도 못할걸?
 
레니에:아~ 정부에서 우리가 다른 곳으로 도망쳤다는 헛 떳밥 좀 던져줬음 좋겠네.
 
클레멘스:맞아맞아~ 이럴때는 못찾아도 괜찮은데 말야. 좀 다른 도시가서 헛발질도 하고 그랬으면~
 
레니에:아, 덫은 잘 설치 했어? 뭐 본 건 없지?
 
클레멘스:응! 뭐 본건 없어!
 
레니에:역시 그 숲에 돌아다니는 뭔가의 소문이 조금 신경쓰인단말이야.
 
클레멘스:그러니까, 그게 뭘까?
(레니에 손잡고 집안으로 총총총)
 
레니에:(총총 따라 들어감.) 혹시 모르니까 근처에 칼 두고 자야겠다.
너도 총 너무 멀리 두지 말도록 해 어지간해선.
미친놈이 문 따고 들어올 줄 어떻게 알아.
 
클레멘스:응, 그래야겠다!
 
클레멘스의 말처럼 의심하는것 같지는 않으니 놀러가는건 괜찮을것 같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당신들에게 이번에는 다른 기회가 왔을 수도 있으니까요.
 
레니에:.... 가서 별 일 없겠지?
 
클레멘스:별 일 없을거야~
 
레니에:얼굴 좀 보게 모자 좀 벗어보라던가.
 
클레멘스:에이~ 다들 친절하신분들이던걸?
 
레니에:자네들은 어디서 왔냐라던가.
 
클레멘스:얼굴에 흉터가 있다고 말하면 안하지 않을까?
 
레니에:얼굴 보고 싶다는 친절해도 할 수 있으니까
그거 괜찮네 오페라의 유령 같지만
대충 우린 큰 상처를 입어 퇴역하고 깊은 시골에 조용히 은둔하고 싶은 군인 쯤으로 할까. (농담)
 
클레멘스:(벽난로에 장작을 넣고는 따뜻한 우유를 뎁혀서 줍니다)
 
레니에:오, 땡큐
 
클레멘스:하하, 그것도 좋은걸! 조용히 은둔하고 싶은 군인이라~
 
레니에:제법 그럴듯한 이야기가 있어야지.
별로 의심 받고 싶지 않아. 이젠 귀찮다. (후루룩 홀짝)
 
클레멘스:응, 나도. 여기서 더 의심받으면 어디로 갈지 감도 안잡힌다~
후우~ 그래도 내일 야시장은 재밌을것 같아.
 
레니에:네가 좋으면 됐고. (영 심드렁한 상태긴 하다. 사유 : 아까 그 아저씨 맘에 안 든다.)
원래 그런 사람인가? 아니면 변한 건가?
이상해졌다는 그 아저씨가 그 사람 아냐? 빌?
 
클레멘스:오, 그런거일수도 있겠다.
 
레니에:오늘 봤던 사람들은 다 비슷하게 보였는데 그 사람만 유독 그랬으니까.
 
클레멘스:좀 수상하긴 해..... 유독 까칠하기도 했고,
 
레니에:에이, 무슨 상관이야. 까칠하면 까칠한 거지 뭐. (퉤~)
 
클레멘스:우리를 다짜고짜 안좋게 보는것 같아.
 
레니에:폐쇄적인 시골 꼰대라는 거지 뭐.
 
클레멘스:어휴~ 정말이지. 왜 그렇게 살까.
이제 슬슬 잘까?
 
레니에:어어 그래 먼저 자라. (햄 이불 꼭꼭 덮어주고)
나는 나무 조금 쪼개다 잘게.
 
클레멘스:어어, 이 야밤에?!
(벌떡)
밤에는 위험하다구~!
 
레니에:그렇다고 집에서 쪼갤 수도 없잖아.
 
클레멘스:그렇긴 한데......
 
레니에:우리 장작 거의 다 떨어져서 지금 안 하면 내일 새벽에 쪼개야 할 걸?
 
클레멘스:웃.
 
레니에:몇 개만 쪼개고 들어올게.
 
클레멘스:알았어. 얼른 들어와야한다?
 
레니에:그래, 그래. 들어가서 먼저 자.
무슨 일 있으면 부를테니까. (대충 겉옷 입고 장작 쪼개러 간다.)
 
클레멘스:응!
(털레털레 방들어가서 잔다!)
 
레니에:(그렇게 레니에는 12시까지 장작을 쪼갠다..._)
(12시 넘어서는 안 돼)
(자야하거든><)
 
좋아요~
 
레니에:(그리고 저도 졸리다고 말하면)
 
그럼 아예 이쯤에서 끊을까여
 
레니에:(믿으세요?)
(대단해 나 직장인이야~!~!~~~)
 
어머~ 저희 서로 마음이 통했군요
 
레니에:(11시에 자~~~ 미쳤어 찢었어~~~ 내 수면 시간을)
 
쌀떡 (GM):안그래도
 
레니에가 줄이니까 괜찮아요:떡님이랑 통했어
 
쌀떡 (GM):딱 끊기 좋은데라
 
몽실:그쵸
그래보여요
 
쌀떡 (GM):여기까지 합쉬다하려했는데
후후
 
몽실:햄은 자라
레니에는 찢을테니
 
쌀떡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몽실:ㅇㅣ시대 최고의
 
쌀떡 (GM):레니에는 찢어 찢어
 
몽실:한석봉 어머니
 
쌀떡 (GM):한석봉 어머니 미취겠다
그럼!
다음주에 봅시다!
 
몽실:다음주에 계속~!
두구둥
 
쌀떡 (GM):두구둥~
 
몽실:안녕히주무세여 떡님~!~!~!~! 쪽!
 
쌀떡 (GM):몽실님 쭈압~!~
굿나잇~!~
 
몽실:아니 왜 벌써 계시는 거지
 
쌀떡 (GM):어머?
왜 벌써 오신거에여
 
몽실:저 롤방 켜놓고
닭갈비 양념하러 가려구요
 
쌀떡 (GM):아~ OKOK
닭갈비 맛나겠다
 
몽실:헤헤 공주는 내일 먹을거지롱
 
쌀떡 (GM):양념 화이팅!!!
 
몽실:^-^)999!
좋아요
저 있어요
 
쌀떡 (GM):몽실님몽실님 있으신가요?
조금만 시간
 
레니에:쟈쟈쟝~
 
쌀떡 (GM):늦춰도 되나요
10분
정도
 
레니에:공주 빠따죠
 
쌀떡 (GM):헤헤 감사합니다
좋아
준비 완료입니다
 
레니에:짠~~
 
쌀떡 (GM):그럼 가보자고요
 
레니에:(춉찹찹(
 
저희는 숲에서 크와아앙 곰도 만나고 야시장에 오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푹 잠자고 오늘! 야시장에 가는 날!
 
레니에:(하품) 어우 운동하고 (장작찢기) 자니까 잠이 잘 오네.
 
클레멘스:어우 레니에 잠은 잘잔것 같네!
 
레니에:어어. 꿈도 안 꾸고 푸욱 잤지.
어제 뭔가 일이 많았으니까.
 
클레멘스:맞아~ 곰도 만나고 일이 많았지.
오늘은 좋은 일만 생길것만 같아.
 
레니에:좋아보인다 너.
놀러 가니까 좋아?
 
클레멘스:당연하지!
 
레니에:그래 네가 좋으면 됐다....
 
클레멘스:귀찮게 기자들도 안붙고~ 우리 보고 속닥속닥 거리는 사람들도 없는걸~
 
레니에:그것도 그렇지
 
클레멘스:좀 있으면 슬슬 저녁시간이던데 이제 나갈 준비나 하자!
 
레니에:일단 따라 붙는 사람이 없으니까 편하긴 하다.
 
클레멘스:그럼 그럼~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해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 여기! 복슬복슬 후드! (후드 건네주기!)
 
레니에:우리 서른 되기 전에는 끝나지 않겠어? (웃음) 나 돌아가서 동생 결혼시켜야 해.
어어 땡큐 (복슬복슬 후드 쓰며)
 
클레멘스:하하 그렇겠지? 뭐 다른 애들도 힘쓰고 있을테니까! 동생 결혼 하면 내가 축가라도 불러줄게! (제 몫의 복슬복슬 후드 장착!)
 
레니에:어우, 부르실 수는 있으시겠어요? 요즘 너무 안 부른 거 아냐? 예전 명성 되찾으려면 연습 다시 많이 해야겠는데. (피식 웃으면서 햄 머리카락 후드 안쪽으로 박박 넣어준다.)
 
클레멘스:아잇~! 레니에도 참! 내가 누군데! 요즘 안부르긴 했지만 그정도는 쉽다고~ 아주 신나고 열정적으로 불러줄테니까 기대하라구! (머리카락 후드 안쪽으로 박박 넣어지기)
그럼 출발! (문 열고 밖으로 터벅터벅 나간다)
 
레니에:그래, 그래. 내가 결혼할 건 아니지만. (기지개 쭉 켜고 뒤따라 나가서 문 닫는다.)
아, 그 뭐냐... 누구였지
발이었나. (빌이다)
 
클레멘스:빌아냐?
 
레니에:그 아저씨는 조금 조심해야 할 것 같아.
 
클레멘스:응응 알았어!
 
레니에:뭔가 우릴 보는 눈초리가 기분나빴어.
의심하는 것도 같았고....
 
클레멘스:흐음.... 그렇구나. 좀 조심해야할지도 모르겠네.
 
그렇게 수다를 떨며 바깥으로 나오면 타드는 노을이 산 너머로 추락하고, 검은 창공에 맺힌 별무리가 눈 밭에 쏟아칩니다.
 
레니에:오, 오늘은 하늘이 맑네.
 
말갛게 빛나는 결정들은 보석 파편처럼 아스라져 눈 밭에 가득입니다.
 
클레멘스:와~ 그러게! 덕분에 이런 좋은 광경도 보네.
 
레니에:얼마 전까지만 해도 눈이 쏟아지게 내리느라 하늘이 안 보였는데. 이젠 다 구름도 걷혔나봐.
 
클레멘스:그러니까~ 마침 야시장 가는길에 날도 이렇게 좋으니까 기분좋다!
맞아 사람들도 다 야시장에 있을것 같은데 이번에도 날아서 갈까?!
 
레니에:어, 그럴까? 뭐 어차피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을테고. 어지간하면 새겠거니, 할테고.
그럼 빨리 가자고. (자연스럽게 한 손으로 햄 옆구리에 끼며)
 
클레멘스:헤헤 날아가면서 더 가까이서 하늘 구경도 하고 일석 이조네!
 
레니에:꽉 잡아. 아니 뭐 잡을 것도 없나? 중심 잘 잡아-! (햄 공중으로 훅 던지고 뒤이어 날쌘 바람을 타고 오른다.)
 
클레멘스:얏호~!~! (슈우우우우웅~!~!!~)
이거 정말 기분 좋은거 알아? 레니에 바람 최고~
 
레니에:(허공에 스윽 누워서 슈우웅 날아가며) 아~ 이래서 내가 차가 필요 없다니깐.
 
클레멘스:정말이지 이거 하나는 부러운걸~~
 
레니에:얼마나 편해 이렇게 날아서 가면. 교통 체증도 없고~ 막히는 것도 없고~ 횡단보도도 없고~ 길 잃을 것도 없고~
 
클레멘스:완전 프리패스 잖아!
허공에서 아름다운 야경 보며 술도 마실 수 있을테고
레니에 완전 부러운걸~ (레니에 볼콕콕콕)
 
레니에:(콕콕콕 찔림) 그러게 서포터 말고 딜러로 잘 태어났어야지.
그래도 넌 내가 있잖아? 태워달라고 해. 내가 언제 안 태워준 적 있냐.
 
클레멘스:아잇 그게 내 맘대로 되는건가? 서포터의 삶도 좋다구~
아니~ 내가 태워달라고 하면 곧장 날아와서 태워줬지!
 
레니에:거 봐. 저번에 너 뮤지컬 지각할 때도 내가 자다가 날아가서 태워줬잖아.
 
클레멘스:아 그때는 땡큐~! 진짜 그날은 아찔했지 뭐야
하마터면 지각배우로 찍힐뻔했지
 
레니에:근데 어쩔 수 없긴 했어. 그날 진짜 막히는 거 엄청났잖아.
 
클레멘스:하아 진짜 교통체증 장난아니었지!
친구를 잘둬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레니에:이은연한테 X전용 길 뚫어달라고 하자. (웃음)
 
클레멘스:흐하학! 그게 뭐야~! X전용 길이라니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는거 아냐?!
 
레니에:뭐 꼬우면 뒈지시던지? 안 그래도 욕 먹는데 여기서 더 먹어봐야 타격이라도 있겠어?
 
클레멘스:하긴 뭐 이때까지 욕 먹은걸 생각하면 그렇게 타격은 없겠다.
 
그렇게 웃고 떠들면 저어기 반짝반짝 빛나는 마을 입구가 보이네요!
 
레니에:오. 다 왔다. (스르륵 착륙!)
 
클레멘스:(착륙!)
 
레니에:여기서부턴 걸어가자. 가까워서 들킬라. (다시 머리 박박 넣어줌)
 
클레멘스:응응! (터벅터벅 마을 입구로 들어가기)
 
클레멘스는 터벅터벅 사람 향취로 가득한 마을 입구로 슝 가버립니다
 
레니에:(터벅터벅) 어어, 야 같이 가!
 
클레멘스:헤헤 얼른 와~!
 
레니에:(슝 쫓아가기)
 
작은 소란이 이는 그곳은, 광장 가운데 제법 그럴싸한 캠프 파이어를 피워두고 음식을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아이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작은 부스에 놀이를 할만한 것들을 열어두었군요.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야시장 같은 느낌이 물씬 납니다.
 
가운데 커다랗게 피어오른 불씨를 중심으로 양 옆에 부스들이 일렬로 세워져 있습니다.
 
간단한 주전부리와 술, 놀 수 있을만한 부스들이 일렬로 놓여 있습니다. [꼬치 부스 / 사격 부스 / 점술 부스 /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 을 들릴 수 있어요!
 
클레멘스:우와~~ 야시장 분위기 대박!
 
레니에:오. 사람 많다. 조심히 다녀라.
외진 곳이여도 모르는 사람은 없을걸.
 
클레멘스:그래야겠다. 사람이랑 부딪혀서 후드 벗겨지는 일 없게 해야겠는걸,
 
레니에:(후드 끈 쭉 땡겨준다.) 그래, 그래. 어디부터 가볼래? 뭐 먹을 것부터 먹을까?
 
클레멘스:응! 나 꼬치 먹으래! 꼬치!
(레니에 손 잡고 붕붕붕!!!)
 
레니에:(붕붕붕 당하며...) 그래 꼬치 먹으러 가자~. 어제 잡았던 그 곰 꼬치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클레멘스:오! 곰고기 꼬치인가 맛있겠다. (꼬치 부스로 손잡고 터벅터벅)
 
맛있는 냄새가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습니다. 각종 구운 꼬치들과, 녹인 설탕을 묻힌 과일들이 꽂혀 있습니다.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식료품점 주인:어머! 또 보네요 젊은이들!
 
레니에:(와~ 근손실 오는 것들~)
 
식료품점 주인:이야기는 사냥꾼들분한테 들었어요. 마을 축제를 위해 고기를 나누어 줬다면서요?
마을을 위해 양보해 줘서 고마워요!
 
레니에:양보는 뭘요. 분수에 맞게 사는 것일 뿐입니다. 우리가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았거든요.
 
식료품점 주인:후후 말도 참 좋게 하고 볼 수록 더욱 매력있네요!
 
레니에:(고...운가...?)
네, 뭐. 감사합니다.
 
식료품점 주인:그래서 두 사람에게는 야시장에 있는것들이 다 무료라고 단단히 일러두라고 하더군요.
자자, 이렇게 된 거 행운을 시험해 보는 건 어때요?
 
클레멘스:진짜요~? 와 신난다! (박수 짝짝짝)
 
레니에:어우, 그런 호화를 누리게 될 줄은 몰랐는데요? (호오)
 
그렇게 말 한 식료품점 주인은 가격을 구분하기 위해 끄트머리에 오색의 테이프가 붙여져 있는 꼬치 막대를 내밀어 보입니다. 뽑아야 할 것 같죠?
 
식료품점 주인:자자 한번 골라봐요!
 
레니에:오..... 이게 뭡니까? (하나 슥 뽑아봅니다.)
 
그럼 행운 판정!
 
레니에:
기준치: 35/17/7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우효~!~~~~~)
 
식료품점 주인:어머나 세상에!
당첨이에요! 당첨! 와~ 이걸 오늘 뽑는 사람을 보게 되다니~
 
당첨! 녹색 테이프가 둘러져 있습니다.
 
레니에:당첨... 되면 뭔가요? (녹색 테이프 기웃기웃)
 
식료품점 주인:아주 희귀한 것을 뽑았으니 한가득 줘야겠는걸요?
(레니에한테 양손 가득 꼬치들을 안겨줍니다)
 
레니에:어 어어 어 어어어라.
(한가득 안겨진 꼬치들...) 이런 것인 줄은 몰랐는데요. 꼬치도 랜덤이었다니.
 
고기 꼬치도 있고 맛나는 설탕을 묻힌 과일꼬치도 있습니다!
 
식료품점 주인:후후 이렇게 소소한 행운을 시험해보는거죠.
 
클레멘스:그럼 나두나두!
 
레니에:소소하다고 말하기에는 조금 많긴 합니다만.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저녁식사를 굳이 안 해도 될 정도인데요.
 
식료품점 주인:그렇게 말해주다니 기쁜걸요?
자자 그럼 멘시도 행운을 시험해봐요!
 
클레멘스:그럼~ 나는 이거!
기준치: 80/40/16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꺄아!! 나도 같은거 뽑았어!!!
 
레니에:(녹색이 둘)
 
진짜 행운이 이렇게 나와도 되는거임? 클렘이랑 레니에도?
 
식료품점 주인:어머나! 그 귀한걸 멘시도 뽑았네요!
(박수 짝짝짝!!)
그럼 여기! (또 한가득 고기꼬치랑 과일꼬치 안겨줍니다)
 
레니에:(엄청 많아)
 
클레멘스:우와~!! 감사합니다!
 
레니에:진짜로 저녁을 이거로 먹어도 되겠는데.
 
클레멘스:그러니까 저녁 걱정 없겠는걸!
 
식료품점 주인:아주 넉넉하게 드렸으니까 많이들 먹어요!
 
레니에:(고기꼬치 냠...) 이렇게 넉넉히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감사합니다.
 
식료품점 주인:이런걸로 뭘요! 고기도 양보해줬는데 이정도는 해줘야죠! 그럼 즐겁게 즐기다 가요, 새로운 이웃분들! (손 흔들흔들)
 
클레멘스:헤헤 감사합니다~! (꾸벅!)
(고기꼬치 와아앙!)
 
레니에:(고개 꾸벅 숙이고는,) 수고하세요. 많이 파시고~ 잘 먹겠습니다. 이거 맛있네요.
야 근데 진짜 맛있다. (냠냠)
 
클레멘스:그치~ 소스도 일품이고 말야
 
레니에:부족하면 더 말해. 더 줄게.
 
클레멘스:아냐! 나도 많이 받았는걸~ 렌 많이 먹어!
(이번엔 과일 꼬치 와아앙 포카처럼 먹기)
 
레니에:뭐 너도 나도 많으니까. (냠냠)
이거 다 들고 어디 다니기도 힘들 것 같은데 좀 더 구경하다가 뭘 해볼까?
 
클레멘스:음~ 아까 사격부스 있던데 거기 가볼래?
 
레니에:사격은 이거 잔뜩 들고 좀 힘들지 않겠어?
가서 구경정도만 해볼까? 그럼 그것도 나쁘지 않고.
 
저 콜오브 패밀리
 
레니에:다녀오세요
 
클레멘스:에엥~~ 이왕 온거 구경만 하는건 아까운걸! 그럼 점술 부스는 어때?
 
레니에:다 먹고 가자 다 먹고. 점술부스라면... 꼬치 들고 가도 괜찮을 것 같으니까 거기 먼저 가자.
 
클레멘스:아싸~
 
그럼 점술부스로 향하는 둘!
 
레니에:(둘~)
 
믿거나 말거나 카드 점술! 우정과 사랑의 궁합을 봐준다고 적혀 있습니다.
 
옆에는 아이들이 그렸는지 크레파스로 삐죽삐죽한 하트 모양이 잔뜩 그려져 있습니다.
 
레니에:(귀여워라~)
 
검은 천을 걷고 당신들이 안쪽으로 들어서자 묘한 기운이 흐릅니다. 정말 무언가 점을 쳐줄 것만 같은 느낌이에요.
 
부스 주인은 수상한 후드를 쓴 채 카드 덱을 손으로 셔플하고 있습니다.
 
점술 부스 주인:믿거나 말거나 카드 점술! 부스 입니다~~
우정과 사랑 궁합을 전문으로 봐드리고 있죠!
적중률은 꽤 좋다구요~?
 
레니에:(와~ 진짜 평범하다~)
 
점술 부스 주인:마을의 명물이죠! (가슴 손으로 가볍게 치며 자신감 어필!)
 
레니에:그러면 저희... 우정운? (햄봄)
 
클레멘스:응! 우정운 보자!
 
점술 부스 주인:호오 두분은 친구사이신가봐요!
그럼 여기! 카드를 한번 뽑아보도록 하세요!
 
레니에:네. (꼬치 양손 가득 들고 의자에 앉으며)
어디보자~.... (하나 스윽)
 
클레멘스:(와아앙 꼬치 냠냠)
 
1d5 굴려주시면 됩니당~!
 
레니에:2
 
클레멘스:그럼 나도~
 
레니에:(쇽!(
 
클레멘스:3
 
점술 부스 주인:호오~ 이것은....!!
서로의 숫자가 가까울수록 천생연분이라는건데~ 두분 아주 좋은 인연이시네요!
 
레니에:(이것은..>!)
아 정말요?
 
점술 부스 주인:네네 그럼요!
 
레니에:야, 그렇대. 뭐 그렇긴 하지. (햄 콕콕)
 
클레멘스:꺄~~ 너무좋다!
 
점술 부스 주인:후후 그럼 여기서부터는 서비스 입니다!
두 분의 과거와 미래를 점 쳐 드릴게요!
 
레니에:(서비스까지??)
(여기 인심 후하다)
 
점술 부스 주인:자자자~ 한 번 볼까요?
 
레니에:(내가 커미션 받으면 저거 벌써 3천원 한 3천원 해서 6천원인데)
 
그렇게 말한 점술 부스 주인은 유리 구슬에 손을 마주 닿이고 무어라 주문을 외우기 시작합니다.
 
레니에:(수정구슬이야? 더 비싸려나)
 
점술 부스 주인:테켈라미오 위오라구요리리위아 (궁시렁궁시렁)
 
사실, 그냥 아무 말이나 하는 것 같지만요.
 
레니에:(테켈라미오0
(테켈리-리 생각난다)
 
그런 의심이 들 때 즈음, 유리 구슬에서 빛이 나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그럴싸합니다.
 
점술 부스 주인:자아, 보입니다. 보여요.
과거의 당신들은.....
수많은 괴물들의 피로 물든 대지 위에 서있군요.
 
레니에:(그렇지 보통...)
 
점술 부스 주인:그 주위로 부상을 입은것 같은 여러분의 동료로 보이는 분들도 있군요.
아주 무거운 업을 지니고 있는것 같군여, 당신들은.....
 
레니에:(업이 많아? 왜?)
 
점술 부스 주인:자의로든, 타의로든 어떤 거대한것이 당신들을 억누르고 말을 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호오, 너무 쉽게 말이 오르고 내리고 있어요.
 
레니에:용하시네요. 당신.... (약간 위험할지도~~~)
 
점술 부스 주인:후후, 감사합니다. 더 말해보죠.
당신들은 강인한 사람이네요. 수많은 괴물들에게서 살아남은... 아주 강인한 사람이에요.
당신들은 도피처가 필요한가요?
편히 쉴 수 있는 그런 곳을 말하는거에요.
 
레니에:도피처? 라고 해야하나. 필요하기는 하죠. 저희는 조금 지쳤~ 다고나 해야 할까. 뭐 그렇거든요.
 
클레멘스:맞아 편히 쉴 수 있는 그런곳이 필요하거든요!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이 없는 그런!
 
점술 부스 주인:좋습니다.
그럼 묻겠습니다.
당신들은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나요?
계속 어딘가로 떠도는 삶을 살고 싶나요?
아님 더이상 떠돌지 않는, 당당한 삶을 살고 싶나요?
 
레니에:설마 어느 누가 마냥 떠돌고 싶겠습니까. 저희도 이젠 슬슬 정착하고 싶습니다.
 
클레멘스:저도 동감!
 
점술 부스 주인:좋아요, 그 말 잊지 않아야 할겁니다.
제 점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야~~ 이런 손님은 처음이네요!
 
레니에:용하시네요. 이거 드실래요? (과일 꼬치 내밀며)
 
점술 부스 주인:아 꼬치인가요? 두 개 더 주시면 감사합니다.
(내밀어진 꼬치 받기)
 
레니에:(두 개 더 쥐어줌....)
잘 드시는 분이신가봅니다.
 
점술 부스 주인:이야~~~ 주신다고 정말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좀 먹성이 좋거든요
(꼬치 와아아아아앙)
 
레니에:저는 과일 꼬치는 조금 달아서. 저보다 더 잘 드시는 분이 드시면 좋죠.
감사합니다, 재밌었어요.
 
점술 부스 주인:맞아, 나갈 땐, 뒤들 돌아보지 않는 것이 원칙이에요!
 
손을 깍지 낀 채 턱에 기댄 점술 부스 주인은 천막 바깥을 가르킵니다. 아마, 끝났다는 것 같죠.
 
레니에:특이한 원칙이 있네요. (고개 꾸벅 숙이고 말대로 뒤 돌아보지 않고 나갑니다. 돌아보고 싶지만.)
(하아 근데 진짜 돌아보고 싶다. 하지만 돌아봤다가 이성체크 하거나 뒤진다거나 하는 시날을 숱하게 봤기 때문에 뒤돌아보지 않습니다.)
 
클레멘스:헤에~ 그럼 안녕히! (꾸벅 인사하고 레니에 따라 나가욧)
 
후후후 좋습니다 그럼 둘다 뒤돌아보지 않고 부스를 떠납니다
 
깜빡.
 
눈꺼풀을 감았다 뜨는 순간 현기증이 듭니다.
 
정신력 판정!
 
레니에:
정신
기준치: 75/37/15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코어는 정신력이다)
 
검은 후드를 쓰고 있는 사람의 얼굴이 흐릿합니다.
 
사람의 형태가 아닌 것 같아요.
 
레니에:아, 현기증이. (잠시 미간을 찌푸리며 이마를 짚는다.)
 
갑충 같은 겉껍질을 덧씌운 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온연히 그 모습이 보이진 않아요.
 
레니에:뭐지. 내가 현기증이 날리가 없는데.
 
다시 초점을 당겨내자, 시선에 맺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레니에:(갑충 같은 겉껍질? 뭐지? 아트룩스인가?)
 
글쎄요, 진실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당신들의 손에는 아까 받았던 꼬치 만이 들려 있습니다. 돌아보면, 점술 부스 같은 것은 없습니다.
 
레니에:피곤한가? (눈 부비적...) 에.
에.
 
클레멘스:우?
 
레니에:야 방금 여기 천막 있지 않았냐.
 
클레멘스:어.... 응. 내가 봤는데
뭐지?!!!
우리 분명 점 보지 않았어?
 
레니에:그러니까.
왜 없어졌지?
뭐지.... 마법인가보다.(덤덤...)
 
클레멘스:정말 이상하네.... 렌 말대로 마법인가.
(남은 꼬치 와아아앙)
우리 이제 사격 부스 갈래?
(이상한 일 금방 털어냄!)
 
레니에:그럴까. 그러자. 뭐 아무 일도 아니겠지. 요즘 세상 좋아져서 그런 게 생겼나보지. (나도 꼬치 와아아앙)
사격이나 하러 가자.
 
클레멘스:좋아! 신나게 사격하고 찝찝한 기분 털어내야지!
 
레니에:근데 나 총은 별로 자신 없는데.
 
클레멘스:에이 자신감을 가져! 사격 말고 다트도 있지 않을까?
자자! 가자! (레니에 손잡고 사격부스로 출동~!)
 
고무탄을 장전해서 쏠 수 있는 모조 총기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다트도 있네요!
 
레니에:(출동~~~ 당한다~~~~)
 
앞쪽에는 당신들에게 총과 칼을 판매했던 철물점 주인이 서 있네요. 앞쪽 팻말에 "고득점시 키링 증정!"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철물점 주인:여어, 안녕한가.
 
레니에:나 샷건은 자신 없고, 다트랑 권총정도는 할만 해.
오우, 안녕하십니까.
 
철물점 주인:사냥꾼들에게 이야기는 들었네.
솜씨 한 번 보여주면 좋겠군.
 
클레멘스:나도 샷건은 자신없고 권총이라면 자신있는데...!
 
각종 모조 총기류가 앞에 있습니다. 철물점 주인이 해 보라는 듯 턱짓하네요
 
레니에:(음~) 권총으로 둘?
 
철물점 주인:좋다네. 여기 권총. (모조 권총을 스윽 준다.)
 
클레멘스:와아! 내 사격솜씨를 보여줄때가 된건가...!!
 
자자 그럼 권총 굴려볼까욧
 
레니에:난 사격보다는 주먹인데. 여기 주먹 싸움은 없겠지? (농담 하면서 권총 탕~)
사격(권총)
기준치: 50/25/10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 나쁘지 않은 점수.
 
클레멘스:주먹 싸움이 있을리가~ (권총 탕탕!)
사격(권총)
기준치: 70/35/14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싸~! 높은 점수!
 
철물점 주인:호오 자네들 꽤 하는군.
 
레니에:뭐야 우리 왜 잘 쏘지.
아 우리 사냥꾼이었지 참.
 
철물점 주인:자네 개그하나?
 
레니에:나는 총보다는 육탄전에 더 소질 있어 말입니다.
 
철물점 주인:거참. (도리도리)
자, 성공했으니 동물 키링을 주도록 하지.
 
레니에:총은 이쪽 담당. (햄 어깨에 손 턱 올리며)
 
철물점 주인:어떤걸 받고 싶나?
 
레니에:(와~ 키링~ 뭐 있나 살펴봐요)
 
클레멘스:(웃으며 브이~)
 
레니에:(햄한ㄴ테 햄스터 키링 골라주고 싶은데 깜장 햄져 있어요?)
 
있을만한 동물들은 다 있습니다 햄스터라던가 고양이라던가 강아지라던가!
 
레니에:야 이거 너랑 똑같이 생겼다. (깜장 햄져 키링)
 
클레멘스:와! 너무 귀엽다!!
나나 이거 할래!
 
레니에:(레케는)
 
클레멘스:렌은 어떤 동물 키링 갖고싶어?
 
레니에:(뭐 닮았을까.)
(역시 부엉이인가)
(부엉이 키링들며...)
 
부엉이. 귀여워
 
레니에:난 이거로. 이거 마음에 든다.
 
그럼 금색 부엉이 GET
 
클레멘스:오! 부엉이 키링하는거야? 잘 어울려!
잘 간직하고 다녀야지~
 
레니에:칼에다 달아놓을까? (제법 귀여워)
 
철물점 주인:그 동물키링은 우리 마을에서 직접 만든거라네. (훗훗)
 
클레멘스:응! 달아두자!
(신나신나~~)
 
레니에:아 진짜입니까? 다들 손재주가 좋군요. 수제품이라니.
 
철물점 주인:우리가 워낙 손재주가 좋긴 하지. 이걸로 저 도시에 내다 팔기도 한다네.
 
레니에:이만한 수제품은 어디 가서도 비쌀텐데. 운이 좋군요. (슬쩍 칭찬해주는 말 섞으며 호감도를 겟~)
 
철물점 주인:호오, 자네 말을 기분좋게 하는군. 젊은이가 아주 마음에 들어.
다음에 올때는 서비스로 탄창 하나 챙겨주겠네.
 
레니에:기분 좋은 말은 무슨요. 물건을 그대로 보는 장사치일 뿐입니다. (작은 웃음) 서비스로 챙겨주신다면야 감사하죠.
 
콜오브 전화좀 받고요
 
레니에:(떡님 인기쟁이양~~(
 
헉헉 왔습니다
 
레니에:인기쟁이 등장~~~
 
등장~~~
 
철물점 주인:정말 겸손한 친구로군. 그래, 축제 잘 즐기고 즐거운 하루가 되길 비네.
 
레니에:주인장도 많이 파십쇼. (고갤 까닥 가볍게 숙이고는 햄 데리고 나옵니다.) 사격 쉽네.
이렇게 쉬울 줄은 몰랐는걸.
안 움직이는 피사체라 그런가?
 
클레멘스:헤헤 우리 실력 녹슬지는 않았네!
아무래도 그게 더 크지 않을까?
평소에는 잘만 움직이고 다니는걸 쏘고 다녔으니까.
 
레니에:그치?
역시 가만히 있는 걸 쏘는 건 쉽네....
(키링 달랑달랑 칼에 걸어두고 근처 기웃거립니다.) 야 근데 저긴 아까부터 뭐 저리 사람이 몰려있냐?
 
클레멘스:뭐 캠프파이어라도 하는거 아냐?
한번 가볼까?
 
레니에:가보자. (총총)
 
클레멘스:좋아! (총총총)
 
광장 가운데 소란스럽게 모여 있는 소리가 들립니다.
 
커다랗게 불을 피워 놓은 곳 근처에서 사람들에게 고기와 술을 나누어 주고 있네요.
 
아마, 탐사자가 어제 잡았던 고기인 것 같습니다. 고기를 나누어 주고 있던 사람은 사냥꾼입니다.
 
레니에:음식판 술판이군.
 
사냥꾼: 여어! 자네들 왔나?!!!!
와 줘서 정말 고맙다네~!
덕분에 마을의 축제가 풍요로워졌어!
으하하하하!
 
레니에:뭘 고마울 것까지야. 저희는 한 일이 없는걸요. 다 여러분이 잡으셨고.
취하셨나봅니다. 코가 아주 딸기코가 되셨는데.
 
사냥꾼: 아잉! 취하기는! 내가 말야 술고래야 술고래!
이정도는 거뜬하지! (팔 불끈!!)
맞아, 어제의 무례는 용서하게나!
정육점 가게 그 양반도 진심은 그게 아닐 거야. 요새 무슨 일이라도 있는 지 너무 신경질적인 것 같구만. 떼잉 쯧쯧 여기에도 안오고 말야.
 
레니에:됐습니다. 뭐 그런 거 마음에 둘 성향은 아닙니다.
보아하니 성격이 최근 좀 변하셨나봅니다? 그 분. (자연스럽게 앉아서 어른 술 따라드리는 2n세(
 
사냥꾼: 그럼 그럼! 요새 그 친구가 아주 성격이 확 변했어!
하하 술 고맙네! 여기 자네들도 술이랑 고기 받고!
 
그렇게 말하곤 사냥꾼은 당신들에게 고기와 술을 나누어 줍니다. 플라스틱 컵에 가득 담긴 맥주는 아주 차가워 보입니다. 고기는 먹음직스럽게 요리 되어 있습니다.
 
레니에:(술 그대로 받아서 햄스터한테 넘기기)
 
클레멘스:(자연스럽게 받기!)
헤헤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레니에:음주는 조금. 숲에 들어갈 때 길 찾을 사람은 필요하니까요.
 
클레멘스:(옴뇸뇸)
 
레니에:대신 이 친구가 마셔줄 겁니다.
 
클레멘스:(헤헤)
그런데 그 아저씨 그렇게나 성격이 변했어요?
 
사냥꾼: 그럼! 바뀌기 전에는 그렇게 나쁘게 굴지는 않았는데 말야? 툴툴 거리기는 해도 나름 예의를 아는 친구였단 말야.
그런데 어느순간 성격이 나쁘게 변했지 뭔가.
거참, 사람이 왜 그렇게 사는지... 떼잉!
 
레니에:갑자기 변한 겁니까? 그거 이상하군요.
(뭔가 위화감이 들어서 대가리 벅벅... 뭔가 요즘 이런 일 많지 않나? 갑작스럽게 변하는 사람들...)
 
사냥꾼: 그럼그럼! (술 호로록 마시고 캬아~~~)
 
레니에:세상이 흉흉해 그런가봅니다. 뭐 그만의 사정이 있겠죠. (골골골골 더 따라드림(
 
사냥꾼: 뭐 그렇겠지? 시간이 지나면 예의를 아는 그 친구로 돌아올거라 믿네! 하하하!
자 이 이야기는 그만하지.
우리 마을은 말야, 이렇게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축제를 열곤 한다네.
이렇게 가운데 불을 피워 놓고 마음에 끼친 근심과 불운을 태우는 거야. 도시에서는 이런것은 못하지?
우리 마을의 전통 같은 거라네!
 
클레멘스:(술 꼴깍꼴깍)
 
레니에:평화와 안녕이라~.... (햄 고기도 먹여가며...)
좋은 일이군요.
 
사냥꾼: 크하하! 거 멘시라고 했던가? 술 잘먹는구만! 보기좋아!
 
클레멘스:헤헤 제가 잘 먹긴 하죠! (고기 념념)
 
주위를 둘러보면, 저마다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말갛게 취하고, 손을 마주 잡은 채 춤을 추고 있습니다. 근처에 앉아서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레니에:평화롭네....
 
노오란 불씨를 등 삼아 너울너울 춤을 추고 있는 것이 참 아름다워 보입니다.
 
클레멘스:그러게~ 참 평화롭다....
 
사냥꾼: 자네들도 손을 맞잡고 불을 쬐며 춤 춰보는 건 어떻나?
이제 자네들도 마을의 일원 아닌가!
 
레니에:춤은 영 자신이 없는데 말이죠. (햄 흘끔)
 
사냥꾼: 우리는 자네들의 얼굴을 제대로 알지는 못해도, 마땅히 그럴만한 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네.
 
레니에:춰본 적이 없어서. 7살 때 유치원에서 포크댄스 춘 것이 고작인데.
 
클레멘스:음~ 나는 전에 춤춰본적이 있긴해.
 
레니에:넌 뮤지컬 배우니까,
아무래도 춰야만 하는 직업이지 않아?
 
클레멘스:하하 지금은 아니잖아~ (콕콕콕콕)
 
레니에:뭐 그거야 그렇지. (피식 웃으며)
 
사냥꾼: 음? 멘시 자네 여기 오기전에는 뮤지컬 배우였나?
그러고보니 요즘 그 유명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사람이랑 직업이 같구만? 하하하하! 지금 자네는 사냥꾼이지만! (술 꿀꺽꿀꺽)
 
레니에:(ㅎ...) 뭐 그렇죠. 뮤지컬도 제법 보셨나봅니다. 저는 이 친구 나오는 거만 조금 봐서 별로 아는 것이 없는데/
 
사냥꾼: 그럼 가끔씩 뮤지컬을 보러 간다네! 거 뭐냐... 저번엔 이벤트 당첨으로 거... 클... 클.. 뭐시기라는 배우가 나오는 뮤지컬을 봤지!
 
레니에:(클 뭐시기)
(클렌이라고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사냥꾼: 이름이 잘 생각 안나는구만! 하하! 여튼 아주 재밌게 봤다네!
 
레니에:그 배우 압니다. 노래를 참 잘 하던데.
어느순간부터 루머가 쫓더니 자취를 감추더군요.
 
사냥꾼: 호오 자네도 그 배우를 아는가? 그럼 아주 기가막히게 하더만
내 아내도 아주 왕팬이야 왕팬!
 
레니에:잘은 모릅니다, 저도. 그냥 건너건너 들어서나 알지.
아내분이 그런 극을 좋아하시나 보군요?
 
사냥꾼: 그럼 한달에 뮤지컬을 몇번이나 보는지 원 15번? 한 그정도는 보는거 같아.
 
레니에:(와 진짜 많이 돈다. 회전문 아냐??)
하루에 몰아서 보시는 겁니까, 이틀에 한 번씩 보시는 겁니까?? (진짜 겁나 많이 본다 뮤덕의 VVIP)
 
사냥꾼: 허허 이틀에 한번 씩은 보는것 같구만! 좋아하는 배우가 하루에 다 나오면 그때는 하루에 몰아서 보기도 한다네!
 
레니에:그러면 오늘이나 어제도 보러 가셨겠군요. 높은 확률로. (농담하듯 말하며 햄 팔꿈치로 쿡 찌른다.)
(속닥속닥) 네 광팬이라는데?
그 배우 요즘 안 나오게 되어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아내분께서.
 
클레멘스:아잇. 이렇게 코앞에서 듣게 될줄은... 헤헤헤 (속닥속닥)
 
사냥꾼: 그럼... 내 아내가 아주 슬퍼하지 그것때문에 내가 마음이 다 아파 죽겠네.
저번에 그 배우가 나온다는 뮤지컬을 말야? 아주 단단히 벼르고 있었는데 아니 글쎄!!!
사람들이 뭐라뭐라 해서 못하게됐다고 아주 그냥 화를 내는게 아닌가.
나는 아내가 그렇게 화내는 모습을 처음 봤네, 눈앞에 뭐라한 사람이 있다면 아주 멱살을 잡을 기세였어
 
레니에:어우 세상에 그런 일이.
아직도 신문에서는 둘의 행방을 끈질기게 찾고 욕하던걸요. (스을쩍) 그렇게 찾을 때는 언제고 이젠 그렇게 욕을 해대니 나원 참...
 
사냥꾼: 맞아, 요즘 나오는 신문마다 다 그 소리네. 아주 정말 지겨워서 말이지~ 에휴 (도리도리)
 
레니에:시간도 오래 흘렀는데 아직도 그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웃기긴 합니다.
 
사냥꾼: 맞네 맞아! 아주 웃겨! 에휴 그런 이야기를 할 시간에 다른 생산적인 이야기나 기사로 냈으면 좋겠구만.
(다 먹은 술 다시 리필하고는)
자자! 우리 건배나 합세!
 
그렇게 말하곤 사냥꾼은 잔을 드높게 들고 허공에서 건배를 권합니다. 잔잔히 울리는 음률에 몸을 싣고 발을 움직이는 이들이 분주합니다.
 
레니에:예~ 예, 건배~ (물잔 들고 짠~)
 
설경에 영사되는 한 장면은 진정 평화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클레멘스:헤헤헤, 아저씨! 그 아내분한테 전해주세요. 언젠가 복받을 일이 있을거라구요!
 
레니에:진정한- 평화라..... (물 홀짝(
(어쩌면 우리가 죽기 전까지는 그럴 일 없을지도?)
 
클레멘스:음~ 언젠가 그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하는 뮤지컬 이벤트에 당첨될지도.. 모르잖아요?
 
레니에:그렇죠. 뭐 건너건너 지인이 사실 그 배우 아는 사람이라던가.
 
사냥꾼: 하하하! 그런 말 해주다니 참 고마우이!
 
레니에:(사실 그 배우가 눈 앞에 있긴 합니다만)
 
사냥꾼: 자자, 자네도 여기 술 더 마시게! (멘시 등을 아프지 않게 크하하 웃으며 팡팡 치고는 술 더 따라줌)
 
클레멘스:하하하, 잘 마실게요! (술 얌전히 받기....)
헤헤 렌렌! 우리 여기 오기 잘온것 같다. 그치?
 
레니에:그러게. 이런 소릴 들을 줄은 몰랐네.
뭔가 여기.. 좀 특이하지 않냐?
 
클레멘스:응 맞아.. 우릴 그렇게 욕하는것 같지도 않아.
 
레니에:그렇게 SNS 뉴스 그런 곳에서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던 응호하는 인물이 여기에는 있다는 점이.
 
클레멘스:그러게,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이때까지는 욕하고 나쁘게 보는 사람들만 만나서 그런가 뭔가 벅차오르네.
난 사람들의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 싸워왔던것 같아. 정말 보기 좋다! (활짝 웃으며)
 
레니에:.... (클레멘스 빤히 바라보다가 괜히 기특해서 머리 박박박박 꾹꾹꾹꾹 눌러 쓰다듬음)
정의감 넘치네. 너답다.
 
클레멘스:우와아아앆! 뭐하는거야 렌~!~! 머리 다 헝클어지겠어!
 
레니에:어어 그래 집가서 빗으면 되지.
 
클레멘스:(슥슥샥샥 가볍게 머리 다시 정리중)
 
세상을 구했던 자들이 군중에 섞여 든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평범함을 도살당한 자들이 손을 마주하고 춤을 추는 광경 말이에요. 휘청거리고 완벽하지 않아도 당신들은 이 대지에 서 있습니다.
 
물기 어린 공막을 얼어붙게 만드는 추위임에도 어쩐지 춥지 않은것 같습니다.
 
레니에:모닥불 따뜻하네.
 
오히려 더 따뜻한 기분이에요.
 
레니에:평화롭고 좋다. 마음에 들어.
일반인의 삶은 이랬구나. 평화롭게, 나가 죽을 걱정 없이.
 
클레멘스:응 그러게~ 참 좋다. 일반인들은 이렇게 행복한 삶을 살고 있구나.
그 치열한 곳에 나가서 다칠 일도 없고 말야.
물론 우리도 쉽게 다치지는 않지만!
 
레니에:근데 이렇게 살면 조금 지루할 것 같기도 해. (작게 웃으며) 난 역시 몸을 팍팍 쓰는 편이 더 좋다. 기왕 이런 걸 달고 태어났으면 말이지.
넌 어때 클, 멘시? 이런 삶이 좋아?
 
클레멘스:하하, 이런 소박한 삶도 좋지만 난 더 화려한 삶을 살고 싶은걸!
난 마음껏 노래하는게 좋아!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다른 사람이 되어서 말하고!
 
레니에:그렇지?
 
클레멘스:응! 그리고 어쩔때는 너와 같이 나가서 싸우기도 하고 말야.
 
레니에:결국 우리는 렌과 멘시보다 레니에랑 클레멘스가 더 좋은 것 같네.
언젠간 돌아가겠지. 아니면 뭐... 욕 먹으면서 아트룩스랑 싸우던가.
 
클레멘스:그러게, 휴가도 이제 얼마 안남았으니까~
 
레니에:그러고 보니 그거 얼마나 남았더라. 아, 내년에 내 휴가 깎이는 거 아냐? 퇴사해버리고 그냥 무소속 히어로 같은 거나 해버릴까~
 
클레멘스:에이~ 설마! 까이겠어? 앗, 무소속 히어로 하는거야? 그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정부에서 제약같은거 막 붙일것 같은데~
 
레니에:알바람? 우리가 더 세. 정부 그런 거... 뭐 적당히 타협하면 되는 거지. 어차피 그쪽도 우리 없으면 안 되잖아?
제대로 안 해준다면야 우리도 강하게 나가야지.
 
클레멘스:하하하! 그러네. 우리가 더 세지! 뭐 정부에서 제대로 안해준다면 강하게 나가야지! 나 그렇게 나오면 아트록스 섬멸 안할겁니다~ 이렇게 말야. 여차하면 뭐 은연이한테 슬쩍 말해서 도움받아도 될것 같네
 
레니에:애들이라면 절반은 우리 도와줄걸? 그간 정이 있는데. 아, 몇몇은 아니려나. (피식 웃고는,) 이제 슬슬 들어가자. 늦었다. 너 술도 마셨잖아. 취기 올라오기 전에 침대에 올려놓아야 자지.
 
클레멘스:헤헤 알았어~ 알았어~~ (히히 웃으며 레니에 볼 챱챱주물주물)
 
레니에:(챱챱주물주물당하면서 짐짝처럼 햄스터 든다...)
취했군.
 
그렇게 캠프파이어 한가운데서 정겹게 춤을 추는 사람들과 드높은 웃음 소리들, 어쩐지 모든 게 괜찮을 것만 같은 하루입니다.
 
클레멘스:우와아앙! 뭐하는거야 렌~!
 
광장 가운데의 불씨가 점점 사그라 들고, 밤이 더욱 기울어질 때 즈음 당신들은 돌아가기로 합니다.
 
클레멘스:나 안취했어! (렌 팔 톡톡톡)
 
레니에:(하푸움) 벌써 잘 시간 되가네. 어어 그래 집으로 가자.
 
클레멘스:아잇 정말~!
 
곧 당신들이 숲 속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할 때, 마을 주민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이 다가옵니다.
 
아주머니: 저기, 숲 속의 이웃 분들... 가시기 전에 잠시만 시간 괜찮으실까요?
 
레니에:어라, 예. 잠깐이라면요.
 
인자한 미소를 겸한 중년 여성은 말을 조금 머무르다가, 살짝 웃어내어 보입니다.
 
레니에:무슨 일이십니까? (햄 내려놓으며)
 
아주머니: 우리 마을에서는 이 축제가 있고 난 후 시일 내로 젊은이들이 약식 혼약을 하는 풍습이 있어요.
그래서 곧 마을에서 젊은이들이 곧 혼약을 올리기로 되어 있거든요!
모든 마을 사람들이 나와서 축복을 해 주는 것이 관례랍니다.
 
레니에:(헤에) 결혼이군요.
 
아주머니: 그래서 말인데... 혹시, 괜찮다면 함께 나와서 축복해줄 수 있을까요?
 
레니에:관례라면 당연히 참가할테니 걱정 마시고....
그것 뿐입니까? (갸웃)
 
아주머니: 오 고마워요!
 
레니에:더 필요한 건 없으시고요?
 
아주머니: 더 필요한건 없고 여기 식장에 어울리는 옷들을 준비했어요. 받아가요!
 
레니에:(OH) (옷 받으며)
이런 것까지 준비해주셨을 줄은 몰랐습니다. (옷 여기서 펴봐도 되나요?)
 
아주머니: 후후, 이런걸로 뭘요.
 
펴봐도 좋습니다~~
 
레니에:(펴봅니당~~)
 
펴보면 깔끔한 검은색의 원피스와 검은색의 정장입니다! 그리고 얼굴을 가리는 당신들을 위해 어두운 빛깔의 면사포 까지!
 
레니에:(오...) 센스가 정말 좋으신데요.
그런데 결혼식에 검은색 드레스는 특이한걸요? 이것도 관례입니까?
 
아주머니: 아아 그런건 아니고 지금 집에 있는게 이것뿐이라 어쩔 수 없었답니다. 만약 싫다면 다른 이들한테 말해서 다른 옷을 구해줄게요!
 
레니에:아아, 아뇨아뇨. 괜찮습니다.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그저 결혼식에 검은색이라 하니 조금 특이했을 뿐이었습니다. 별로 결혼식 하객 복장의 색깔은 고려하지 않는 겁니까? 그거 편하겠는데요.
 
아주머니: 후후, 마을내에서 하다보니까 그렇게 신경쓰지는 않는답니다!
 
레니에:그렇다면 다행이고요. 기장도 적당한 것 같은데요. 눈썰미가 좋으십니다.
제가 또 정장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아시고.
 
아주머니: 렌쪽은 원피스보단 정장쪽이 더 좋아보일것 같아서 그렇게 준비했는데 다행이네요!
 
레니에:뭐 확실한 취향이긴 하죠.
 
아주머니: 그럼 밤길에 조심해서 들어가도록 해요.!
 
아주머니는 인사를 하고 돌아갑니다.
 
레니에:뭔가 많이 먹고 받아버렸네.
 
클레멘스:헤헤 그러게. 뭔가 많이 받았다.
 
레니에:설마 예식장까지 갈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클레멘스:나도나도! 곱게 차려입고 가야겠다~
 
레니에:장신구 같은 건 없는데. 아, 브로치 하나정도는 있으려나.
근데 면사포까지 챙겨주실 줄은 진짜 몰랐는걸.
 
클레멘스:우리가 얼굴 가리고 다니는걸 생각해서 주신것 같네.
정말 친절하신분인걸~
 
레니에:그러니까. 세심하시다. 하긴 정장이랑 드레스에 후드를 눌러쓰고 가기는 조금 그렇지.
 
클레멘스:아무래도 그렇긴 하지~
자자 그럼 돌아가볼까?
 
레니에:그러자.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가다 쓰러지면 안 돼 너.
 
클레멘스:아잇 안 쓰러진다니까!
 
레니에:날아가다가 멀미나서 토해도 안 돼.
 
클레멘스:(팔 툭툭툭)
 
레니에:토할 거면 집가서 해.
그래그래 가자. (대롱 들어서 슉 던지기)
 
클레멘스:으와아아앗~!~!!~
 
레니에:(숑~)
 
그렇게 둘은 슝 허공을 가르며 오두막으로 향합니다.
 
등 뒤로 채 끝나지 않는 축제의 불빛이 아른거립니다. 나무 틈새에 빛여울들이 잔뜩 맺혀있네요. 오늘도 하루가 집니다.
 
쌀떡 (GM):이제 조금만 더 하면 되는데
더하면 12시를 넘을것 같단 말이죠?
 
레니에:허어어어
애매하네요
 
쌀떡 (GM):좀 시간이
애매해서
 
레니에:제 정신은 지금도
 
쌀떡 (GM):끊어갈까요
 
레니에:약간 도트뎀 먹는 중인데
 
쌀떡 (GM):아~
진짜 조금만 하면 되니까
그럼
다음주에
하죠
 
레니에:좋아욧
근데
 
쌀떡 (GM):좋습니다 헤헤헤
 
레니에:조금만 더 가면 엔딩인 건가요?
 
쌀떡 (GM):네!
 
레니에:에?
진짜요?
 
쌀떡 (GM):에?
네!
진짜입니다
 
레니에:에에?
 
쌀떡 (GM):레알루 ㅇㅇ
 
레니에:사실 쌀떡님이 테네브쇼룸이셔서
 
쌀떡 (GM):아 ㅋ
 
레니에:모찌롱우소다용 하는 거 아니구요?
진짜
이게 끝이라고요?
 
쌀떡 (GM):아니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니에:우리...
뭐 했지?
놀기
놀기
 
쌀떡 (GM):진짜 식장이벤트만 하면
 
레니에:놀기
놀기
 
쌀떡 (GM):끝이라구요~~~~
 
레니에:왜 놀기만했는데 끝나는 거지?
 
쌀떡 (GM):헤헤헤헤
 
레니에:면치기를 하는데 누가 가위 갖고 와서 자른 기분이 들어요
 
쌀떡 (GM):뭐에요 그 비유는
웃겨 정말
 
레니에:후루룹 촵 해서 국물까지 진국으로 크아아아 뻑 예에 하고 마셔줘야 하는데
한창 잘 놀 때 자 끝입니다~~
 
쌀떡 (GM):크아아아 뻑예.
 
레니에:
생각보다
짧네요
 
쌀떡 (GM):맞아요
좀 짧아요
 
레니에:저는 사실 그 모든 일이
점쟁이 (아마도 미고라던가) 뭐 그런 애가
전 세계에 전염병 비슷한 불신의 어쩌구를 퍼트려서 그렇게 되고
 
쌀떡 (GM):호오?
 
레니에:그 자식을 잡아서 족치고 때려눕혀야
 
쌀떡 (GM):기발한 생각입니다
모든 진상은
엔딩보고나서
보시죠
 
레니에:세상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그제서야 돌아갈지 아니면 이곳에서 계속 살지를 선택할 수 있을 줄 알았엉
 
쌀떡 (GM):헤에~~~~
 
레니에:헤에~~~~~~~
 
쌀떡 (GM):아쉽게도
 
레니에:뭔가
 
쌀떡 (GM):그렇게 스펙타클하지는 않습니다
잔잔해요
 
레니에:드라마틱한 전개는 아니었군요
 
쌀떡 (GM):
 
레니에:힐링이네에
 
쌀떡 (GM):힐링이죠~~~
 
레니에:뭐지 그래도 햄스터가 귀여우니까 오케이~
 
쌀떡 (GM):오케이~~~
 
레니에:엔딩나면 다른 자극 적인 것도 또 찾으면 되죠(웃음)
 
쌀떡 (GM):좋습니다
레니에랑 같이
다른 시날도 가
그럼
몽실님 굿나잇~~~~~
 
레니에:굿나잇~~~~
담주에 또 봬요~~~~~
 
쌀떡 (GM):쪼아요~~
움쫘쫘쫘~~~
 
몽실:OH 역시 들ㅇㅓ와계셨군요
전 다 먹다 만 고기를 먹고 오겠습니다
 
쌀떡 (GM):헤헤 좋습니다
저는 도시락을 먹겠어요
 
테스트: 테스트해보기
 
몽실:좟좌좐
 
쌀떡 (GM):쟈쟈쟝~~
엔딩 볼 준비 됐나요~~~
 
몽실:네네 선생님~~~
 
쌀떡 (GM):좋습니다
인장바꿔주시고
오늘은 진짜 빨리끝나면
1시간도 안걸릴것같아요
 
레니에:하아 햄스터와 함께하는
마지막 밤이군요
 
쌀떡 (GM):아아 끝나간다 -
마지막까지 신나게 즐깁시다
 
레니에:#가보자고
 
쌀떡 (GM):# 가보자고
 
평범한 하루는 지속됐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당신들의 안위를 우려하기라도 하듯 관심을 기울이며 몇 번씩 숲 속의 오두막을 방문해서 이것저것 챙겨주곤 했습니다.
 
사냥꾼: 여어 우리 친절한 이웃들! 내가 고기좀 갖고 왔다네! 이거 먹고 힘내게나!
 
레니에:어우 저번에 주신 것도 아직 먹다 말았는데
 
사냥꾼: 아유 그런가? 그냥 더 먹게!
하하하! (레니에 등팡팡 침)
 
레니에:(딴딴) 주신다면야. 멘시도 감사해 할 겁니다.
뭐 이거라도 갖고 가실래요 그냥 보내드리기가 좀 그렇네.
(쟁여놓았던 가죽 주섬주섬 꺼내옴)
 
사냥꾼: 으음 어떤건가?
오! 좋은 가죽이로군!
 
레니에:새 신발로 만들까 해서 쟁여놓았던 건데 필요가 없어져서 말입니다.
 
사냥꾼: 이런걸 주다니 참으로 고맙네 내가 다음에 또 옴세! 으하하하!
 
레니에:옙, 수고하십쇼~ (손 흔들어 보낸다.)
 
사냥꾼: (껄껄껄 웃으며 터벅터벅 저멀리 사라짐)
 
레니에:(볼 긁적....) 뭔가 요즘 사람이 많이 찾아오네.
 
클레멘스:그러게~ 원래 친절했는데 요즘들어 더 친절해져서 더욱 퍼주는 느낌이랄까
 
레니에:그치?
 
클레멘스:응응
 
레니에:지금 며칠째 고기만 먹는지 모르겠다.
 
클레멘스: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고기고기고기......
 
레니에:너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우리가 잘 먹어서 다행이지. (고기 냉장고에 꽉꽉 눌러 넣음)
 
클레멘스:진짜 운동 열심히 해야겠다
 
레니에:넌 좀 중량 늘려야 하는 게 맞으니까 그래야지/
 
클레멘스:으앙~ 나 열심히 하고 있다구?!
 
레니에:(햄 번쩍 들었다 내려놓는다.) 흐으으으음
그래 이정도는 칭찬해주지.
 
클레멘스:얏호~~
(폴짝폴짝)
 
레니에:OECD 근성장 10위 쯤 되겠다. (아직 부족하단 소리)
 
클레멘스:(폴짝폴짝 뛰다가 멈칫) 우.
좋아, 더 단련해야겠어.... 레니에를 깜짝 놀라게 해주고 말테야.
 
레니에:(햄마고치)
 
클레멘스:(햄마고치)
 
레니에:(프린햄스 메이커 중)
 
햄마고치 웃기네 정말
 
레니에:아~ 오늘 저녁에는 가죽 팔러 나가볼까~ 했는데, 방금 드려서 할 것도 없어졌네. (소파에 벌렁 눕는다. 두 손을 깍지끼고 머리 뒤로 넘기며,)
 
클레멘스:오늘은 뭐 집에서 푹 쉬자구~
가죽이야 또 다음에 사냥 나가면 되니까!
 
또 어느날은 과묵하지만 친절한 사람이 찾아옵니다.
 
레니에:(어라 주인장. 이름이 뭐였더라.)
 
철물점 주인:.....이거 받게. (주섬 주섬 품에서 총이랑 탄창이랑 덫 꺼내서 줌)
 
레니에:어우, 이건 또 뭡니까. (이것저것 다 받으며....)
어휴 뭐 이런 걸 다.
 
철물점 주인 이름은 엔코~~
 
레니에:(엔코 맞다 기억났다 엔코)
 
철물점 주인:뭐..... 그냥 주는건 아니고 투자일세. 투자.
앞으로 자주 가게에 들리라는... 뭐 그런거지.
 
레니에:이만큼 주고 가면 다음에 갈 일 없을 것 같습니다. (실소) 빨-리 빨리 써버리고 또 잔-뜩 지르러 가야겠군요. 투자라 하니 원.
 
철물점 주인:흥, 몸이나 조심하게.
 
레니에:(츤데레)
거 가는 길 추운데 이거 드시면서 가십쇼. (뜨신 두유병 하나 건네준다.)
프로틴 타드릴깝쇼.
 
철물점 주인:......흠, 필요없네. 자네나 많이 먹게.
(두유병 꼬옥 손에 쥠)
 
레니에:(츤데레)
 
철물점 주인:....요즘 사냥꾼들이 말하길 숲이 좀 이상하다고 하니까 조심하게나.
 
레니에:괜찮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많이 다니니 뭔 일 생겨도 금방 발견되게 생겼으니. (퉁명스럽지만 고맙단 소리)
 
철물점 주인:그래..... (레니에 위아래로 스윽 훑어보고는) 자네정도면 괜찮겠지.
 
레니에:(뭐... 아무래도....)
 
철물점 주인:그럼 이만.
 
그렇게 친절하게 눈이 펑펑 내리는데도 여기까지 와서 경고해준 엔코씨는 터벅터벅 떠납니다.
 
레니에:눈 너무 많이 오는데.
 
알아서 잘 가시겠죠 여기 토박인데 뭐~~~~
 
또 어느날은 포근포근한 인심좋은 분이 찾아옵니다.
 
식료품점 주인:안녕하세요~ 숲의 이웃분들!
 
레니에:(아 엔코 씨 누나)
아니 거리도 먼데 또 여기까지.
 
식료품점 주인:뭐 이정도야 운동삼아서 오는거죠 후후
 
레니에:(기억났다 에냐 씨다)
 
딩동댕~~~
 
머리 좋은 아이에게는 상을 줘야지
 
식료품점 주인:저번에는 우리 동생이 왔었죠? 잘 전해줬는지 모르겠네.
 
레니에:엔코 씨에게 받은 건 아직까지도 잘 쓰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주셔서 난감할 정도군요.
 
식료품점 주인:그런가요? 엔코도 참, 나갈때는 덫만 주고 온다더니.
제대로 표현을 안해준다니까~
아 맞다 자, 이거 받아요! (손안에 든 바구니를 스윽 건네준다.)
 
레니에:(엔코 씨는 빵이려나)
(일단 바구니 받아요)
 
바구니 안에는 각종 빵과 싱싱한 야채와 채소들.. 맛있어보이는 과일들... 그외 등등 아주 많이 담겨있네요.
 
레니에:(많아)
아니, 어우. 저번에는 고기 그 저번에는 덫이랑 무기랑 이것저것 이번에는 식료품.... 뭐 없는 게 없습니다 지금 집에.
 
식료품점 주인:다른분들이 고기를 많이 챙겨줬다 그래서 저는 다른걸로 챙겨왔답니다!
후후, 너무 고기만 먹으면 질리잖아요?
이것저것 담다보니 좀 많아지긴 했는데...
뭐 어때요!
 
레니에:(좀 너무 많아요)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어휴 이거 참 정말로 마침 차라도 끓이는데 들어오시겠습니까? 날도 추운데.
 
식료품점 주인:어머, 그래주면 고맙죠.
따뜻한 차 한잔이나 하고 가야겠네요.
 
레니에:들어오시죠. 밀크티 좋아하십니까?
 
식료품점 주인:네, 좋아한답니다!
(터벅터벅 안에 들어간다.)
 
레니에:다행이군요. 멘시, 찻잔 하나만 더 꺼내줘! 손님이다-! (모자써라-! 라는 의미이기도 함)
 
클레멘스:으으으응! 금방 갈게~~~
(안쪽에서 푹 모자 쓰고 자기가 먹을 코코아랑 레니에 먹을... 차랑 밀크티 타서 터벅터벅 나온다.)
자자, 추우신데 이거 드시고 몸 좀 녹이세요!
 
레니에:(의자도 드르륵 빼줌)
 
식료품점 주인:어머, 고마워요! (밀크티 받고서 빼준 의자에 앉는다.)
정말 이렇게 친절한 분들이 오셔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레니에:하하, 친절은 무슨... 이전 마을에서도 영... 별로였습니다. 워낙 화가 많은 사람인지라. 제가. (작게 웃으며 밀크티 호로록)
 
식료품점 주인:(밀크티 홀짝 한모금 호록!)
어머 그래요? 그렇게는 안보이는데!
 
레니에:지금은 그렇게 화를 낼 일이 없으니까요.
다들 이렇게 잘 해주시는데 화를 내면 그거 역시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식료품점 주인:전에 마을에 있을때는 화낼일이 많이 있었나봐요.
에궁.... 사람들이 참.
아!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들려줄까요?
 
클레멘스:네네! 저 듣고싶어요! (코코아 호록!)
 
레니에:(고어헤드 같은 그 미드 반응)
 
식료품점 주인:요즘 들어 마을 사람들이 자주 찾아오고는 하죠?
 
레니에:예, 그렇죠.
 
식료품점 주인:사실은~ 마을 사람들끼리 모여서 새로온 친절한 이웃분들한테 뭔가를 나눠주자! 해서 그렇게 된거에요.
 
레니에:어우 어쩐지 자주 오시더라.
 
식료품점 주인:그래서 지금 번갈아가면서 오고 있는거랍니다.
 
레니에:(반장의 새로운 친구랑 친하게 지내줘~ 같은 거 생각남)
 
식료품점 주인:오늘이 제 차례거든요. 후후
앞으로 더 올거니까 물건들이 더 쌓이겠는걸요.
(밀크티 호록)
부디 우리 마을사람들의 친절을 부담없이 받아들여줬으면 좋겠어요.
 
레니에:부담스럽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 많이 받아도 되는 것이 맞나 싶군요.
약간 죄송스럽기도 하고.
 
식료품점 주인:괜찮아요, 괜찮아!
자기 식구들 챙길거 다 챙기고 주는거니까 그냥 받아요!
 
레니에:(흐린 웃음) 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 큰 호의를 받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죠.
 
식료품점 주인:후후, 이곳에 오래오래 있어주면 좋겠다는 뇌물이기도 해요. (웃으며 찡긋)
여기가 다 건너건너 다 아는 사이기도하고 그러다보니 새로온 이웃이 많이 좋은가봐요.
뭐... 딱 1명은 싫은 기색이 보이긴하지만요.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레니에:누군가 저희를 필요로 해서 돌아가기 전까지는... 여기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지간해서는요. 뭐 저희가 싫대도 어쩔 수 없죠. (그... 그 사람인가 하고 떠올린다. 벤이었나. 벤 맞던가?) 원래 아군이 많으면 적도 많은 법입니다.
 
식료품점 주인:아아, 그런가요.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에휴, 빌이 좀 마음을 열어줬으면 좋겠는데.
 
레니에:(빌이구나)
뭐 싫어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죠. 그 분 나름대로.
 
식료품점 주인:후우... 그런걸까요. 렌이나 멘시는 딱히 나쁜짓을 한적이 없는것 같은데 말이에요.
요즘 들어 상태가 더욱 나빠졌어요.
 
레니에:혹시 건강에 문제가 있는지는-....
 
식료품점 주인:음... 좀 아파보이긴했죠.
얼굴이 좀 창백해보이기도 하고...
 
레니에:어우 그거 큰일이네요. 병원이라도 가봐야 할 것 같은데.
 
식료품점 주인:어느날에는 충혈된 눈으로 누군가 대화하듯이 허공에다 대고 중얼중얼거리는걸 본적이 있어요.
 
레니에:(어우 정신과를 보내야겠네 어이구)
 
식료품점 주인:후우... 걱정이 돼서 병원을 슬쩍 권유해보면 갑자기 사람이 돌변해서 화를 내면서 자기는 괜찮다고 그러는데
후우... 그것때문에 참 고민이랍니다.
 
레니에:안 괜찮은 사람들이 유독 더 치료를 받기 싫어하죠.... 그거 참 걱정이네요. 무력을 사용해서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지켜보는 것이 낫겠습니다. 아쉽게도.
 
식료품점 주인:그러니깐요. 좀 더 지켜보고 나아지는걸 빌 수 밖에요.
(밀크티 호록)
이야기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몸도 따뜻해졌고, 밀크티 고마웠어요!
저는 이만 가볼게요.
 
클레멘스:앗! 조심해서 가세요!
 
레니에:어라,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았을까요. 이 앞까지 배웅해드리죠. 늦었습니다.
 
식료품점 주인:어머, 안그래도 되는데. 고마워요!
 
레니에:(에냐 씨 숲 입구 근처까지 데려다 드려요.) 그럼 마을 사람들께 감사하다고 전해주십쇼.
 
식료품점 주인:알겠어요! 꼭 전해줄게요, 잘 가요 렌! (웃으며 손흔들며 마을로 돌아간다.)
 
레니에:(와~ 인기 졸라 많다~)
 
이렇게 매일매일 마을사람들이 찾아와서 소소하게나마 가죽을 주기도 하고 자기가 만든 공예품을 주기도 하는 날이 이어집니다.
 
레니에:곧 있으면 정체도 들키겠는데. (호의가 싫은 건 아니지만)
 
클레멘스:진짜 그러는거 아냐?! 말이 씨가 된다는 소리 몰라 레니에~?
 
레니에:그치만 그렇잖아. 집에 이렇게 찾아오는데 어떻게 맨얼굴을 모르겠어?
 
클레멘스:그렇긴 해. 모자를 쓴다고는 하는데~
 
레니에:집에서 모자쓰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는 게 신기할 정도야.
 
클레멘스:아님 그냥 눈감아주는거일 수도 있지. 친절한 숲의 이웃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뭐 그래도 이렇게 나눔받는건 꽤 기분이 몽글몽실따뜻~ 하달까.
 
레니에:그래 네가 좋으면 됐다.... (머리툭탁탁 쓰다듬음)
 
몽실몽실~~~
 
레니에:그러고 보니 저번에 그...
뭐였지. 드레스 받아온 거.
 
클레멘스:응!
 
레니에:그건 언제랬지?
결혼식이랬나~ 그거 있잖아.
 
클레멘스:아~ 그거... 한 7일 후?
 
레니에:얼마 안 남았네....
 
클레멘스:그러게. 그때는 잘 꾸미고 가야겠다.
면사포도 안 벗겨지게 주의해야겠는걸.
 
레니에:집에 핀 있으니까 그거로 고정시키지 뭐.
 
클레멘스:좋아~ 문제해결!
 
이렇게 매일매일 마을사람들이 찾아와서 소소하게나마 가죽을 주기도 하고 자기가 만든 공예품을 주기도 하는 날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당신들이 영웅이었다는 것을 알면 같은 반응일까요?
 
다시 또 혐오와 멸시, 공포를 띈 눈을 마주하게 되는걸까요?
 
레니에:(벅벅....)(그러면 뭐 아오 쒸 하면서 떠나야지 뭐)
(정 안 들었어. 그런 거 떨쳐내면 돼)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결혼식날 새벽, 당신은 둔중한 기척에 눈을 뜹니다.
 
레니에:(으...) 어우 몇 시야.
 
제대로 잠을 들지 못했기 때문이었을까요.
 
레니에:(하품...)
 
지금은 새벽 4시! 입니다!
 
레니에:(시계 봄...) 아아어어 진짜.
 
당신은 지금은 휴가를 나오긴 했지만 군인이죠.
 
무언가 오두막으로 가까이 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레니에:뭐가 또 오고있냐. 곰인가.
 
창문 바깥으로는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그런지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클레멘스는 피로한 건지 곤히 자고 있습니다.
 
레니에:(피곤한 몸 일으켜서 하품하고는 반장갑 낀다.) 됐어 혼자로도 충분하지.
 
.....어..... 그..... 억....
 
레니에:(야상 착착 입고 모자 뒤집어쓴다. 혹시 모르니까 마스크 잘 올리고 나간다.)
어? 뭐야.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바깥으로 나가면, 완연한 어둠이 끼친 숲 입구가 보입니다.
 
저 안쪽에서 기이하도록 커다란 짐승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미 곰: 그어어억, 그어어어!
 
레니에:(손을 우드득 푼다.) 곰이잖아? 뭐야 난 또.
 
그림자로 덮겨진 숲을 등진 그것은 당신에게로 다가옵니다.
 
이전에 보았던 곰과 크기를 비교하는 게 우스울 정도로 커다랗습니다.
 
레니에:(그런데 곰이 저렇게 크던가?)
 
한 걸음을 딛을 때 마다 산울림이 느껴집니다. 자연이 분노한 산물이 있다면 이런 행색일까요.
 
평범한 곰과는 어디간 좀 다르게 느껴지긴합니다!
 
레니에:왜 곰이 입구에서 오지? (잠시 시야를 저 멀리로 던진다.)
 
하지만, 다른 곰들과 다르다고는 해도 그 어둠 속에서 가까이 다가오는 그것에 대해 두려움은 없습니다.
 
레니에:(선빵쳐도 되나요? 이거 전투 돌입인가요?)
 
저 멀리 보면은.. 별다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레니에:음. 괜찮나보다.
 
선빵? 쳐도 되긴 하는데 가벼운 이벤트라 가만히 있어도 OKOK
 
그렇게 심하지는 않지만 거세게 몰아치는 눈보라는 멎을 줄 모릅니다.
 
어둠이 짙네요.
 
저 곰에게서 분노의 감촉이 느껴지지만.. 그뿐입니다.
 
레니에:(레니에는 먼저 후려갈길 것 같으니까 성큼 다가가서 후려갈길게요)
지금 떠나면 한 대로 용서해주지.
 
퍽 -!!
 
곰이 한대 맞고 뒤로 주춤! 합니다.
 
어미 곰: ....그어.... 그어어어....
 
레니에:(그어 그어? 너도 크리그어 다녀왔냐?)
(어미곰은 크리그어의 꿈을 꾸지 않는다.)
 
ㅇㄴ 웃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람 뭐얏~!~!~!~
 
레니에, ■■ 판정.
 
레니에:
■■ Roll
기준치: 99/49/19
굴림: 1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뭐야(
(몸이 먼저 움직여버렸나...)
 
... ... .. .... ..
 
--- -- ---- -
 
새빨간 곰과 눈이 마주칩니다.
 
새빨간, 눈을 가진 곰이 가만히 당신을 쳐다봅니다.
 
누구에게도 밟히지 않은 설원의 한가운데 영웅이 서 있습니다.
 
레니에:(하품) 빨리 끝내고 들어가자~ 나 졸리다.
 
누구에게도 물러서지 않는, 당당한 당신의 기세와 아까 한대 맞은거 때문일까요.
 
곰이 뒷걸음질 칩니다.
 
지척에서 분노를 감은 채 레니에를 보던 짐승은 숲 속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어미 곰: 그르르륵... 그르르-!!
 
그것은 마치 본능과도 같았습니다. 야성스러운 울음은 공포에 질려있는게 잘 느껴집니다.
 
레니에:(어어 가라~~)
 
선명한 금색의 두 빛무리가 어둠 속에서 번뜩입니다.
 
레니에:(눈?)
(아닌데 곰 눈은 빨간색인데)
 
암흑으로 드리운 숲의 입구에서 짐승의 비명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스러집니다.
 
레니에, 듣기 판정!
 
레니에: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죽었어?
 
곰은 피를 흩뿌리며 죽어있습니다.
 
발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이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이와, 그리고...
 
레니에:(그리고?)
 
공포에 질려 히익..! 하는 소리와 함께 눈보라를 헤집고 돌아가는 누군가의 발소리가.
 
피 한방울 묻히지 않은 자는 터벅터벅, 당신에게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레니에:(허어....)
(들켰나?)
 
공포 한 점 없는 평이한 손길은 당신에게 손을 흔듭니다.
 
클레멘스:레니에! 얼른 자러가자! 시간이 늦었어.
 
레니에:클레멘스.
방금 누가 지나갔어.
 
클레멘스:....방금?
 
레니에:사람이야.
 
클레멘스:....큰일인데.
 
레니에:이 시간에 산 내려가면...
조난당할텐데.
 
클레멘스:눈보라가 치니까 사람도 없을것 같고해서 냉큼 해치운건데.
......잘 내려갔을까?
 
레니에:그냥 두지 그랬어. 일부러 조용히 보내려고 한 대만 친 건데.
가볼까?
 
클레멘스:이잉~ 그럼 잘 내려가고있는지 위에서 보고오자!
위에서 지켜보고 있을거라고는 생각 못할테니까!
 
레니에:좋은 생각이야. (햄 들고 쇼오오오옹 날아갑니다.)
 
슝~~
 
눈보라가 치는 이 새벽에 사람을 찾기란 조금 어렵겠죠!
 
한번 관찰 판정 굴려보시죠
 
레니에:
관찰력
기준치: 25/12/5
굴림: 42
판정결과: 실패
(아 ㅋㅋㅋ) 야 보이냐?
 
클레멘스:레니에~ 안보여?
 
레니에:(클렘! 나의 토대가 되어줘!
 
클레멘스:내가 찾아볼까?
 
레니에:어어 너 머리카락완전 날려서뭐 보이지를 않는다.
 
클레멘스:좋아 한번 찾아볼게!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앗~! 저기있다!
 
레니에:보여? 누구야?
 
클레멘스:저기 급하게 도망가는 사람 발견!
(저쪽 가리킴!)
아~ 보니까... 빌? 그 정육점 아저씨 같은데?
 
레니에:아아, 그 우리 싫어하는 사람.
 
클레멘스가 가리키는쪽을 보면 허겁지겁 도망가는 빌이 보이네요
 
레니에:적당히 돌아가게 둘까? 알아서 잘 들어가기만 하면 상관 없긴 한데....
들어가서 뭔가 우리에 대해 떠들 걸 생각하면 좀 귀찮기도 하고.
 
응, 돌아가게 두자.
 
클레멘스:응 돌아가게 두자!!!!!
우리에 대해 떠들걸 생각하면 좀 귀찮긴 하지만... 뭐 오늘 결혼식 보고 일 커지면.. 떠나야지.
 
레니에:뭐 떠나야지 어쩌겠어. (다시 클렘 들고 숑)
 
숑~~~
 
클레멘스:흐아아암... 그럼 조금이나마 자고서 아침에 봐! (하품하며 방으로 숑)
 
레니에:그래라~ (나도 숑 들어가서 잔당)
 
그럼 조금이나마 쿨쿨쿨 자고~~~
 
어느덧 아침입니다!
 
레니에:(하품)
 
밤새 몰아치던 눈보라가 멎고 진눈깨비만을 지분거립니다.
 
레니에:아. 날아다니기 딱~ 좋은 날씨네.
 
클레멘스:흐아아암~~
오늘은 레니에 특급 바람숑서비스 타고 가야겠다.
 
푹푹 고루 빠지던 대지는 얕은 궤적을 남기네요.
 
눈부신 순백의 광채가 빛을 머금고 바닥에 흩뿌려집니다. 아, 곧 봄이 오려나 봅니다.
 
결혼식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레니에:겨울도 이젠 다 끝나가나보다.
 
클레멘스:그러게~ 이제 슬슬 새 생명이 피어나는 봄이 오려나봐.
 
레니에:빨리 옷 입고 나와. 출발하게. 더 늦으면 두고 간다~
 
클레멘스:우와앙~ 기다려 기다려~
얼른 입고 나갈게! (우당탕탕 다시 방에 들어간다)
 
결혼, 결혼이라.
 
생각해본 적 있나요?
 
레니에:(짝이 있다면 하겠지.)
(근데 짝이 있어야 하지 ㅋㅋ)
 
전쟁터에서 등을 맞대고 하나뿐인 목숨을 걸면서 싸운 당신들에게 도살된 것들이 있다면, 아마 그런 것들이 아니었을까요.
 
아아 짝이 없어
 
죽음을 우려하지 않는 생활
 
평범한 삶
 
누군가의 행복에 쉽게 박수 치며 안녕을 바라줄 수 있는 현재 같은 것들.
 
과거를 헤아리며 핏자국을 셈하지 않아도 되는 지금 말이에요.
 
클레멘스는 마을에서 챙겨준 옷을 단정히 차려 입고 나옵니다. 면사포도 잘 쓰고 나왔네요!
 
클레멘스:자자, 준비완료!
 
레니에:좀 구겨지겠지만, 갈까?
 
클레멘스:응, 가자!
 
당신들만의 소박한 공간에서 클레멘스가 손을 내밉니다.
 
레니에:(손을 확 잡아 몸을 번쩍 들고는 날아간다.)
 
클레멘스:꺄하하하~~
원피스랑 면사포 휘날리며 날아가는건 또 처음인걸!
 
레니에:나도 면사포 쓰고 나는 건 처음이다.
아래에서 보면 좀 웃길 것 같은데.
 
클레멘스:아래에서 보면 새까만 큰 새가 뭔가 휘날리며 가고있는 모습처럼 보이는거 아냐?
 
레니에:아마 그렇겠지?
 
클레멘스:그렇게 찍혀서 의문의 괴생명체 막 인터넷에서 화제 될지도 모르겠는걸
 
레니에:그러면 또 이사해야 할지도 몰라. 사람들이 몰릴텐데 그러면 또 우리 정체가 까발려지겠지.
 
클레멘스:또 이사하는건 좀 아쉬운걸. 여기 꽤나 운치있고 사람들도 좋으니까.
 
레니에:그건 그래. 아쉽겠다. 여기만큼 조용히 지낼 수 있는 곳도 드물텐데.
 
클레멘스:그러니까, 아아~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 이곳 풍경 잘 새겨놔야겠다.
 
어느덧 저기 마을이 보이네요!
 
레니에:(사악 하고 가볍게 바닥으로 내려온다.)
 
클레멘스:(착지!)
 
마을로 내려가자 녹은 서리 사이에 조화를 잔뜩 꽂아 놓은 길이 보입니다.
 
저마다 행복에 함뿍 젖은 성음으로 웃고 있습니다.
 
야시장의 여운은 지워졌는데도, 사랑의 향취로 가득한 광장은 향기가 없음에도 이른 봄으로 만개했습니다.
 
검은 면사포를 덮은 당신들에게로 시선이 쏠립니다.
 
레니에:예에, 저희 왔습니다.
 
섬유상:여어 자네들~~~
와줬구만!! 와줘서 고맙네!
 
레니에:감사는 이쪽이 해야 할 판이죠. 이런 데까지 초대를 해주시니.
 
섬유상:에잉~ 당연히 초대를 해야지!
자자, 저기 마을 안쪽에 작은 성당이 있어.
조화로 만들어진 길을 쭉 따라오면 되니까 길을 잃어버리지는 않을거야!
 
섬유상 주인은 함뿍 만개한 꽃을 한아름 안고 있습니다.
 
레니에:(음) 그러니까 결혼을.
저희가 하는 건가요?
 
섬유상:음?
아니지.
 
레니에:그쵸?
 
섬유상:자네 잠 덜깼나?
 
레니에:뭐 그런가봅니다.
 
섬유상:어이구 잠 좀 깨게나.
 
아, 이 많은 조화 사이에 그것만이 생화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얀 리본 장식이 달려진 그것을 레니에, 당신에게 건넵니다.
 
섬유상:자! 부케일세!
 
레니에:(생화....)
 
섬유상:작고 볼품 없지만, 이 추위를 견디고 피워진 꽃이지!
 
레니에:(역시 나 결혼하는 거 아냐?) 볼품없기는요. 제가 본 꽃 뭣보다 예쁩니다.
 
섬유상:참 아름답지 않나? 신부에게 잘 전해주게.
 
레니에:예, 예. 물론이죠.
 
섬유상:그럼 난 이만 가보겠네~~
 
그는 부케를 전해주고 당신들을 등집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깔끔한 옷을 차려 입고 그곳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레니에:가자 클, 멘시.
 
클레멘스:응! 가자~
꽃이 참 이쁜걸!
 
레니에:(총총총)
그러게나 말이다-
 
클레멘스:(총총총)
 
레니에:여기 겨울을 이겨낸 꽃이 다 있네.
 
마을 사람들의 시선을 헤치고 성당으로 향하는 길을 따릅니다.
 
클레멘스:시린 겨울을 이겨낸 꽃은 참 이쁘네.
참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걸!
 
진눈깨비는 어느 새 멎었네요.
 
레니에:결혼하기 딱- 좋은 날씨다 야.
 
서린 추위를 인고하던 마을에 볕이 가득 내리고 있어요.
 
클레멘스:그러게~ 딱 결혼하기 좋은 날씨다!
오늘 결혼하는 분 참 좋겠는걸~!
 
아마, 곧 쌓인 눈들은 녹아내릴 겁니다.
 
그렇게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뒷편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레니에:뭐라도 갖고 와야 했나봐.
결혼선물이라던가. (어라 귀 쫑긋)
 
정육점 가게 주인:나는 알고 있어!!!!!!
나는 다 봤다고!!! (레니에와 클레멘스를 손가락질 하며)
나는 봤다고!!!!
 
레니에:그래 보셨겠지.
 
익숙한 얼굴입니다. 전부터 당신들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던 정육점 가게 주인입니다.
 
레니에:(중얼...)
(허어 이거 곤란한데)
 
사냥꾼: 아이고, 자네 왜그러나!!
 
브금 잘들리나요?
 
레니에:(넹!)
 
OK~
 
사냥꾼: 이렇게 좋은 날에 그렇게 깽판을 치고싶나?! 얼른 이리오게!!
 
정육점 가게 주인:저들은 우리를 죽여버릴 거야. 우리를 모두 죽일 거라고!!
자네들 내말 들어야할거란 말야!!
 
사냥꾼: 저리로 가서 나랑 얘기 좀 하지! 어휴. 다들 신경 쓰지 말게.
미안하구만, 이런 좋은 날에. 얼른 오게!! (빌을 끌고 저 멀리 간다.)
 
레니에:(긁적....)
 
당신들에게 현란스럽게 손가락질 하던 이는 사냥꾼의 손에 이끌려 멀어집니다.
 
사력을 다해 목청 높히던 이의 소음이 점점 멀어집니다.
 
다행히 다른 사람들은 개의치 않는 것 같습니다.
 
레니에:(뭐 말을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방관하기도 그렇고.) 일단 부케부터 전해주러 가자.
 
그야, 최근에 그가 예민하고 이상한 소리를 하고 다닌다는 것을 이방인인 당신들 마저 알고 있었잖아요.
 
클레멘스:응, 가자! 저런 사람한테 신경쓰기에는 아까운 날이니까!
그렇지만... 이사를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는걸.
 
레니에:그렇지 뭐.
 
클레멘스:좀 아쉽다. (씁쓸하게 웃는다.)
 
레니에:익숙한 일이잖아. 슬슬 정 뗄 준비 해 클레멘스.
 
아린 웃음엔 쓸쓸한 후미를 남깁니다.
 
클레멘스:응, 아~ 정 떼기 어렵다.
 
레니에:(쩝 소릴 낸다. 저 역시 아쉽지 않을 수 없었다.) 시간이 해결해줄 거야, 늘 그랬듯이.
 
둘은 다시 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클레멘스:응,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길게 그어진 그림자가 당신의 발등에 맞닿습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만연한 행복의 웃음소리가 음률처럼 파형칩니다.
 
레니에:정을 떼어내기 힘들면
아예 밝히고 손가락질 당한 다음에 떠나는 방법도 있어.
그쪽이 정은 더 잘 떨어질테니까.
 
클레멘스:....그렇지만, 난 좀 더 여기 있고 싶은걸.
 
레니에:나라고 안 그러고 싶은 건 아냐.
 
클레멘스:그럼....
이 결혼식이 끝나면, 그때 모든걸 밝히고 떠나자, 우리.
 
그럼에도 이 웃음에 제대로 어울릴 수 없는건 당신들이 이방인이라서, 영웅이라서 그런것일까요.
 
레니에:(작게 숨을 내쉰다.) 나쁘지 않아. 굳이 여기에 물의를 더 일으키고 싶지도 않고.
원래 영웅은 고독한 법이긴 하지만. 친구 하나 있으니까 이정도면 충분하지 뭐. (클레멘스 어깨 툭)
 
클레멘스:후후, 그러네. 나도 너가 있으면 그걸로 좋아. (헤헤 웃으며 팔짱끼기!)
 
레니에:그래 가자~ 신부님한테 부케 전해드리러~ (햄 끼고 춉찹찹)
 
클레멘스:가자가자~~
 
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사람들로 북접입니다.
 
아마, 이 시골 마을의 주민들이 대부분 나온 것 같죠.
 
레니에:(어우 사람 많다.)
 
안쪽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즈음, 전에 당신들에게 이 혼약식에 와 달라고 부탁했던 아주머니가 가까워옵니다.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숲의 이웃분들.
 
레니에:좋은 아침입니다 아주머니.
 
클레멘스:좋은 아침이에요, 아주머니!
 
아주머니: 그래요, 좋은 아침이네요!
말할게 있어요.
 
레니에:말할 거라 하시면?
 
아주머니: 클레멘스, 레니에씨
 
레니에:무슯(혀씹)
..... (얼얼) 알고 계셨습니까?
 
아주머니: 후후, 그럼요. 우리들은 여러분들이 세상을 구한 영웅인걸 알고 있답니다.
 
레니에:.... 영웅은 무슨. 그냥 일하고 정부 돈 받는 회사원입니다 그냥.
 
아주머니: 후후, 그렇게 말하지말아요.
다들 고마워하고 있답니다. 이 세상을 구해준 여러분들 말이에요.
여러곳에서 비난받고, 기자들이 따라붙고.. 힘든 나날을 보낸걸 알아요.
 
레니에:(허어.....) 언제부터 알고 계셨습니까? 나름.... 숨기는 건 잘 했다 생각하는데.
 
아주머니: 갑자기 우리 마을사람들이 여러분들에게 뭔가를 나눠주기 시작한 그때부터랄까요?
매일매일 여러분들 집에 찾아갔었잖아요.
 
레니에:그랬죠. 허어어 제법 오래 되었군요.
클레멘스 들었냐 우리 연기 형편없었다....
 
클레멘스:우아아앗... 내가.. 내가 그렇게 연기가... 형편없었나.
나 군인겸 뮤지컬 배운인데....
이거 뮤지컬 배우 실격 아냐?
 
레니에:괜찮아 실격하면 내가 먹여살리지 뭐....
 
아주머니: 후후, 두 분 정말 사이가 좋으시네요.
 
레니에:뭐 그런 편이죠. 오래됐으니까. 우리 몇 살 때부터였지? 12살이었나~ 13살이었나?
인생의 반을 같이 보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얘도 제법 징글징글하네요. (농담)
 
클레멘스:와~ 이렇게 듣고보니 우리 정말 오래 알고 지냈네! 아잇~! 레니에도 참! (헤헤 웃으며 장난스럽게 팔 콕콕)
 
아주머니: 어머나, 정말 오래 알고 지냈군요! 그러니까 이렇게 사이가 좋지.
 
레니에:(콕콕 찔림) 다 알고 계신다면야 뭐... 이런 거 쓸 필요도 없겠네요. (면사포 훌훌 털어내면서.) 이러고 얼굴 가리고 다니는 것이 얼마나귀찮았는지....
 
클레멘스:벗는거야? 그럼 나도~~
(훌훌 면사포 벗기!)
 
아주머니: 이전에 말했던적이 있던가요? 우리 마을 사람들은 당신들을 사랑하고 아낀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곳에 있어도 좋아요!
 
클레멘스:그동안 가리도 다니느라 불편했겠네요. 오늘만큼은 편하게 있어요!
 
어머
 
클레멘스 들어갓
 
아주머니: 그동안 가리도 다니느라 불편했겠네요. 오늘만큼은 편하게 있어요!
 
레니에:(미묘한 표정 짓다가 웃는다.) 예. 들어가세요.
 
그렇게 말을 마친 아주머니는 꾸벅, 인사를 마치고 신랑 신부가 있는 쪽으로 향합니다.
 
곧 있으면 시작할 예정인지 저 멀리서 신부님이 오는게 보이네요. 부케를 전달해주려면 지금이 기회입니다!
 
레니에:(총총총 가서 신부님한테 부케 전달합니다.) 여기, 부케요.
(오늘 예쁘시네요. 립 서비스도 잊지 않는다.)
 
신부: 어머! 고마워요, 레니에씨! (부케를 받아든다.)
 
레니에:이젠 뭐 다들 그냥 다 알고 부르시나보네요.
 
신부: 오늘은 제 인생에서 제일 기쁜날이네요, 이렇게 두분이 다 결혼식에 오게 되다니. 헤헤.
면사포도 다 벗었으니까요! 이제 정체를 숨길 이유가 없으신것 같아서 제대로 된 이름으로 불러봤는데... 기분이 나빴을까요?
 
레니에:아뇨 별로 그런 건 아닙니다. 그냥 어색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말이에요.
 
신부: 그렇다면 다행이고요!
 
레니에:이러고 얼굴 다닌 적이 또 얼마만인지... 결혼, 축하드립니다.
 
클레멘스:헤헤 그러면 제가 축가를 불러줘야겠네요! 결혼, 축하드려요!
 
신부: 고마워요! 두분에게도 연이 된다면 좋은분을 만나시길 바래요!
 
레니에:연이 된다면 말이죠....
 
신부: 후후,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거에요! (레니에 어깨를 살짝 톡톡 두들겨주며)
 
클레멘스:자자, 이만 돌아갈까?
 
레니에:그래, 가자.
이사는 안 해도 괜찮겠네.
정말 정부에서 우릴 부른다면... 해야겠지만 말이야.
 
클레멘스:그러네~ 다행이다! (터벅터벅 돌아가서 자리에 앉기)
아~ 좀더 늦게 불러줬으면 좋겠다.
 
레니에:(의자에 털석 앉아서,) 그러게 그건 좀 고민된다.
일은 슬슬 하고 싶은데... 여기는 좋네.
 
클레멘스:그럼 정부에서 다시 불러도 종종 여기로 놀러오면 될것 같은데~
힐링하기 좋은곳이니까!
 
레니에:그치? 그럼 그 집은 별장으로 두자.
 
클레멘스:좋아~ 그럼 거길 좀 더 뜯어고쳐야겠다!
결혼식 하니까 생각난건데 레니에는 사랑하는 사람 있어? 평생을 함께해도 좋을 그런 사람!
 
레니에:아니, 아직 없는데.
음...
아마.
없어. 없다. 응. 없다.
 
클레멘스:헤에~ 없구나.
 
레니에:있대도 그 사람 나 싫어할 걸.
 
클레멘스:헐, 왜?!
 
레니에:그 꼬라지가 됐으니 뭐.... 주변 사람 영향을 안 받겠냐.
 
클레멘스:아이궁....
 
레니에:포기는 빠를수록 좋아.
 
클레멘스:(레니에 볼 춉챱챱챱)
 
레니에:(촙챱챱챱당함)
아 아 아 아 아
 
클레멘스:헤헤, 언젠가 너에게 평생을 함께해도 좋을 그런 사람과 이어져서 결혼을 하게 된다면 말야.
내가 축가를 불러줄게!
 
레니에:그래... 그런 날이 오면 좋겠네
(그리고 근 2년 내에 아마 결혼할 것이다)
 
클레멘스:아잇~ 올거야 올거야~ 자신감을 가져!
(꼬옥 레니에 안아주고) 난 정말정말 레니에가 좋아!
 
레니에:(꼬옥 안긴 클레멘스 머리 스담담 해준다.) 그래, 그래. 나도 네가 좋아. 어. 결혼식 시작한다 쉿.
 
댕 ㅡ
 
댕 ㅡ
 
댕 ㅡ
 
아, 입장을 알리는 소리입니다.
 
레니에:(아까 그 빌아저씨 브금인데
 
신부님: 혼약식을 진행하는 두 사람 입장하겠습니다.
 
중후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옆에있는 클레멘스는 손을 마주한 채 그들을 축복하기 위해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정결한 공간에서 시선이 충돌합니다.
 
레니에:(와~)(짝짝짝짝)
 
클레멘스는 활짝 웃고 있습니다. 이 행복한 날을 마음껏 즐기려는것처럼.
 
신랑 신부가 입장하고 걷습니다.
 
그들은 화려한 드레스나 연미복은 아니었으나, 진정 행복으로 굳은 낯을 하고 있습니다.
 
바닥에 굽이 부딪기는 청량한 마찰음이 박수 갈채에 섞입니다.
 
긴 버진로드를 나란히 걸어 당도합니다. 엄숙한 그 가운데 침묵이 가라앉습니다.
 
신부님은 부드럽게 웃으며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봅니다.
 
레니에:(분위기 좋네)
 
신부님: 신랑, 신부. 성혼 선언을 하기 전 마주 보고 인사 하십시오.
신랑. 신부를 아내로 맞아 오늘부터 삶을 다하는 날까지 어떠한 경우라도 항시 사랑하고 존중하며, 그 도리를 다 할 것을 굳게 맹세합니까?
 
신랑: 예, 맹세합니다!
 
신부님: 신부. 신랑을 남편으로 맞이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하거나 병들거나, 부요하게 되는 모든 경우에서 이 사람만을 사랑하고 존중히 여기며, 도와주고 보호하며 진실한 신부가 되기를 굳게 맹세합니까?
 
신부: 네! 맹세하고말고요!
 
두 사람의 성음이 잔잔히 울립니다. 결의 찬 마지막 대답에 박수가 쏟아집니다.
 
레니에:(짝짝짝짝짜짝)
 
화동들은 남은 꽃잎들을 흩뿌리고 그들을 축복합니다.
 
투미한 창 바깥으로 햇빛이 일자로 들이칩니다.
 
행복하세요. 진정한 평화의 가운데 붉게 핀 사랑의 열기가 피어오릅니다.
 
클레멘스:아름답다, 정말.
 
마지막 겨울의 지척에서 두 젊은 남녀가 키스합니다.
 
드디어 시원하게 정체를 밝힌 당신들도 그들을 위한 진정한 축복을 하고 있나요?
 
클레멘스:그들에게 언제까지나 축복이 함께하기를!
 
평화와 사랑의 향취가 만연한 가운데, 누군가가 뛰어오는 게 느껴집니다.
 
경박스러운 발소리는 육중한 존재감을 피력하며 목소리를 드높힙니다.
 
정육점 가게 주인:다들 미쳤나?!! 저들을 이곳에 들이다니!!!!!
우리는 모두 죽을거야!!!
 
이목이 쏠립니다. 수십개의 시선이 그에게로 달겨붙습니다.
 
정육점 가게 주인:다들 죽을 거라고!!!!!
 
레니에:(어우)
 
정육점 가게 주인:저들이 누군지 알고 있나!?
 
레니에:(자기소개 하면 되는 건가?)
 
정육점 가게 주인:저들은, 저들은 그 악독하고 무서운 괴물, 클레멘스와 레니에라고!!
그 영웅들이란 말야!
 
그리고 쉬이 옮겨간 눈동자들은 당신들에게로 다시 쏠립니다.
 
어쩐지 냉랭해진 시선은 의심과 공포를 떠안습니다. 검게 덮겨진 당신들의 속을 궁금해하는 그 지긋지긋한 의문의 눈초리 말이에요.
 
정육점 가게 주인:자, 말해봐!
 
레니에:(벌떡 일어남) 네 제가 그 유~ 명한 고도로 발달한 아트룩스 인성킹 어쩌구... 예비 범죄자... 뭐시기... 에... 또 뭐 있냐. 야 클레멘스 나 또 뭐 있지?
 
클레멘스:아, 뭐있더라?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머릿속 한구석으로 치워뒀는데!
 
레니에:예 여튼 걔입니다! 네~ 그렇고 말고요! 무서우시겠죠 제가 뭐 손가락 까닥 한 번 하면 지구 반이 날아가게 생겼으니까!
 
클레멘스:얏호~ 모두들 안녕안녕해요~ (벌떡 일어나며 모두에게 방가방가인사)
 
레니에:대체 내가 왜 내 손으로 얻어 터지면서 지킨 세계를 또 무너트리겠냐고!
 
정육점 가게 주인:그거야 너희들이 괴물이니까!
우리를 전부 죽이고 이 세상을 부숴버릴거지?! 그럴거지?!
그 곰을 죽였던것처럼 말야!!
 
레니에:제기랄 이제 이 삶도 이골이 나서 못 살겠네. 답답해가지고 원. (성큼 걸어나가 빌의 앞에 선다.) 결혼식날에는 좀 조용히 넘어가주시죠.
 
정육점 가게 주인:....! 가까이 오지마! 날 순식간에 죽일 수 있는 주제에!
어! 내가 다 모를 줄 알아?!
이때까지 우리를 어떻게 죽일까 간 보고 있었잖아!
앞에는 실실 웃으면서 좋은 이웃마냥 굴었지만 나는 다 알아!
 
레니에:그렇다면 미리 절 죽여보시던지요. 영웅이라 해놓고, 우리 없으면 죽었으리라 환호성을 질러놓고, 필요할 때만 쏙, 쏙 불러가서 개처럼 굴려놓고. 이제 와서 괴물이라 말하면서 죽여보세요.
장난도 적당히 쳐야 넘어가지.
곤란하다고요 이런 좋은 날에 소란 피우시면.
 
정육점 가게 주인:하!! 우리를 위해 봉사하는게 당연한거 아냐?!
너희들은 그냥 우리를 위해 열심히 싸우다가 죽어가면 되는거야! 개처럼!
괴물주제에 어디서 사람행세를 하고 있어?!!
 
레니에:봉사. (왼손으로 주먹 들었다가 오른손으로 조용히 눌러 내려줌)
 
정육점 가게 주인:너희 둘다 다 목줄을 채워야해!!
개 목걸이 말야!
 
레니에:나가서 얘기하시죠. 남의 결혼식장에서 주둥이가 존나 기네.
 
정육점 가게 주인:내가 왜 그래야하지?
여기서 다 봐야해!
 
레니에:내가 우스운가봐.
 
정육점 가게 주인:너희들의 본성을 말야!
....크윽.
 
레니에:뭐... 예. 계속 해보세요.
지껄여보시라고.
그거 다 들어줄테니까 어디 그 주둥이 나불~나불 거려보라고. 내가 입으로 싸워줄 때.
 
정육점 가게 주인:그래! 내가 다 너희들 여기있다고 다 소문낼거야. 사람들이 다 몰려오겠지? 기자들도 말야!
정부도 올거야! 너희 둘에게 개목걸이를 채우러!
 
레니에:오라고 해.
어디 해봐.
 
정육점 가게 주인:개목걸이를 채우고 땅바닥에 끌어내려서!
그렇게 밑바닥에서 우리를 올려다보면서 그렇게 평생을 봉사하는거야!
 
레니에:괴물을 바란다면 괴물이 되어주지. 목줄? 그래 채워봐. 채울 수 있다면 말이지. (우둑우둑 손목을 꾹꾹 편다.)
 
정육점 가게 주인:하!
그러다 한대 치겠는데?
쳐봐! 쳐보라고!!
 
레니에:(이새끼가! 하면서 치는 상상)
(하지만 레니에는 참아요. 여긴 결혼식장이니까.)
 
정육점 가게 주인:그러다 내가 다치면 너 스스로 입증하는거야.
너가 구제불능의 쓰레기 라는걸 말야!
 
레니에:나가면 안 돌아가실 만큼 싸워드릴테니까 가만히 앉으시라고요. (어깨 꽉 잡고 눌러 의자에 주저 앉힌다.) 좋은 날 좋게 좋게 넘어값시다, 응?
 
정육점 가게 주인:이, 이거놔-!!
 
당신이 그를 꾹 눌러 주저 앉히자
 
레니에:거 어르신- 죄송합니다- 이런 소란을 내버려서. 혹시 밧줄이나 있나요? 제가 생각 같아서는 그냥 모시고 나가고 싶은데 그러면 여러분이 걱정할까봐.
결혼식은 마저 진행해야죠. 좋은 날 아닙니까. 날씨도 좋은데.
 
그는 어디서 모를 힘으로 당신의 팔을 거세게 쳐냅니다.
 
레니에:어라.
 
정육점 가게 주인:커, 커흐흑-!
 
레니에:(왜 자기가 쳐내고자기가 커흐흑 거리지?)
 
정육점 가게 주인:너, 너... 했, 했지? 힘, 썼,...써,.. 썼지?
 
그렇게 말을 마치자, 갑작스럽게 그가 앞으로 고꾸라집니다.
 
레니에:어라.
 
섬유상:헉... 빌! 왜, 왜그러는가!
 
레니에:(고꾸라지는 빌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길게 눕힌다.) 클레멘스! 119!
 
클레멘스:어, 으으응!!
 
이윽고 그는
 
레니에:(숨은 쉬고 있나요? 심폐소생술을 하고 싶지는 않은데)
 
그의 퉁퉁한 살 표면에 부글 거리며 무언가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듯 울룩불룩한 거품이 입니다.
 
레니에:(일단 낯빛 상태를 살피고 거품을 물고 있 어라)
어라.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 칩니다.
 
레니에:(어라?)
 
그것은
 
더이상 인간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레니에:클레멘스! 엠뷸런스 부르지 마! 여기서 사람 늘어나면 곤란해!
대피부터 시켜, 빨리!
 
저게요? 저 울룰불룩한 거품이 일어나는 저게?
 
클레멘스:알았어! 여러분 여기서 나가요!
다들 여기있으면 위험해요! 어서!
 
식료품점 주인:아, 알았어요! 자, 다들.. 다들 나가요!
 
클레멘스의 말을 따라 마을 사람들이 질서정연하게 밖으로 나갑니다.
 
레니에:(뚜둑, 손을 풀며 자켓을 벗어던진다. 소매를 거칠게 걷어올리며 목을 채운 단추 두 개를 풀어낸다.) 에이씨, 귀찮게. 또 뭐야?
 
흉측한 몸뚱이는 곧 머리가 녹아내려 없어집니다.
 
기이한 육질로 몸이 뒤덮힌 그것은 손바닥에서 이빨이 돋아 나와 당신들을 향해 타액을 뚝, 뚝 흘립니다.
 
레니에:떡님저잠간
콜오브패밀리
 
???:너희, 만, 없었어도, 세상은, 내 것이, 될 수 있었다....!!
 
OK
 
레니에:(오 아트룩스의 우두머리인가?)
세상은 내 것 개~뿔
 
레니에, ■■ 판정
 
레니에:
■■ Roll
기준치: 99/49/19
굴림: 7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우랴아아아아~!!!!!)
 
이어서 산치 체크!
 
레니에: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흐랴아아아아~!!)
 
영웅인 당신에게 이런 것은 평범한 장면일 뿐입니다. 아~ 지루하네요~~
 
레니에:(재미없어~~)
 
???:하지만, 봐라....
너희가 나를 죽인다고 해도, 그들이, 너희들을 믿어 줄까?
하하하, 말은 너무 쉽지 않나.
너희들이 갈 곳은 없다.
도망자를, 위한, 도피처는, 없다.
 
끔찍한 흉 투성이인 그것은 손바닥에 난 입으로 들썩대며 당신들에게 말을 건넵니다.
 
마을사람들은 저 멀리서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레니에:오.... (으) 징그러워.
아냐 근데 이정도면 제법 괜찮을지도? 가까운데다 크기가 좀 작아서 그런가?
 
???:말은, 잘도, 지껄이는구나.
 
레니에:여튼, 그래서 지금 도망치고 있어? 아니잖아. 뭐해, 안 덤비고.
 
레니에.
 
당신의 내면속 죽음의 피웅덩이가 발목을 붙듭니다.
 
동료가 다치고, 클레멘스가 다치던 그 날.
 
어쩌면 다른 동기들이 죽었을지도 모를 그 치열한 스카이전.
 
어디선가 당신에게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잊지 않았어?
 
너는 학살자야.
 
네가 갈 곳은 없어.
 
네가 있을곳은
 
레니에:어쩌라고.
 
그저 어둡고, 차가운 구렁텅이일뿐이야.
 
레니에:이게 내 일인데.
 
거부하지마.
 
레니에:직장인이 일 하는 게 뭐가 나빠?
 
너는, 인간이 아니다.
 
레니에:알아.
 
인간의 탈을 쓴 괴물일뿐이야.
 
그저, 인간 흉내를 내고있을 뿐이야.
 
레니에:그래서 뭐 어쩌라는 건데. 내가 나를 '인간'이라 느끼는 것을.
언젠가 아트룩스가 된다면 나 역시도 나의 믿음직스러운 친구들에게 잡히겠지. 그뿐이다.
미련은 없어.
 
마치 영겁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레니에:고상하신 영웅 나리라면 이정도는 해야지.
 
하지만
 
저것의 말이 옳을 수도 있습니다. 당장 저것을 죽이고, 상황을 해결한다고 해도 당장 나아지는 것이 없을 수도 있겠죠.
 
레니에, 수 많은 시선들이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레니에:(일단 레니킥 갈기고 생각한다.)
 
도망칠거냐?
 
레니에:이겨내면 되는 거지.
 
아님 맞서 싸울건가요?
 
레니에:나 잘 하잖아.
싸우는 거.
주둥이를 신명나게 털어주지.
 
그래요 당신은 도망칠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은 선택합니다. 저 괴물과 맞서 싸우겠다고.
 
자, 저 불안정하게 이곳으로 내려온 저 괴물을, 말하는것밖에 못하는 저 괴물을 해치웁시다.
 
레니에:이것 역시 영웅의 멋진 고난이지.
 
자, 영웅의 시간입니다!
 
레니에:잘 가라. 빈말로 즐거웠다 정도는 해주지. (바람을 거세게 일으킨다. 시야를 가리고, 칼바람을 일으키고.) 폭풍의 제왕이 왔으니 맞이하도록 해.
 
레니에, 언제나 당신의 편인 파괴적인 바람의 힘은 두터운 괴물의 살점을 갈기갈기 찢어놓습니다.
 
아, 그것이 속단한 것은 당신이 영웅이었다는 것이죠.
 
레니에:돌아가야겠네.
 
근육질이 꿈틀거리며 비명을 게워냅니다. 손바닥에 붙은 이빨이 들썩대며 피를 구역질합니다.
 
레니에:어휴, 정부가 일처리는 잘 해놓았을지 몰라.
 
???:만족, 하나?
 
레니에:하여간 다들 빠져가지고... 언론 하나 통제 못하고.
 
???:하지만, 의심, 이라는 것은.
 
레니에:아직도 말 할 힘이 남아있어? 대단하네. 오랜만이라 힘조절이 어려웠나....
 
???:너희를, 갉아 먹을, 것이다.
 
레니에:그것 역시- 영웅이 감당해야 할 일.
 
???:너희가 다 갉아먹힌 그 순간.
비웃어 주마.
 
레니에:(귀 후비작) 클레멘스- 여기 다 정리 끝났다.
 
???:고통, 받아라.
 
레니에:정부 불러. 핸드폰 가지고 나왔지? 저거 처리는 해야 할 거 아냐.
 
???:영원히!
 
클레멘스:이야~ 레니에 완전 멋졌어!
 
고꾸라진 몸이 경련하고, 곧 불쾌한 향취를 게우며 커다란 몸이 가라앉습니다.
 
클레멘스:아아~ 결혼식장이 엉망이 됐네.
이대로 휴가는 끝인가.
(포미 톡톡톡)
 
레니에:어쩔 수 없지 뭐. 돌아가야지. 기자회견부터 열어볼까?
 
클레멘스:응, 기자회견부터 열어서 신나게 말해볼까?
 
사랑과 축복으로 가득한 그곳은 형장과도 다름이 없습니다.
 
주위가 적요로 들어차 고요해집니다.
 
피가 여울져 바닥에 궤적을 만듭니다.
 
신랑, 신부가 가로질렀던, 순백의 버진 로드는 붉음으로 만연합니다.
 
부케 끄트머리에 핏망울이 묻어 있습니다.
 
클레멘스는 바닥에 버려진 그 부케를 들어 품에 안습니다.
 
끝을 예견한 자의 아쉬운 눈빛입니다.
 
축복과 사랑으로 가득했던 자리는 이제 검붉은 것들로 혼탁합니다.
 
짝, 짝짝, 짝짝.
 
어디선가 박수 소리가 들립니다.
 
레니에:(피 툭툭 털어내다가 멈칫 한다.)
 
그리고 바깥에 대피해 있던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들어옵니다.
 
신랑 신부를 축하해주었던 것처럼 박수 소리는 한데 어우러져 성당 내부를 울립니다.
 
어떤 이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사냥꾼: 얼마나, 얼마나 귀찮고, 힘들었겠어.
 
식료품점 주인:인류를 구하겠다고 희생한자들이 자기 이름 하나 말하지 못하고
 
철물점 주인:얼굴도 가리고 다니고 말야. 정말 불편했겠군.
 
레니에:(멋쩍은 표정) 익숙해져서.
 
당신이 만나왔던, 사람들이 말합니다.
 
박수 소리 가운데 흐느낌이 섞입니다.
 
당신들을 안내했던 아주머니가 앞으로 나와 클레멘스가 쥐고 있는 부케에 묻은 피를 손등으로 닦아줍니다.
 
아주머니: 우리들에게 영웅은 필요 없어요.
당신들은 그저 우리 마을의 일원 중 하나고,
그저 평범하게 숨 쉬고 말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중 하나니까요.
우리들은 당신들을 믿어요.
여기로 아예 거처를 옮겨서 지내도 좋고, 아니면 다시금 집으로 돌아가도 좋아요.
 
레니에:미안합니다. 결혼식을 이렇게 망쳐버려서....
 
아주머니: 아니에요, 결혼식이야 다시 하면 되는거 아니겠어요? 오히려 고마운걸요.
가끔씩 휴가를 받을때면 놀러와도 좋아요.
 
레니에:생각 같아서는 계속 남아있고 싶지만 여기 이렇게 있다가는 이 마을이 곤란해질 거예요.정부에 연락했으니 기자들이 몰려올테고, 저희를 끊임없이 찾아올테니까.
저희는 돌아가봐야겠습니다. 기자회견이라도 열테니 나중에 뉴스 뜨면 봐주세요.
 
아주머니: 그런가요, 아쉬운 이별을 해야겠네요.
그렇지만 우리들은 언제나 당신들을 환영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아주머니의 얼굴은
 
눈물을 흘리며 환한 미소로 가득차있습니다.
 
그래, 바랐는지도 모릅니다.
 
대가 없이 기쁨을 말하는 삶 말이에요.
 
우리를 잡아먹을거라는 소리라던가
 
나갈때마다 기자들이 따라붙고 사람들이 우리를 얕잡아 보고
 
험담하는 소리를 듣지 않는 원래의 평범했던 삶을요.
 
레니에:(드물게 흐물어진 미소를 짓는다.)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여러분들과 함께 지냈던 시간들을 잊지 않을게요.
우리 마을의 축제, 즐거웠죠?
 
레니에:.... 예. 무척이나요.
 
아주머니: 또 다시 그 축제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네요.
 
레니에:아 이런 말 하시면 곤란해요. (제 얼굴을 스윽 닦으며,) 나중에 꼭 장기휴가내면 찾아오겠습니다.
 
아주머니: 하하, 고마워요.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요!
 
클레멘스는 얼룩진 부케를 내려다 보다가, 당신에게로 시선을 돌립니다.
 
클레멘스:이제 얼마 안있으면 정부사람들이 올거야.
뒷처리를 하러 오겠지.
이제 휴가는 끝날것 같지만~
가끔씩 놀러오는거다? 나 다 들었어! (폴짝 뛰어서 레니에게 안겨든다.)
 
레니에:어어 그래 알았다 그래그래....
(클레멘스 한 손으로 번쩍 들며) 그러면 기자들이 오기 전에 미리미리 떠나보겠습니다. 차라리 몰린다면 정부에 몰리는 것이 낫겠죠.
 
클레멘스:헤헤, 그럼 친절한 마을 여러분들! 안녕히!
 
레니에:건강하세요. (펄쩍 뛰어 하늘로 날아오른다.) 아, SNS에 올려.
우리 돌아간다고.
 
클레멘스:응!
(포미 톡톡톡톡)
우리가 간다-! 딱 기다려~!
 
진정한 감사와 경외를 담은 박수 속에서 두 사람은 떠납니다.
 
바라왔던 순간이었을까요?
 
알 수 없지만, 폐부에 끼쳐 있던 부담의 무게는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레니에:그래도 마음은 편하네.
사람이 역시 얼굴은 까고 다녀야지. 이게 뭐야 범죄자처럼.
 
서리 끼친 겨울이 끝나고
 
클레멘스:그러니까~ 이제 마음껏 돌아다니자!
아아~ 시원해라~!
 
봄이 올 겁니다.
 
레니에.
 
당신은 무엇을 지키고 있나요?
 
당신이 원하는건 뭔가요.
 
당신의 도피처는 어디인가요?
 
당신을 위한 낙원은 존재하나요?
 
당신이 걸어갈 올바른 길을 찾았나요?
 
레니에:우리집.
가족.
귀가길.
전장으로 향하는 길.
그것이 우리 길이지 뭐.
 
그렇군요.
 
어서오세요.
 
잘 돌아왔습니다!
 
친애하는 우리의 영웅들!
 
───────  ───────
 
도망자를 위한 낙원은 없다.
 
엔딩2 우리들이 향하는 길은
 
KPC 클레멘스 PC 레니에
 
Written by 청렴
 
Date 2022.04.22 ~ 2022.05.21
 
레니에:(우리 이걸 한 달이나 갔다구요_
 
쌀떡 (GM):와~~~
수고하셨어요
 
몽실:와~~~~~~~
 
쌀떡 (GM):이걸 한달이나 가네
와우
아니 저
결혼식만 하면 엔딩보니까
1시간이면 끝나겠지~~ ㅋㅋ
생각하고있었는데
 
쌀떡 (GM):절대 아니였죠?
 
몽실:ㅋㅌㅋㅌㅋㅌㅋㅌㅋㅋㅋㅌㅋㅌㅋㅌㅋㅋㅋㅋ
어제 안 가고 오늘 가기를 잘 한 것 같아요
 
쌀떡 (GM):그러니깐요
아~~~ 좋다 좋아
제가 많이 개변했어요
나중에 시날 읽어보시면 될듯
원래 NPC들 이름도 없었어요
 
몽실:헤에엑
하긴 없을 것 같긴 했어요
 
쌀떡 (GM):아무래도
그렇죠
엔딩 이름도 바꾸고~~~
지문도 개변하고~~~
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 헤헤헤헥
 
몽실:헤헤 저도 너무
재밌었어요
이렇게까지
평화로운 시날일 줄은 몰랐지만
 
쌀떡 (GM):아주 잔잔한
시날이었죠
 
몽실:저는 어느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의
아슬아슬한 살인사건 이런 거 해결하다가
 
쌀떡 (GM):아~
 
몽실:마지막에는 우리의 그런 만행? 선한 행동을 다 들켜버리고
나중에 꼭 시간이 나면 다시 놀러와요 하고
복귀하는 엔딩일 줄 알았어요
 
쌀떡 (GM):쟌넨.
 
몽실:그냥 힐링시날이었어
 
쌀떡 (GM):몽실님의 추리는 빗겨나갔다.
힐링이었습니다
브금들중에서
빌아저씨 브금(?)이 좋아요
 
몽실:ㅋㅌㅋㅌㅋㅌㅋㅌㅋㅌㅋㅌㅋㅌㅋㅌㅋ
 
쌀떡 (GM):결혼식장 브금이지만?
뚱땅뚱땅~~
 
몽실:그래서 결혼식 장에서
빌아저씨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쌀떡 (GM):헥헥
짜잔 나왔습니다
예상을 빗겨나가지 않는 빌아저씨.
마지막에 나온건
이골로냑이었구요
자세한 진상은
 
쌀떡 (GM):까보쉐이~~
 
몽실:갸악 너무 좋아요
근데 저 부모님이 부르셔서
 
쌀떡 (GM):아아~
 
몽실:가볼게요 안녕쌀떡님!!!!!!!!
 
쌀떡 (GM):그럼 안녕히 가세여
넹~!!!
다음에 또 세션가요!!
움쫘쫘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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